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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ech 대학교가 밥 먹었대!

작성일201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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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가을이 시작되던 어느 토요일 오후, 학교 기념품 가게에 들렀더니 글쎄 웬일로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거야. 게다가 온통 빨간 티셔츠로 가득이었지. Red Out! 붉은 물결이 루이지애나 공대를 승리로 이끌어줄 거야. 자! 나는 빨간 옷을 사 입었으니, 코리아의 붉은 악마 기운을 장착하며 파이팅을 외쳤지!

 

 

  한국인에게 아메리칸 풋볼은 생소한 스포츠 중의 하나잖아. 그래서 경기 규칙도 모른 채 그저 구경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 뭐든 알수록 재밌는 법이니, 지금부터 내가 간단한 경기 규칙을 알려줄게! 적어도 경기 흐름을 따라갈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풋볼은 쿼터 당 15분씩 총 4쿼터로 나뉘어서 진행돼. 1,2쿼터가 전반전, 3,4쿼터가 후반전이지. 일반 축구와 같이,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엔 휴식시간이 있지! 그럼, 15분씩 4쿼터니까 고작 1시간 만에 경기가 끝나겠다고 전혀 아니야. 풋볼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간 중간 계속 경기가 끊겨. 어떠한 이유든 경기가 일시적으로 끊길 때에는 전광판의 시계가 멈추지. 결과적으로, 공식적인 경기 시간은 1시간이지만, 실제 경기 시간은 2~3시간에 이르러.

  풋볼은 일종의 땅따먹기라고 할 수 있어. 더 많은 존(Zone)을 획득하면, 더 많이 득점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공을 갖고 최대한 멀리 가면 되는 거야. 그럼, 점수는 어떻게 획득하는 지 알려줄게. 어떻게 득점하는 지만 알아도, 경기를 즐기기 시작할 수 있어. 다른 규칙은 하나도 몰라도 골이 들어갈 때 희열을 느끼는 축구경기를 볼 때처럼 말이야. :)

 

자료참조┃네이버 지식백과

 

그림출처┃http://www.monsterzym.com/column_football/column/CATEGB=1401&mode=vi&code=FTB20111108134802696815

 

 

  미국 대학의 풋볼 시즌은 내내 축제의 연속이야. 그저 경기만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 시간 두 세 시간 전부터 모여 음식을 즐기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들곤 하지. 대학 풋볼이라고 해서 대학생들만 경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지역주민 모두가 대학 풋볼을 즐겨. 자 그럼, 루이지애나 공대 친구들을 따라 축제 현장으로 가볼까

 

 

 

  빨간색과 파란색이 루이지애나 공대를 상징하는데, 이 날 경기에서는 빨간색 옷을 입도록 약속되어 있었어. 귀여운 어린이들도 빨간색 옷으로 멋을 내고 경기장을 찾았더라. 온통 빨간색으로 가득한 경기장 모습을 보니, 괜스레 붉은 악마 기운이 막 샘솟는 거야. 이때부터 흥분게이지 상승!!

 

 

 

  한껏 들뜬 마음으로 경기가 펼쳐질 ‘조 앨리엇 스태디움 (Joe Aillet Stadium)’ 옆을 지나는데, 오늘 경기를 위해 대기 중인 루이지애나 공대의 악단 (Marching band) ‘밴드 오브 프라이드 (Band of Pride)'를 봤어. 어떤 연주를 보여줄까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오르더라. 게다가 우연히, 밴드의 멤버인 친구를 만나서 바쁜 걸음을 멈추게 하고, “사진 찍고 가!”라며 붙잡았어. :D

 

 

 

  경기장 주변으로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늘어서있었어. 열심히 응원하려면 에너지 충전은 당연한 것 아니겠어 친구들과 함께라면 길바닥도 좋잖아. 여기에서도 마찬가지! 각자 한 접시 씩 음식을 받아와서는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어. 아, 그런데 표는 언제 살 거냐고 학교 학생들은 모두 관람료 공!짜! 학생증만 가져왔다면 입장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어. 그저 그 전까지 열심히 놀고 즐기는 것에 충실할 것!

