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리차드 닉슨의 요람부터 무덤까지ㅡ 'Richard Nixon Library'

작성일2012.09.16

이미지 갯수image 11

작성자 : 기자단

 

 

‘Richard Nixon Library’라는 이름만 들으면 사람들은 이곳이 리차드 닉슨이 세운 도서관일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 도서관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현재 미국 내에는 12곳의 프레지던셜 라이브러리Presidential Library가 있다. 이 라이브러리들은 아카이브와 박물관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고, NARA(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서 운영하고 있다.

 

 

 

 

‘Richard Nixon Library and Museum’, 미국의 37대 대통령, 리차드 닉슨Ricahrd Nixon을 기념하여 그가 태어나고 자란 캘리포니아 주 요버린다Yorba Linda에 그에 대한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보존해 놓은 일종의 박물관이다. 리차드 닉슨 라이브러리 내에는 그의 생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닉슨과 그의 아내 Pat Nixon여사가 나란히 누워있는 묘소 또한 이곳에 위치해 있다.

 

전 대통령 기념관이라고 해서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닉슨 대통령에 대해서 잘 몰랐던 사람들 역시 이곳에 오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22개의 갤러리와 기획전시, 이벤트들까지 만나볼 수 있는 리차드 닉슨 라이브러리는 1990년 문을연 후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대통령기념관이라고 한다.

 

 

 

 

 

 

 

리차드 닉슨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관이 시작되기 전에, 전시관 내부로 먼저 들어서면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연도별로 정리해 둔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이 선거 유세 때 사용했던 물품들과 포스터들을 보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든다. 2012 12 4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여러 상점들에서 선거 기념 물품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닉슨대통령에 대한 전시가 시작되는 첫 번째 전시관에는 닉슨이 대통령으로써 걸어온 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중국과의 수교를 열고, 베트남전의 마침표를 찍은 외교 전문가 닉슨의 외교 활동, 백악관 생활 등 다양하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불명예스럽지만, 리차드 닉슨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워터게이트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타임라인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대통령을 기념하는 전시관이기도 하지만, 역사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이 날은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닉슨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 ‘Pat Nixon’에 대한 특별 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녀가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드레스들과, 리차드 닉슨에게 받은 청혼 반지, 작은 시골 마을의 소녀에서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퍼스트레이디로서 수행했던 역할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라이브러리를 찾은 여성 관람객들의 눈길을 한눈에 끄는 아름다운 전시관이었다.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리차드 닉슨의 생가 내부를 방문해 볼 수 있다.

일곱 명의 식구가 생활했던 작은 집, 리차드 닉슨의 생가에는 닉슨이 어린 시절 연주했던 피아노와 바이올린, 닉슨이 이모에게 선물 받은 퀼트 이불, 유아용 식탁까지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닉슨의 아버지는 저녁식사 후 거실에 모여 신문을 읽고, 아들과 함께 신문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즐겁게 행해졌던 좋은 습관이 농부의 아들인 닉슨을 미국의 대통령으로 만든 가장 큰 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념관 부지는 원래 리차드 닉슨의 아버지, 프랭크 닉슨Frank Nixon이 운영했던 시트러스 과수원 터였다고 한다. 과수원을 운영하던 닉슨 가족은 이곳에서 10년 동안 생활하다가 과수원 운영이 잘 되지 않자, 1922년 캘리포니아의 남부, 휘티어Whittier로 이주했다고 한다.

 

 

 

 

 

리차드 닉슨 라이브러리의 중앙에 있는 원형 야외 극장에서는 토요일마다 결혼식이 열린다고 한다. 아름다운 연못과 영부인의 장미정원이 있는 이곳에는 닉슨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딸 트리샤를 결혼시켰던 Wedding Place도 그대로 옮겨져 있어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일요일에는 이 곳에서 야외 음악 콘서트도 관람할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섹션마다 요버린다에 거주하고 있는 은퇴한 노인들이 자원하여 도슨트docent로 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자한 미소로 유머를 섞어가며 차근차근 재미있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닉슨 대통령의 친구에게 그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디즈니랜드와 노츠베리팜을 계획 안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주 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정치와 대통령이라는 주제를 가지고도 무겁지 않은 흥미로운 볼거리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