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신명나는 소리가 바람따라 들려오면...

작성일2012.09.09

이미지 갯수image 16

작성자 : 기자단

 

 풍물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신명나는 가락에 나도 모르게 어깨춤을 들썩이고 있을 것이다. 이런 흥나는 굿이 1가지도 2가지도 아닌, 8가지 농악이 한자리에 모인다! 바로 ‘제17회 필봉마을굿축제’다! 이곳에서 이틀에 걸쳐 신나는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축제 둘째 날에는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이 있었을까 끊임없이 들리는 우리의 소리와 맛난 먹거리, 그리고 전통문화 체험과 놀이마당까지 즐길 수 있는 현장으로 가보자.

 

 

-5대 관람 포인트!

 

하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릴레이 콘서트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에 임실필봉농악과 더불어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고성오광대, 좌수영어방놀이, 밀양백중놀이 이렇게 8가지 농악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풍물은 비슷해보여도 모두 개성 넘치고 색다른 매력이 있다. 이 농악들이 이틀에 걸쳐 릴레이로 공연을 펼쳤다.

 

 축제 첫째 날에는 강릉농악과 좌수영어방놀이, 이리농악과 임실필봉농악의 릴레이 공연이 있었다. 강릉농악은 경쾌하고 빠른 가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동지방의 향토색을 잘 보존하고 있다. 논갈이, 모심기, 김매기, 벼 베기, 벼 타작과 같은 농경문화의 전 과정을 춤사위로 표현한 유일한 농악이다.

 이리농악은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주자다. 이리농악의 형성과정은 전라북도 전체의 우도농악 전문인들이 합해져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전문농악적인 특징이 강하다.

 임실필봉농악의 역사는 300년 정도로 추정된다. 공연자와 관객 모두가 덩실덩실 어우러져 놀기에 좋은 농악이다.

2

임실필봉농악의 공연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축제 둘째 날에 치러진 모든 중요무형문화재 공연들을 지켜보았다. 오프닝으로 임실필봉농악이 공연되고 연달아 고성오광대, 진주.삼천포농악, 밀양백중놀이, 평택농악의 공연이 이어졌다.

 

고성오광대의 공연 모습. 굿거리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탈춤을 선보이고 있다.

원 가운데있는 검정 상의의 인물이 바로 말뚝이다.                  (사진 조수현)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봉산탈춤의 말뚝이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고성오광대에도 그 말뚝이가 등장한다. 고성오광대란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다. 음악보다는 극과 춤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보통 농악과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개성 있는 춤과 크고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통해서 각 배역의 성격이 묻어난다. 양반과 못돼먹은 양반을 잡아먹는 짐승이 등장하여 서로 아웅다웅 거리다가 이번 축제를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을 극에 끌어들이기에 이르렀다. 양반은 자기를 잡아먹는 대신에 서양고기나 먹으라며 짐승에게 외국인을 떠미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렇게 풍물은 관객이라는 변수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한 판을 볼 수 있다.

 

고성오광대 공연 중, 외국인 관람객과 재밌는 에피소드가 벌어졌다.       (사진 조수현)

 

 

 진주.삼천포농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남형 농악으로 여러 농악들 중에서 가장 먼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빠르고 씩씩한 가락에다 모든 치배들이 부포나 상모를 쓰고 있어 움직임이 화려하다. 진주.삼천포농악의 흥겨운 가락을 듣고, 힘찬 동작들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밀양백중놀이는 소박한 농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백중은 음력 7월 15일을 전후로 놀이하는 며칠간의 기간을 말한다. 서민예술의 표본으로서 높은 예술성을 지녔다. 일반 악기 이외에도 항아리와 바가지, 장독 뚜껑 등을 이용한 특수 악기 또한 볼 수 있다.

 

 평택은 드넓은 벌판을 배경으로 오래 전부터 농업이 발달했던 만큼, 농악 역시 자연스레 발전했다. 평택농악 역시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농악이다. 가장 눈여겨 볼 점은 무동놀이다. 어린아이들을 목마를 태우는 정도가 아니라 3층 탑을 만들고 무동을 다른 무동에게 던져서 받기까지 한다. 아슬아슬하면서도 진기한 묘기에 눈을 뗄 수 없다.

 

평택농악의 공연 모습. 아슬아슬한 무동놀이가 평택농악의 가장 큰 볼거리다.