 

 

  배도 부르고, 재밌게 놀다보니 어느새 경기 시작시간이 되었더라구. 이날 경기는 루이지애나 공대와 라이스 대학교의 매치였어. 난생처음 풋볼경기를 보러가는 기분은, 오호호호호~ 두근두근 설렘설렘~ 지정좌석이 없어서 원하는 곳 아무데나 앉을 수가 있었어. 경기 시작에 앞서 밴드 오브 프라이드의 공연이 있었는데, 오~~ 열심히 연습한 티가 나더라. 멋져, 멋져! :)

 

 

 

  공연이 끝나고 빨간 경기복의 루이지애나 공대 선수들과 하얀 경기복의 라이스 대학 선수들이 입장했어. 농담처럼 느낀 거지만, 하필 왜 라이스 선수들이 하얀 옷을 입었을까 생각했어. 쌀 색깔이 하얀색이잖아. 나도 모르게 연관시켜버렸어.

 

  

 

  들어온 바대로, 역시 몸싸움이 엄청 격렬한 스포츠였어. 한꺼번에 많은 선수들이 몰릴 땐, 대형 난투극처럼 보일 정도였어. 그렇지만 관중들은 정말 열광적이더라. 루이지애나 공대 홈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내용이며, 현장 분위기며, 모든 것이 루이지애나 공대 중심이었어. 당연한 건가 우리팀이 터치다운을 할 때마다 대형 깃발을 든 학생들이 경기장을 가로질러 달리며 세리머니를 보여줬어. 그걸 본 나와 친구들은 다 똑같은 말을 했지. “우와, 제일 큰 깃발 든 저 사람, 진짜 힘들겠다.” 왜냐고 이 날, 루이지애나 공대가 꽤 여러 번의 터치다운을 성공했었거든. 아마 그 사람은 터치다운이 싫었을 지도

  종목의 특성상,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관중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쉬운데, 그래서 중간 중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음악과 영상들이 계속해서 나왔어. 내가 진짜 흥분한 순간이 있었는데, 맨 처음으로 흘러나온 음악 때문이었어. 오!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는 거야. “오빤 강남스타일~”을 듣자마자, 순간 싸이가 내 안에 들어왔는지 열심히 말춤을 췄어. 다들 쳐다보는데 아랑곳 않았어. 왜냐면, 여긴 미국이니까!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지금 정말이지, 최!고!

  휴식시간을 포함한 경기 도중 많은 이벤트들이 진행됐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 웅성 하더라구. 무슨 일인가 했더니, 전광판에 키스 캠(Kiss Cam)이 떠 있는 거야. 맞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키스타임~ 꺅! 키스 캠이 무작위로 몇몇 커플을 전광판에 띄웠는데, 뜨거운 현장 분위기 덕분에, 어떤 커플도 주저하지 않고 키스타임에 응했어. >3<

 

 

 

  중간 휴식시간에 루이지애나 공대의 스포츠 스타 한 사람이 경기장을 방문했어. 2012 올림픽에 출전했던, 루이지애나 공대 최초의 육상(track and field) 올림픽 대표, 첼시 하예스(Chelsea Hayes) 선수였어. 하예스 선수에 대한 간단한 소개영상이 나오고, 관중들은 그녀에게 큰 박수를 쳐 줬어. 지난 올림픽 기간에, 하예스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왠지 모르게 반가운 기분이었어.

 

 

 

 

  후반전 역시도, 붉은 물결의 기운을 받아 루이지애나 공대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어. 그 결과, 56 대 37로 루이지애나 공대가 큰 승리를 거두며 끝이 났어. 이날 경기는 시즌 첫 번째 홈경기였는데, 관례적으로 시즌 첫 홈경기는 약팀과 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래. 뭐,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팀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둬서 모두들 즐거운 밤이었던 것만은 분명해. 경기가 끝나고 이런 말이 오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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