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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의 문화 한국과 짝수의 문화 중국

작성일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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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홀수의 문화 한국과 짝수의 문화 중국

 한국 생활을 하다 보니 한국인은 홀수를 선호하는 것을 느꼈다. 며칠전 나의 한국어 선생님의 결혼식에서, 한국인들이 축의금으로 보통 3만원이나 5만 원 등 홀수로 내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어떨까 한국인과는 반대로 중국인은 홀수보다 짝수를 선호한다. 이런 문화 차이의 흔적은 축의금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선물 방식에서 본 한국의 홀수문화와 중국의 짝수 문화

 중국인이 선물 할 때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개수가 짝수라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선물할 때 한 개씩이 아니라 두 개씩 하는 관습이 있다. 한국에서는 선물을 준비할 때 보통 과자 한 박스, 과일 한 상자 ,음료수 한 세트 이런 식이지만, 중국 사람은 녹차 두 통, 담배 두 보루, 술 두 병 등 대부분 짝수로 선물한다. 중국인은 “좋은 일이 짝을 이루다”는 관념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중국인은 선물을 할 때 보내는 술, 녹차와 담배 모습이다.

 

술을 마실 때도, 홀수와 짝수임을 구별할 수 있다.

 중국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실 때도, 한국인은 홀수이고 중국인은 짝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한국 사람은 술을 마실 때마다 건배하지 않고 그냥 술을 마시며 술잔이 비게 되면 다른 사람이 술을 따라 주거나 더러는 자신의 술잔을 상대방에게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중국인은 술을 마시기 전에 상대방의 눈을 바라거나 덕담을 하고 상대와 술잔을 부딪친 후에 술을 마신다. 이 때 내 술잔에 남아 있는 술이 상대방보다 적으면 스스로 첨잔하여 술의 양을 같게 하고, 상대방이 “건배”하자고 하면 잔을 부딪친 후 마시는 것이 중국의 예의이다. 중국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음료수나 물 잔이라도 들고 상대방과 찬을 부딪치며 함께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인은 3. 5, 7 선호하고 중국인은 2, 4, 8 선호한다.

 숫자에 있어서도 한국인은 홀수를 선호하고 중국인은 짝수를 선호한다. 한국인은‘행운’을 상징하는 ‘7’자를 좋아하지만, 중국인은 ‘부자 된다’는 의미는 담긴 ‘8’자를 가장 좋아하며 휴대전화기와 자동차 번호도 짝수 2, 6, 8자를 선호한다. 그리고 호텔방도 8층 8호가 제일 먼저 예약되며, 결혼 날짜나 제품 가격 등을 정할 때도 ‘8’ 자를 선호한다. 결혼식 때 신랑 신부에게 건네는 축의금을 중국어로 ‘홍빠오(hong bao)’라고 한다. ‘홍빠오’는 상대방에게 축복과 행운을 전달하는 의미가 담긴다. 한국에서는 축의금으로 보통 3만 원이나 5만 원을 내지만 중국에서는 적게 낼 때는 200위안 많이 낼 때는 800위안도 낸다. 또한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북경올림픽의 개막식 시간이 2008년 8월 8일 8시로 결정된 사례는 중국인이 얼마나 짝수 ‘8’ 자를 선호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축복과 행운이 담긴 ‘홍빠오’

 

              

▲ 북경올림픽의 개막식 시간은 2008년8월 8일 8시다.

 

중국에서 숟가락과 젓가락도 짝수

 중국 고급 식당의 식탁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이 한 벌이 아니라 두 벌 씩 놓여 있다. 왜 두 벌일까 한 벌은 음식을 스스로 집어 먹을 때 사용하는 개인용이고, 한 벌은 옆 사람에게 음식을 덜어줄 때 사용하는 접대용이다. 중국인과 식사하다 보면, 새로운 요리가 식탁에 오를 때마다 음식을 나에게 덜어주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상대방을 의식하고 배려하는 짝수 문화의 흔적이다.

 

          

▲ 접대용 젓가락(좌), 개인용 젓가락(우).

 

중국어는 짝수의 언어이다.

 한 나라의 문화적 특징이 가장 확연히 들어나는 것은 언어이다. 중국어는 짝수의 언어이다. 고대부터 중국어는 짝을 맞추는 것을 대단히 중시했다. 예컨대, “옥도 깎고 다듬지 않으면 훌륭한 그릇이 될 수 없듯,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라는 한문 격언과 “높이 올라가야 멀리 본다.”를 현대 중국어로 표현한 “잔 더 까오, 칸 더 위엔”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중국어는 대구로 문장을 짓는 습관이 있는 짝수의 언어였다. 또한 설날 때 집마다 대문에서 새해를 맞은 주련 한 대를 써 붙인 것이 당연한 일이다. 특히 농촌에서 그렇다.

 

         

짝수가 되어 있는 한문 격언

 

                 

설날 때 중국인은 대문에서 붙인 주련이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한국인과 중국인의 선물 방식,  좋아하는 숫자나 언어 등 여러 관습에 따라 문화는 달라지게 된다. 한국과 중국은 이웃 나라인데 홀수와 짝수만 봐도 차이점을 여러 면에서 찾을 수 있다. “혹시 앞으로 기회가 되면 중국에 한번 가서 한국과 달리 중국의 특색 문화를 느껴보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통해 더 깊은 교류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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