  (사진 조수현) 

 

 

둘. 필봉연희문화 농악경연대회

 지역주민들과 여러 생활문화동호회가 참여하는 뜨거운 경연대회가 첫 회를 맞이했다. 꼬마아이부터 대학생,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제1회 전국전통연희문화 경연대회에는 총 24개 팀이 참여하여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경연대회 마지막 참가팀의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과 다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연희부문과 농악부문으로 나뉘어 있고 각 부문마다 최우수 지도자상과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이 주어졌다.

 

이번 경연대회를 빛내준 여러 수상자들의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이번 경연대회 참가자 중 특별히 눈이 가던 참가자가 있었다. 바로 8살짜리 상쇠님이었다!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성인보다 더 나은 실력과 포스를 가지고 있었다. 결국 실력에 걸맞게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자기 얼굴보다 큰 꽹과리를 치는 늠름한 어린 상쇠.          (사진 조수현) 

 

 

 

셋. 풍물굿 학술세미나 & 임실 갤러리

 필봉굿 전시관에서는 학술세미나와 임실 갤러리가 마련되었다. ‘풍물굿의 새로운 지평, 현장에서 그 길을 듣는다!’는 주제로 전통문화는 보존하되, 앞으로 더 나은 발전과 확산을 모색하는 자리다. 풍물굿의 새로운 공연 양식화와 그 방향과 가치, 전통예술의 활용방안 등 우리 모두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할만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대학 교수나 연구원과 같이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이에 대해 깊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전통문화 학술 세미나 현장이다.     (사진 조수현)

 

 

 임실 갤러리에서는 임실지역의 예술가들과 동호인들의 사진, 서예, 도자기 등 여러 작품들을 전시하여 예술 활동의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축제 방문객들이 전시된 사진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조수현)

 

 

 

넷. 체험 & 놀이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질 축제의 기억을 만들고 싶다면, 17가지의 다양한 체험과 놀이들을 해보자. 천연염색 손수건, 클레이로 부채 만들기, 소원풍등 띄우기, 한지공예를 이용한 연필꽂이 만들기, 장승과 솟대, 대나무 바람개비를 만드는 목공예 체험 등을 통해 오래도록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열심히 알록달록 예쁜 부채를 만들고 있다.           (사진 조수현)

 

 현지네 가족이 주말을 맞이하여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현지 아버님이 인터넷에서 축제 홍보글을 보고 알게 되어 전주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현지 어머님은 탈 만들기 체험을 해보니 클레이 비슷한 재료도 신기하고 아이와 함께하니 더욱 재미있다고 했다. 탈 만들기 체험을 가족들이 함께 오순도순 하는 모습이 참으로 화목해 보였다.

 

현지네 가족이 함께 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조수현)

 

 

 임실 치즈를 가지고 만드는 피자와 떡메치기와 같은 먹거리 체험도 있었다. 처음 쳐보

는 떡메지만 마음만큼은 천하장사 저리가라 할 정도로 힘껏 내리쳤다. 또한 널뛰기와 제기차기, 투호와 같은 전통놀이를 통해 어른들도 아이가 된 듯이 동심에 빠져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조수현)

 

 

 

다섯. 밤샘탈놀이

 자정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젊은 세대의 젊은 굿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밤샘탈놀이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풍물동아리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다. 학교나 도시에서 악기를 연주하면 주위에서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온다. 그러나 필봉에서는 예외다. 악기소리를 소음이라 여기는 사람이 없고 밤새도록 여한이 없을 만큼 실컷 칠 수 있다. 게다가 혼자가 아니라 굿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연주하니 더욱 즐겁다. 젊은이들의 불같은 청춘을 동이 틀 때까지 태웠다.

 

지칠줄 모르고 악기를 치며 노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사진 조수현)

 

 

 

 5가지의 관전 포인트로 즐기는 필봉마을 굿축제! 이번 축제를 다녀간 이라면, 풍물이 지겹고 시끄럽기만 한 음악이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흠뻑 빠졌을 것이다. 점점 멀게 느껴지는 우리 문화가 이로써 한발 더 가깝게 느껴지고 친숙해졌을 것이다. 농악은 수백 년간 농민들의 삶 그 자체였다. 긴 시간동안 이어져 온 선조의 지혜와 정신을 느끼고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고, 좋은 우리 문화로 오감을 모두 충족시키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