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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까지 가볼까? 대학생 에너지 음료 음용도!

작성일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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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에너지 음료를 종류별로, 가장 많이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인 줄 아는가 대형 마트 편의점 아니다. 바로 시험기간의 도서관 쓰레기통이다. 통의 용적량을 넘어 산처럼 그득그득 쌓여 있는 에너지 음료를 보고 있자면 그건 이미 쓰레기통이 아니라 에너지 음료 보관소 같은 느낌마저 든다.

 

대학생들에게 있어 밤샘을 위한 가장 든든한 지원군. 박카스, 비타민 음료, 커피를 모두 제치고 나타난 새로운 강자.

 

에너지 음료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이를 증명하듯, 얼마 전 에너지 음료의 대표주자 핫식스는 한국에서 무려 코카콜라보다 많이 팔렸다! 음료계에서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코카콜라의 판매량을 제칠 정도로 대한민국 깊은 곳에 파고들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 반면, 에너지 음료의 엄청난 효능 탓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는 이도 있다. 캠퍼스 내에 깊이 퍼졌으나 호불호는 극명히 갈리는 편인 것이다. 마치 술처럼. 이렇게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도 에너지 음료는 그럼에도 갈수록 승승장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학가에서 만날 수 있는 에너지 음료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진 출처 : 기자 본인)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음료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이 진출하려는 회사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은 에너지 음료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학생들이 이들의 어떤 면에 끌리는지, 그 매력을 한 번 파헤쳐보자.

 

(사진출처 : 핫식스 롯데음료 공식홈페이지)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음료를 꼽으라면 핫식스라 할 수 있다. 이는 레드불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효능으로 호주머니 사정이 궁할 때도 언제든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핫식스에 들어간 원료는 식물 과라나에서 추출한 천연 카페인, 타우린1000mg, 비타민, 아미노산, 순수 국산 홍삼과 순수 국산 가시오가피다. 한국 브랜드인 만큼 한국 고유의 것이 들어간 점이 인상 깊다.

 

맛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박카스에 탄산이 조금 더 강한게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더불에 미세하게 한약 냄새가 난다는 이들도 있었다. 순수 국산 홍삼과 순수 국산 가시오가피가 맛으로도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사진출처 : 레드불 공식홈페이지)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의 박카스와 같은 종류로, 원래 트럭운전수나 공장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음료다. 애초에 길고 긴 도로 위에서의 혹은 공장에서의 노동 시간, 졸음과 피로를 쫓기 위해 만들어진 음료인 만큼 그 효과가 어떨지 짐작이 간다.

 

레드불에 들어간 원료는 자연산 카페인과 차 추출물, 타우린, 비타민 B군, 자당과 포도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프스 스프링 워터다. 오스트리아 브랜드인 만큼, 오스트리아 알프스에 공장을 세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물을 최고 품질로 사용한다는 것이 레드불의 자존심 중 하나다.

 

맛은 박카스와 탄산의 조화인 것은 핫식스와 같으나, 조금 더 자극적이고 새콤한 느낌이 강한 편이다.

 

(사진 출처 : 번 인텐스 코카콜라 공식홈페이지)

 

Burn INTENSE는 전세계 8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글로벌 에너지 브랜드, BURN이 한국 시장에 진출해 내놓은 음료다. 이 역시도 천연 과라나에서 나온 카페인과 타우린 1000mg이 들었으며 비타민 B3와 B6도 풍부하게 들었다. 맛에서는 차별성을 강조하며 후르츠 펀치 향으로 상쾌한 맛을 추구한다고 한다.

 

 

주욱 훑어보면 공통으로 들어가는 성분이 있다. 바로 카페인, 타우린, 비타민B다. 카페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커피와 차에 많이 든 그것이다. 그렇다면 타우린은 타우린은 동물의 신체 내부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박카스 등 피로회복제의 주성분으로 쓰인다. 비타민 B의 경우에는 에너지 대사를 관장하고 있어 신체와 정신 활동을 돕는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각성을 위한 3요소가 다 갖춰진 것이다. 여기에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자당과 포도당이 들어가거나 혹은 누가 봐도 힘을 북돋아주는 홍삼 성분이 들어가기까지 하니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에너지 음료와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끄떡없다는 자칭 에너지 음료 마니아인 대학생 네 명을 만났다. 네 명에게 기자가 대접한 음료는 바로 핫식스. 넷 모두 마치 물처럼 핫식스를 마셨다.

