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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실크로드를 따라서

작성일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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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과거 누에치기가 활발했던 곳, 조선시대에 뽕나무가 무성했던 곳. 서초 잠원동을 중심으로 누에의 흔적을 따라 걸어보자.

 

 

 

서울시 서초동에 위치한 잠원역. 잠원역 내에는 유난히 누에에 관련된 사진이나 전시가 많이 되어있다. 여름방학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누에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오늘날 좀처럼 보기 힘든 누에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그야말로 도심 속 도회잠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잠원동은 누에와 어떤 관련이 있기에 잠원동 이곳 저곳에서 누에의 흔적을 이토록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일까

 

 

잠원의 ‘잠’이라는 글자는 ‘누에’라는 뜻을 가진 한자이다. 실제로 잠원동은 과거 조선시대에 양잠이 활발했던 곳이다. 그만큼 뽕나무나 누에와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뽕나무 밭이나 누에와 관련이 깊은 만큼, 잠원역 근처에는 유난히 누에 관련 시설이나 볼거리가 풍부하다. 

 

잠원역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는 서울시기념물 제1호인 ‘잠실 뽕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이 큰 뽕나무는 이미 죽은 고사목이지만, 그 굵은 밑동과 하늘로 뻗은 가지만큼은 양잠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나무는 조선 초기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왕가에서 누에를 치기 위해 이곳에 뽕나무를 심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만큼, ‘잠실 뽕나무’는 그 의미가 특별하다.


‘잠실 뽕나무’를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누에공원에 다다르게 된다. 한강이 훤히 보이고 옆으로는 강물이 흐르는 이곳은 누에 관련 조형물이 유난히 많은 공원이다. 한강잠원지구 자연학습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누에의 일생을 설명해주는 누에 전시판이다. 이 전시판에 적힌 글을 따라 읽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한강 잠원 누에체험 학습장’에 도착하게 된다.



 

지붕에 거대한 누에 한 마리가 고개를 하늘로 치켜들고 있는 이 학습장은 누에를 체험해보고 누에 관련 전시를 살펴볼 수 있는 체험관이다. 이 공원에는 누에 조형물도 많다. 공원을 걷다 보면 작고 흰 누에 조형물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아이만한 것부터 성인 가슴까지 올라오는 것까지 그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잠원역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에는 누에다리가 있다.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을 잇는 이 육교는 누에를 형상화한 다리이다. 누에다리의 끝에는 “소원을 비는 누에”인 잠몽(蠶夢)이 있다.



 

이 조형물은 두 마리 누에가 사랑을 나누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누에의 입을 쓰다듬으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다. 한가한 오후 해질녘, 가족들과 함께 공원을 거닐며 누에다리를 건너 ‘잠몽’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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