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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수도. 캔버라(Canberra)이야기

작성일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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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퀴즈!

캐나다의 오타와, 미국의 워싱턴. 이 두 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각 나라의의 수도라는 것. 하지만 우리가 친숙히 알고 있는 국가와는 대조적으로 오타와와 워싱턴이 수도라는 것에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캐나다나 미국처럼 호주의 수도도 그렇다. 호주의 수도는 오페라 하우스를 가진 도시. 시드니일까 아니면 호주의 런던이라 불리는 멜버른일까 공교롭게도 시드니와 멜버른 사이에 위치한 캔버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시드니나 멜버른을 주로 여행하기 때문에 아직 사람들에게 호주의 수도 캔버라는 생소할 것이다. 호주 사람들조차도 캔버라는 호주의 조금한 행정도시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그곳을 여행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볼거리와 함께 호주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치밀하게 계획된 도시 캔버라

 

도시에 들어선 여러 건축물들이 정돈된 느낌을 준다. <사진=김호근>

 

캔버라오스트레일리아 남동쪽 오스트레일리아 수도주(오스트레일리아 캐피털 테리토리)를 흐르는 몰롱글로강() 연안에 위치한다. 기복이 완만한 평원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발고도 450480m 지점에 있어 연평균기온은 13℃이다. 기하학적 가로망이 뻗어 있는 전형적인 계획도시이다. 목장·농경지로 이용되어 왔으나 1908년 수도로 선정되어 전세계에서 공모한 도시계획을 바탕으로 1913년에 착공, 1927년에 멜버른에서 수도를 옮겼다. 시가지는 동서로 흐르는 몰롱글로강을 이용한 인공호를 중심으로 여러 모양의 광장과 환상(環狀)·방사상·바둑판 모양의 가로가 질서 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다. [출처]두산 백과  

 장황하게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대해서 설명을 했지만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캔버라는 정부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호주의 행정 수도라는 것이다. 여기 캔버라가 호주 정치 행정의 중심지가 되기까지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 중 하나로 과거부터 골드러쉬를 바탕으로 성장했던 멜버른 지역 사람들은 시드니 사람들을 시드니사이더(주류집단에서 소외됐다는 아웃사이더에서 유래)라고 부를 만큼 두 도시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고 한다. 결국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 호주의 양대 두 도시의 자본 싸움을 끝내기 위해 캔버라 땅이 국가의 수도로 선정되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기자가 캔버라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9시 무렵, 기대했던 호주 수도의 화려한 느낌과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숙소로 가는 내내 반듯하고 정렬 되어 있는 도로는 처음 온 낯선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전쟁기념관부터 국회의사당까지 잇는 도로를 중심으로 가로망으로 뻗어있는 도시의 모습은 계획도시 캔버라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도시 풍경뿐만 아니라 자연과 아울러 작은 조각상과 건축물 하나 하나에도 잘 짜여진 듯한 모습은 마치 숲 속에 만들어 놓은 작은 동산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만남의 장소캔버라

 실제로 캔버라는 어보리진(호주원주민을 일컫는 말)들의 방언인 만남의 장소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적응 될 무렵 캔버라라는 도시가 주는 만남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도시 분위기 때문인지, 한국의 도시 서울사람들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캔버라 사람들의 느긋하고 평온한 모습에 정말 살기 좋은 도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시의 대부분이 온통 숲으로 둘러 싸여서 인지 캔버라에서 만난 친구 크리스는(Chris)아침이면 집 근처에 있는 자연 공원으로 부쉬워킹(Bush Walking)을 즐긴다고 한다. 크리스와 함께 캔버라의 자연을 거니는 동안 숲 속에서 만나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과 캥거루,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과도 인사할 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의 암각 예술도 감상 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외국인에게도 활짝 웃어주는 친절한 사람들과의 자연과 문명의 만남의 장소가 바로 캔버라가 아닌가 싶다.

    

              ▲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좋은 사람들의 공간 캔버라 <사진=김호근>

 

호주의 문화와 역사가 숨쉬는 곳캔버라

캔버라의 국립공원에서 부쉬워킹을 즐겼다면 호주 정치 행정의 중심지에서 호주 역사와 문화를 두루 살펴볼 차례이다. 캔버라의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문화, 역사적 공간은 호주의 수도만 가질 수 있는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에는 호주의 다른 도시에서 찾을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과 다양한 예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국립 박물관<사진=김호근>

 

 캔버라를 여행한다면 호주의 전쟁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전쟁기념관과(War Memorial)과 캔버라의 랜드마크인 국회의사당을 방문하는 것을 놓칠 수 없다. 장엄한 스케일의 캔버라의 전쟁 기념관은 세계 1,2차 대전부터 남북 전쟁, 베트남 전쟁 등 호주 군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 관한 자료들이 상세히 전시되어 있다.  전쟁기념관을 마주보고 있는 2(, )의 국회의사당이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기자가 호주 국회의사당을 방문하면서서 의아했던점은 건물 실내 공간까지 모든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었다는것이다. 국회의사당 내부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나 공항 입국심사를 하는 것처럼 소지품 검사를 해야 한다. 아래 사진은 호주의 구 국회의사당으로 앞쪽 잔디에서 바로보는 호수에 비친 국회의사당의 은은한 매력에 빠져든다.   

 

     ▲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구 국회의사당<사진=김호근>

 

‘사람사는 맛이 나는 곳캔버라

 기자가 여행 기간 중 여러 도시를 방문하다 보면, 개인적인 시티(City)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도심마다 줄지어져 있는 대형 쇼핑몰과 상점들, 무표정한 얼굴로 거리를 오가는 분주한 사람들이 오버랩 되기 때문이다. 캔버라에도 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캔버라 센터(Canberra Centre) 같은 대형 쇼핑몰에 들어서면, 일반 도시와 같은 평범한 인상을 풍긴다. 하지만 캔버라에서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 냄새 나는 구수한 캔버라’를 여러 군데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가진 벨코넨 프래쉬 푸드 마켓(Velconen Fresh Food Markets), 내륙 지방에 위치한 캔버라의 독특한 현지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번젠도어 마켓(Bungendore Markets), 현지에서 방금 재배한 신선한 식 재료들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s)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 기자가 방문한 곳은 캔버라 Exhibition park에 위치한 파머스 마켓이다.

 

 토요일 이른 아침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s)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김호근>

 

 주중에는 일반적인 전시회 장으로 사용되지만 매주 토요일이면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캔버라 사람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전11시까지 마켓으로 운영이 된다. 현지 친구를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갔던 곳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에너지 넘치는 캔버라 사람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이라고 할까 과일을 사면서 한국에서 왔다니 덤으로 하나 더 챙겨주는 외국인 아저씨(이곳에서는 현지 생산자가 유통구조 없이 직접 판매를 한다)의 모습에 한국의 시골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푸근한 정까지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식 재료 외에도 이색 음식들과 다양한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캔버라에 온 여행객들은 꼭 방문하길 바란다

  

  호주 캔버라에서 기자의 여행기는 짧았지만 그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캔버라라는 도시가 생소할 정도로 시드니와 멜버른의 자본 전쟁으로 생긴 계획 도시이지만, 그 이면에는 호주의 살아있는 역사를 간직하고 살아 숨 쉬는 아람다운 도시였다. 호주에서 한번쯤은 이런 도시에서 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던 평화로운 곳.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캔버라에서의 추운 겨울이었지만 따듯한 기억으로 가슴속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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