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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된 자본주의 사회를 구원하는 메세지, 영화 피에타

작성일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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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피에타, 자비를 베푸소서

 

 영화 피에타 포스터

출처/네이버 영화

 

피에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는 제목 그대로 자비와 구원, 그리고 자본주의가 잉태한 폐해를 담은 영화이다. 그렇다면 그 자비는 누구에게 베풀며, 무엇에 대한 자비인가. 그리고 그 자비는 베풀어졌는가.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돈과 욕망에 의해 파괴된 인간성을 용서와 믿음으로 회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돈에 의해 훼손된 인간의 존엄성과 현대 사회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하였다.

 

 

대한민국 성인 자살 원인 1, 경제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6배로 매일 약 40여명 이상의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전부터 이어져온 현상이지만 최근 자살자 수가 늘어나면서 정부와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OECD 회원국 국가별 자살률

자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 원인 중 성인 자살원인은 1위인 경제문제이다. 경제 불황으로 살림 자체가 어려워진데다 실업문제가 겹쳐져 경제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자살원인이 되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고령 인구와 독거 인구의 증가에 경제사회적 원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현대의 대한민국은 돈 때문에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경제문제로 자살하는 사람들의 뉴스

자료/네이버 뉴스

 

 

피에타, 자비와 구원

 

영화 피에타 포스터(왼쪽),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피에타(오른쪽)

출처/네이버 영화, 구글

 

위 사진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영화 피에타의 포스터는 죽은 예수의 몸을 떠받치고 슬픔에 잠긴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묘사한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주인공, 이강도는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와는 정반대로 인간 백정이라 불리며 악마 중의 악마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그는 채무자들의 돈을 받아내기 위해 그들을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짓까지 서슴없이 해버린다.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았던 그는 용서, 자비, 미안함, 사랑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아왔다. 채무자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악랄한 방법으로 그들을 불구로 만들었다. 자신을 버린 세상과 엄마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

 

이강도 역의 이정진(위), 장미선 역의 조민수(아래)

출처/네이버 영화, 구글

 

그런 그에게 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을 모르고 자란 이강도는 갑자기 찾아온 그녀를 엄마로 인정할 수 없었다. 그는 매일같이 그의 곁을 맴도는 그녀를 밀쳐내지만 엄마라는 여자는 떠나지 않았다. 결국, 이강도는 끈질긴 그녀를 어머니로 받아들이게 된다. 처음 가져보는 가족. 처음 가져보는 느낌. 매일 아침 따스한 밥을 차려주는 엄마. 피도 눈물도 없던 이강도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여느 때와 같이 수금하러 간 이강도는 자식 때문에라도 손을 잘라 돈을 마련하겠다는 가장의 손을 절단하지 않고 돌아왔다. 그에게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엄마라는 존재의 포근함이 악마 이강도를 사람으로 만들었으며 그에게 자비라는 단어를 알려준 것이다. 이렇게 영화 피에타는 자비와 믿음으로 아무리 악랄한 사람이라도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어머니라는 존재로 인해 인간성을 회복해가는 이강도

출처/네이버 영화

 

 

피에타가 내포하는 의미

 

영화 피에타는 황폐화된 인간성을 자비로 회복시킨다는 의미와 동시에 자본주의의 폐해와 혹독한 현실을 내포하고 있다. 영화 속에 나온 돈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다.” 대사처럼 이 영화의 배경은 돈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다. 이 들은 철거 직전의 청계천 공장에서 남은 건 빚밖에 없는 노동자들이다. 그들 모두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낙오되거나 피해자가 된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낯설지 않은 존재들이기에 이 영화는 더욱 안타까운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

 

 잔인하게 채무자의 돈을 수금해가는 이강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피에타의 사람들은 돈 때문에 사람을 불구로 만들고, 돈 때문에 스스로 생명을 끊고, 돈 때문에 복수한다. 돈이라는 존재는 이제 이 세상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돈에 대한 열망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은 심하게 훼손된 지 오래이다. 돈으로 집도 차도 심지어는 사람 목숨까지도 사버리는 세상.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돈 때문에 싸우고 죽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돈과 욕망 때문에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하는 피폐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경고를 알리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돈과 성적 욕망에 파괴된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랑을 통해 서로 간의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돈이면 다 된다는 현대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다시 되돌아보며 인간의 존엄성의 진실된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작품, 피에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

출처/구글

 

2012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작품 피에타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피에타의 수상은 김기덕 감독 개인의 명예는 물론 한국영화의 위상까지 드높이며 한국 영화에 있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였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자본주의의 혹독한 현실을 반영했으며 이는 전세계 사람들 모두에게 낯설지 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기에 최고의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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