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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떨어진 그곳, 낙성대. 대학이 아니랍니다!

작성일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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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학교에 다니면서 항상 지나치는 그곳,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매일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곳이기에 깊은 주의를 두고 있지 않았는데, 며칠 전 한 포털 사이트에서 낙성대에 관한 재미있는 질문을 발견하였다.

 

 

 

출처 : 네이버

 

그 질문은 바로 낙성대도 대학인가요라는 질문! 심지어 낙성대 연관검색어로 낙성대학교가 뜨기도! 지하철 2호선에는 교대, 서울대, 홍대, 이대, 한양대 등 많은 대학이 있기에 낙성대라는 한글만 보고서는 낙성대 대학이지 않을까 하고 쉽게 오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낙성대는 대학이 아니라는 사실! 그렇다면 낙성대는 어떤 곳이지!

 

 

 

별이 떨어진 그곳, 대학이 아니랍니다!

 

 

 별이 떨어진 터, 낙성대 | ⓒ이은희 

 

낙성대의 진정한 의미는 낙성대의 한자를 잘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떨어질 낙), (별 성), (집터 대)로 구성된 낙성대는 별이 떨어진 터라는 뜻을 지닌 곳이다. 그렇다면 과연 과거 낙성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곳에 별이 떨어졌을까

 

별이 떨어진 곳, 낙성대는 고려 시대 명장 인헌공 강감찬과 연관이 깊은 곳이다. [고려사] 열전에는 세상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전제하며 다음과 같은 소개 하고 있다.

 

 

 

따라서 그 후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그곳을 이곳에 별이 떨어졌다고 하여 낙성대라는 이름 지었다고 한다.

 

 

 

강감찬 장군을 만날 수 있는 낙성대공원

 

 

강감찬 장군 초상화(좌), 낙성대 공원에 있는 강감찬 장군 동상(우) | ⓒ이은희 

 

 

강감찬이 이렇게도 전략에 밝은 명장인 줄은 미처 몰랐구나.” 이 말은 거란의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던 소배압이 강감찬 장군에게 크게 패한 뒤 한탄하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강감찬은 고려가 거란의 침략으로 무척이나 힘들어하고 있을 당시, 고려의 운명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귀주에서 거란의 침략을 통쾌하게 막아내었다. 또한, 그는 죽을 때까지 그의 일생을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해 바친 훌륭한 영웅이었다.

 

 

 낙성대 공원| ⓒ이은희 

 

 

이러한 장군의 공적을 찬양하여 고려 백성들은 장군이 태어난 집터에 삼층석탑을 세웠고, 서울특별시에서 1964년 이 석탑의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였다. 또한, 1974, 강감찬 장군이 거란군을 물리치고 받은 추충협모안국공신(推忠協謀安國功臣)이라는 호를 따 안국사라는 사당을 건립해 지금까지 그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사당 주변을 공원화하여 낙성대공원을 조성하였고, 삼층석탑도 지금의 낙성대 기념공원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낙성대 공원 구석구석 살펴보기

 

 

마을버스 관악 02번 정류장, 낙성대공원 | ⓒ이은희 

 

 

강감찬 장군이 있는 그곳, 낙성대공원을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관악 02번을 탑승한 뒤, 낙성대공원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마을버스 정거장에는 낙성대역 근처에 있는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관악산을 등산하기 위해 낙성대역을 찾은 등산객들로 항상 붐비기 때문에 버스 정거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안국사에 들어가기 위한 첫 관문, 안국문 | ⓒ이은희 

 

낙성대공원에서 하차한 당신을 맨 먼저 맞이하는 것은 앞서 사진으로 보았듯, 위엄 있는 모습으로 말을 타고, 금방이라도 전쟁터로 뛰어들 것 같은 강감찬 장군의 동상이다. 그 동상을 뒤로는 강감찬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안국사가 우거진 녹음과 함께 펼쳐져 있다. 낙성대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안국사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안국문(安國門)을 통과해야 한다.

 

 

삼층석탑과 고려강감찬장군사적비 | ⓒ이은희 

 

안국문을 통과하면, 푸른 잔디와 수목이 가득한 넓은 정원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다. 정원 좌·우측에는 고려 백성들이 강감찬을 위해 만든 강감찬낙성대(姜邯贊落星垈)’라는 명문이 새겨진 삼층석탑과 고려강감찬장군사적비가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을 닮은 안국사, 강감찬 초상화 | ⓒ이은희 

 

여기에서 다시 중앙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또 다른 문 하나를 지나면 드디어 강감찬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사당, 안국사가 등장한다. 인적이 드물어 고요하고 한적한 느낌을 주는 안국사는 안정감 있는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고려 시대 목조건축물인 경상북도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사당 안에는 근엄한 얼굴을 한 강감찬 장군의 초상화가 당신을 맞이하고 있다. 그를 위해 향 하나를 꽂으며, 과거 위기에 부딪힌 우리나라를 거뜬히 구해주신 그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갖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보물장소 하나, 관악산 둘레길 | ⓒ이은희 

 

또한, 낙성대 공원에는 안국사를 뒤로 한 채,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가다 보면 낙성대 공원 곳곳에 있는 보물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안국문 옆쪽에는 서울 둘레길의 한 코스인 관악산 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어서 이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면 아름다운 관악산의 풍경을 맛볼 수 있다.

 

 

보물장소 둘, 낙성대 공원 도서관 | ⓒ이은희 

 

다음으로 안국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연결된 샛길을 따라 내려 가다 보면, 공원에 있는 작고 아담한 도서관인 낙성대 공원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강렬한 빨간색 탓인지 눈에 쉽게 잘 띈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요즘, 이곳에서 책 한 권 빌려 공원에서 읽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다.

 

 

 

보물장소 셋, 관악 예절원 | ⓒ이은희 

 

 

마지막으로 낙성대 공원 도서관을 지나 좀 더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전통혼례와 예절교육이 가능한 관악예절원이 등장한다. 신청을 통해 전통혼례식, 성년례, 다도예절, 서예, 전통놀이 등 평소에는 쉽게 할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가로운 평일 오후의 낙성대 공원 모습 | ⓒ이은희 

 

 

이제는 누군가 당신에게 낙성대도 대학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아니요! 그곳은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랍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서늘한 가을이 성큼 다가온 요즘, 강감찬 장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안국사 외에도 관악산 둘레길, 낙성대공원 도서관, 관악 예절관 등 다양한 보물장소들이 가득한 낙성대 공원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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