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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부꾸미! 너의 맛이 그리워!

작성일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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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9월의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떠난 태백! 한우가 유명한 태백이지만, 학생의 신분으로는 너무 비싼 한우였다. 그래도 태백까지 왔으니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 150년 전통의 한정식 집이 태백에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몇 분이 흘렀을까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라도 하 듯 반찬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반찬들의 행렬을 보고 있으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게 아닌가!  정신 없이 식사를 마치고보니 상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음식 하나가 눈에 띄었다. 동그란 모양에 갈색 빛을 띈 정체 모를 음식! 후식으로 나온 걸까 호기심 가득 가지고 모두들 이 음식을 입에 물었다. 그 순간! 모두들 너무 맛있다!!*_*!”를 연발하며 그 맛에 감탄하기 이르렀다.

 

 입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그와 동시에 입에서 녹아버리는 그것. 그래서 창피함도 무릎쓰고 한 개 더 챙겨 먹게했던 그것!바로 수수 부꾸미이다. 초등학교 시절 가을이 되면 아빠와 함께 뒷산에 올라가 자주 먹었던 수수부꾸미는 가을만 되면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이 었다. 하지만! 우연히 찾아간 맛 집에서 맛본 수수 부꾸미는 내 속안에 잠들어 있던수수부꾸미 맛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고, 여행을 다녀온 후 수수부꾸미 맛에 대한 갈망은 계속 되었다. 그래서 지금! 추억의 수수부꾸미의 맛을 찾아 떠나보려고 한다!

 

 

 

 많이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는 나. 그래서 수수부꾸미를 만들기 전 최고의 수수부꾸미 맛을 내는 곳을 찾아 그 맛을 느껴보기로 했다. 그래서 시작된 인터넷 검색.

 

수수부꾸미 맛집이라고 치니 광장시장에 있는 곳이 수 백 개가 나오는군! 좋았어!!

수수부꾸미 최고의 맛집! 너로 정했다!!”

<사진 - 김초아> 인터넷 검색 시 나오는 광장시장 수수부꾸미와 광장시장 수수부꾸미 간판.

 

 이렇게 해서 오직 수수부꾸미를 먹기 위해 향한 광장시장. 종로5가에서 8번출구로 나와 꽃들을 보며 조금 걸었더니 광장시장 입구에 도착했다. 이 넓고 복잡한 시장에서 큰 간판이 없는 수수부꾸미 가게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먹거리가 많이 모여있는 시장 중앙으로 가 수수부꾸미 집이 떡집과 함께 한다는정 보만을 믿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던 그때! 노란색 표지판에 수수부꾸미 1 2000이라고 써 있는 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일단 수수 부꾸미 하나를 주문했다. 처음 한입을 물었더니 알맞게 노릇노릇 구워진 수수반죽과 너무 달지 않은 팥고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입안에 고소한 맛이 감돌았다.

 

그래 이거야! 이걸 만들어서 가족들과 함께 먹어야지! 그런데 이거……어떻게 만들지

 <사진 - 김초아> 광장시장에 가면 수수부꾸미를 굽고 계시는 주인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수부꾸미 맛에 감동을 받아 비법을 여쭤보기 위해 주인아저씨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IMF를 겪고 있던 15년 전 한참 떡집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그때. 다른 떡집과의 차별화를 위해 주인아저씨의 외할머니께서 어머니에게 만들어 주시던 수수부꾸미를 어머니께서 이곳에서 처음 굽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광장시장의 명물 중에 하나인 수수부꾸미. 이 곳을 찾았을 때 시장을 지나가시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멈춰 수수부꾸미 하나씩을 사가지고 갔다. 처음 수수부꾸미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400개 이상 (주말에는 1000)되는 수수부꾸미를 만들기 위해 국내산 수수와 팥을 이용하신다는 주인아저씨. 수수를 곱게 빻기 위해서는 수수를 반나절 동안 물에 불려야 하고, 팥고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3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그래도 포기 할 수 없는 수수부꾸미의 맛!

아저씨! 집에서 수수부꾸미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사진 - 김초아>  수수부꾸미 만드 는 방법

  집에서 만들고 싶다는 말을 들으시곤 아연실색하시는 아저씨. 집에서는 이런 맛이 나올 수 없다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하셨다. 수수부꾸미는 수수반죽에 따라 그리고 굽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저씨는 이 맛을 위해 어떻게 하면 손님들의 원하는 노릇노릇한 맛이 나올까를 수 년 동안 고민하셨다고 하니……집에서 만드는 수수부꾸미. 잘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수수부꾸미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수수! 수수가루와 여기에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우면 된다. 조리과정을 보아하니 쉬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데 왠걸 수수가루를 사기 위해서 찾아간 마트에 수수가루가 없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처럼 큰 마트란 마트는 모두 가보았는데 수수가루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요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위기에 봉착하다니……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수수가루를 찾기 위하여 인터넷을 검색, ‘초록마을이라는 무기농 재료들을 파는 가게에서 수수가루를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수수가루를 찾아 헤맨 지 장작 3일만에 이루어낸 쾌거다. 이제 수수가루도 준비했으니 수수부꾸미를 만들어 볼까 이때 찾아온 두 번째 위기. 팥소 구하기. 인터넷을 통해 레시피를 알아보았을 때 대부분 팥소를 직접 만들었다.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녔지만, 팥소를 구하기는 수수가루 구하기보다 힘들었다. 그래서 저번에 먹었던 수수부꾸미도 팥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며 팥 없이 만들기로 결정했다. 팥 없는 수수부꾸미,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수수가루를 어른수저로 4스푼, 찹쌀가루는 2스푼을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반죽을 시작한다. 일명 익반죽하기! 뜨거운 물을 넣으니 갑자기 수수의 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때 소금도 적당량 넣어주고, 반죽이 너무 찰지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죽이 완성되면 일정량을 떼어내서 동그랗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반죽을 호떡처럼 넓게 펴주면 완성! 약한 불에 한 5분 정도 놓고 두 세 번 뒤집어주면 노릇노릇해진다.

 

팥이 없는 수수부꾸미. 팥이 없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수수가루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맛이 고소해서 그런지 맛, 생각보다 괜찮다! 거기에 꿀을 찍어 먹으면 기존의 수수부꾸미와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쉬운 조리과정과는 달리 재료 구하기가 힘들었던 수수부꾸미. 비록 팥은 없지만 재료 구하기라는 어려운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부꾸미의 맛을 찾겠다는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결과 팥 없는 수수부꾸미와 꿀의 조화라는 새로운 맛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상 수수부꾸미 만들기는 팥을 구하지 못하여 실패로 끝이 났지만, 어려운 난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해왔기에 아름다운 실패하고 말하고 싶다. 손이 많이 가는 수수부꾸미. 진정한 수수부꾸미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광장시장을 가는 것을 추천. 하지만 수수부꾸미와 꿀의 조화도 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번 주말 가족들을 위해 수수부꾸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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