 


 (사진 왼쪽 제일 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주연 씨, 박은희 씨, 고정원 씨, 이종환 씨. 사진 출처 : 기자 본인)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대학에 들어와 시험 기간을 견디며 처음으로 에너지 음료를 손에 집었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손에 쥐고 있길래, 나도 저걸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 커피도 익숙해지니까 효과가 없더라.”
“보통 고등학생 때부터 커피를 달고 사는 애들이 많으니까. 더 강한 걸 찾게 되더라고.”

 

커피보다 강하고, 박카스보다 자극적이라는 에너지 음료는 시험기간에 가장 자주 먹지만, 익숙해지면 마치 비타민을 챙겨먹듯이 이틀에 한 번은 먹어줘야 한단다. 신주연 씨는 마치 물처럼 꼭 하루 한 캔은 마신다고 하니, 에너지 음료 사랑이 여간내기가 아니었다. 그런 그들이 가장 애용하는 음료는 무엇일까.

 

“가리지 않고 마시지만, 이게 다 사람마다 맞는 음료가 있단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고정원 씨는 핫식스를 꼽았다. 신주연 씨와 박은희 씨가 레드불을, 이종환 씨가 V를 선택한 것과 반대였다.

 

들어가는 원료가 거의 흡사함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음료는 맛에서의 미묘한 차이는 물론이고 사람마다 가장 효과가 잘 나타나는 음료는 저마다 다르다고 한다. 실제로 박은희 씨의 경우 레드불보다는 Burn INTENSE가 더 몸에 부담 없이 맞지만, 레드불의 맛을 더 선호했다.

 

“처음 마셨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게 느껴져서 깜짝 놀랐어. 지금은 마시면 적당히 몸이 긴장되는 느낌이 들어서 일이 잘 돼.”

 

박은희 씨는 그 긴장감을 즐긴다고 했다. 늘어지고 축 처진 분위기가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는 기분이라는 게 네 명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음료의 효과가 떨어지면 커피나 박카스에 비해 그 반동도 강하다.

 

“배터리가 다 떨어진 고물 로봇 같은 꼴이 될 때도 있어. 그건 진짜 방전될 때.”

 

몸에 뭘 넣더라도 한계는 있다는 게 그들의 말이었다. 즉, 절대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가끔 무리해서 체력을 끌어다가 쓰면 그 뒷날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친다. 그걸 알면서도 때때로 무리를 하고 다음날을 제물로 바치는 일도 종종 있는 네 사람.

 

“그러면 만약 에너지 음료를 끊으라고 하면 끊을 수 있을까요”

 

기자의 질문에 네 사람은 단호하게 NO라고 대답했다. 그들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무언가, 그것이 시험이든 청춘을 즐길 수 있는 오락이든, 그 무언가를 위해 세 사람은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 세상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빛과 물과 소금에 더해 당당히 에너지음료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에너지 음료 첫 도전 후기를 보면 대체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 머리가 어질어질 한다, 왠지 모르게 달리거나 소리를 지르고 싶다 등 다양하다. 사람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에너지 음료. 그 역효과는 없을까

 

위에서도 잠시 이야기가 나왔지만, 몸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과도하게 끌어서 쓰면 일단 탈은 나게 되어 있다.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너지 음료 과다복용자의 증상을 살펴보자.


효과 효과는 봤다. 그런데 그 다음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전형적인 기절형이다. 이런 기절형은 보통 에너지 음료 초심자가 벼락치기를 위해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나타난다. 항간에는 시험 끝나는 시간부터 48시간을 제물로 바치고 12시간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나는 달리는 기관차다. 갑자기 도서관에서 미친 척 소리를 지르고 싶고, 운동이 하고 싶다면 백발백중 흥분형이다. 흥분형은 오락을 즐기기 위해 마실 경우에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본다. 그러나 공부를 위해 마셨다면 서글픈 일이다.


술도 안 마셨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발음이 꼬이고 정신이 몽롱하다면 주사형이다. 주사형은 에너지 음료가 몸에 맞지 않는 이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아예 안 마시는 게 좋다. 이런 이들에게 에너지 음료는 어쩌면 술보다 더 강한 자극일 수 있다. 마시면 익숙해진다 그럴 수도 있지만 익숙해질 때까지 마시는 것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조용히 에너지 음료를 내려놓자.

 

 

 

최근 대학가 주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있으니 바로 에너지 음료와 주류를 섞어 마시는 경우다. 그 이름도 바로예거밤. 예거 마이스터와 레드불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로, 당연히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지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떠올랐다.

 

이 수준까지 오면, 이제 20대에게 에너지 음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가며 밤을 불사르는 대학생의 열정은 아름답다. 그러나 뭐든지 중도를 지킬 수 있어야 그 열정을 더욱 오래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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