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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을 이기는 이열치열(以熱治熱) 전국 최고의 보양식, 동래 삼계탕.

작성일201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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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뜨거운 태양,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다스린다.

 

 항상 어른들이 옳다고 하면 왠지 내 주장보다는 어른들의 말이 옳은 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은 ‘옛 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라고 한다. 나는 이 뜨거운 여름을 견디면서 이열치열이라는 사자성어를 듣고 ‘역시 괜히 말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열치열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열(熱)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가지고 있는 의미는 힘에는 힘으로 또는 강(强)한 것에는 강(强)한 것으로 상대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나는 점점 까맣게 변해가는 내 피부색과 뜨거운 태양을 보며 어떻게 열을 다스릴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대한민국 최고의 보양식인 삼계탕이 머릿속을 지나쳐 갔다.

 

 

 

부산에서는 으뜸, 전국에서는 네 번째로 잘하는 삼계탕집.

 

 전국에서 삼계탕을 잘하는 집은 많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그랬듯이 언제나 1위, 2위, 3위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삼계탕 집에서도 서열이 존재할까. 당연히 존재한다. 그래서 전국 4위, 부산에서 최고로 잘하는 삼계탕 집을 직접 방문해 보았다.

 

 

동래 삼계탕에게 삼계탕이란.

 

 삼계탕의 사전적 어미는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 대추, 찹쌀 따위를 넣어서 고아 만드는 보양 음식이다. 삼계탕은 삼복에 보신이 되고 원기를 돕는다고 한다.

 동래 삼계탕 집만의 삼계탕 정의는 ‘정성’이라고 한다. 한 분, 한 분에게 드리는 삼계탕은 수 십 번의 손길이 드려지는 정성이 쌓인 음식이라고 한다. 그 정성이 20여 년간 쌓여서 지금의 명성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동래 삼계탕에게는 삼계탕은 ‘정성’이라고 한다.

 

 

여름에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여름에는 삼계탕이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땀 흘리고 삼계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를 할 것이다. 삼계탕은 열량이 굉장히 높다. 대한민국 성인남성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칼로리는 약 2,000 ~ 2,500kcal인데, 삼계탕 한 끼의 칼로리가 무려 1,200kcal를 웃돈다. 이는 여름철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나 허기에 찬 사람들이 먹으면 높은 열량 때문에 다른 음식보다 훨씬 풍만함을 느낄 수 있다. 더군다나 다양한 한약 재료를 넣어 끓인 사골국은 그 국물의 깊이에 아픈 몸도 벌떡 일어날 것만 같다. 삼계탕은 단연 여름 최고의 보양식이 틀림없음을 보여주었다.

 

 

 

다른 집과 삼계탕 만드는 것에 차별이 있는지.

 

 동래 삼계탕 센텀시티점에서 동래 삼계탕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셋 뿐이다. 삼계탕 만드는 비법을 설명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부분에서 다른 곳과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다른 집과는 달리 동래 삼계탕은 식재료 하나, 하나의 위생적인 부분을 까다롭게 다룬다. 새벽부터 매일매일 농산물 시장으로부터 신선한 식재료를 받고, 생닭도 새롭게 들여온다. 그리고 다른 삼계탕집과 달리 눈에 띄는 부분은 다른 집들은 닭을 1번씩만 씻지만 이곳은 닭은 3번 씻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닭기름은 삼계탕의 국물인 사골과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3번을 씻어야 닭기름을 최대한 없앨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집들과 달리 이곳은 일을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가스에 불을 끄지 않고 사골을 계속 끓인다고 한다. 덕분에 다른 삼계탕집들에 비해 더 깊은 맛의 사골 국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테이블 위의 손님들.

 

 다른 삼계탕 집을 가다가 동래 삼계탕 집으로 오면, 먼저 국물 맛부터 다르다고 한다. 다른 곳보다 비싼 가격만큼 더 오랜 시간과 많은 정성이 들어간 사골국의 깊이는 굉장히 깊다. 동래 삼계탕에 한 번 온 손님들은 국물 한 방울도 버릴 것이 없다고 한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속이 밥알로 가득 찬 삼계탕은 황기, 당기, 구기자, 인삼 등 다양한 한약 재료를 통해 향과 맛을 더했다. 살도 많고 쫄깃한 고기는 사골국의 영양을 다 흡수하여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한다.

 나아가 밑반찬도 다른 곳에 비해 푸짐하다고 한다. 눈에 띄는 것은 닭똥집을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인데, 삼계탕의 쫄깃한 고기와 시원한 사골 국을 먹기 전에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나눠주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곳에 가면 이것 또한 값을 치르고 먹어야 할 맛이다. 하지만 무한리필로 밑반찬 서비스가 좋다.

 또, 서비스로 인삼주가 나온다. 인삼주는 삼계탕과 함께 마시면 없던 힘도 나올 정도로 몸에 힘을 넣어준다고 한다. 이것 또한 다른 곳과는 차별이 되는 부분이다. 기자단이 직접 마셔 본 바로는 인삼주는 삼계탕을 먹고 한 잔 마시기엔 정말 괜찮은 것 같았다. 그리고 인삼주를 한 사람당 딱 한 잔씩만 돌아갈 수 있도록 내어준다.

 

 

동래 삼계탕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인터뷰가 끝날 무렵, 사장님께는 아쉬운 점이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삼계탕이 좀 더 대중적인 음식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이 ‘삼계탕은 복날에만 먹으면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계탕은 여름이나 겨울에 상관없이 언제 먹든 맛과 건강을 챙겨주는 보양식이다. 앞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둘째는 동래 삼계탕의 본점은 동래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다. 20여 년 전, 동래 삼계탕 비법을 다른 분에게 전수를 해주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삼계탕집을 접게 되었다가 6년 후에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단골들이 센텀시티에 있는 동래 삼계탕을 찾긴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동래구에 있는 동래 삼계탕이 원조인 줄 알고 있다. 사장님께서는 다른 것은 다 괜찮지만 동래 삼계탕의 원조가 이곳에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사장님께서는 이젠 돈과 손님을 끌어 모으겠다는 욕심보다는 같이 일하는 식구들의 편의를 봐주며 욕심을 버리고 영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 같이 일하는 식구들이 편해야 더 좋은 음식을 손님들께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열 댓명의 식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그 직원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오후 3~5시까지는 손님을 받지 않고 쉰다고 한다. 사장님께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동래 삼계탕이 왜 부산에서 최고의 맛을 가지게 되었는지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여름이 다 지나갈 무렵, 기자단은 또 한 번 삼계탕집을 찾았다. 벌써 다섯 번 째다. 가격이 부담스러워질 만 할 때, 삼계탕을 한 입 먹고 나면 그 생각도 다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맛있는 삼계탕을 여름이 아닌 봄, 가을, 겨울에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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