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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즐기는 축제, 종이비행기 대회

작성일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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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높은 하늘. 햇볕이 따갑고 눈이 부시지만 바람이 선선해 기분도 좋아지는 계절.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을 운동회이다. 불과 십여 년 전만해도 아이들의 잔치 같았던 가을 운동회. 모두가 바쁜 요즘, 가을운동회는 어른들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골칫거리가 되어버렸다. 자녀들의 가을운동회에 참석하지 않기는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한창 바쁜 평일에 무리해서 가을운동회에 참여하기란 여간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맞벌이 부부들이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한껏 가을운동회 기분을 내며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렸으니, 바로 ‘종이비행기대회’이다.

 

유난히 하늘이 높고 푸르고, 햇빛은 따사롭지만 바람은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의 여유로운 주말. 그런 가을 날씨에 꼭 어울리는 행사인 ‘제4회 코리아컵 종이비행기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10월 7일 일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플라자에서 열린 이 대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아이들은 강바람을 맞으며 종이비행기를 날리느라 바빴고, 어른들 또한 동심으로 돌아가 모형비행기를 날리느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늘을 즐기는 축제인 만큼 이번 대회의 시작을 알린 것은 바로 하늘 지킴이, 공군의 축하공연이었다. 요즘 장안의 화제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공군 스타일로 멋지게 소화시킨 공군 밴드는 물론, 절도 있고 당당한 동작으로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은 공군의장대의 늠름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총기시범은 흔히 접할 수 없는 기회인 만큼, 모두에게 소중한 기회였음이 틀림없다.

 

공군의장대의 시범 중 모두를 감탄하게 한 것은 바로 ‘파도치기’였다. 파도치기란, 일렬로 늘어 선 공군들이 한 명씩 순서대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마치 그 모습이 파도가 이는 모습 같아 보여 ‘파도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나 보다. 동작이 너무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서 놀라울 정도였다. 과연 사람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할만한 멋진 축하공연이었다.

 

공군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 경기 종목은 ‘멀리 날리기 대회’였다. 멀리 날리기 대회는 말 그대로 종이비행기를 얼마나 멀리 날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 종목이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종이비행기 종류는 총 세 개로, 접기형과 조립형, 그리고 점보비행기가 있다. 접기형은 우리가 어린 시절 색종이로 곱게 접던 흔하지만 정겨운 종이비행기이고, 조립형은 종이를 오리고 풀로 붙여 만든 종이비행기를 뜻한다. 점보비행기는 ‘점보’라는 단어가 뜻하듯, 크기가 큰 비행기를 의미한다. 종이비행기의 정해진 규격은 없고, 제한도 없다. 선수들은 모두 자신만의 노하우로 자신만의 종이비행기를 만들고, 그 비행기를 갖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오래 날리기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나이에 따라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뉘게 되는데, 이날 가장 먼저 종이비행기를 날리게 된 선수들은 바로 접기형 멀리날리기 대회에 출전한 초등부 선수들이었다. 그들은 누구보다 들뜬 모습으로 자신만의 종이비행기를 들고 시작을 알리는 삐- 소리에 맞춰 힘껏 비행기를 날렸다. 선수들은 먼저 예선전을 치르게 되는데, 예선전에서는 종이비행기가 일정 거리 이상을 비행하는지에 따라 예선 통과 여부가 정해진다. 초등부, 중고등부, 그리고 일반부의 예선전이 끝난 후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비로소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점보비행기 멀리 날리기 대회에는 흥미로운 비행기가 많이 등장했는데, 그 중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비행기가 바로 종이상자를 잘라 만든 이색 비행기였다. 그 어떤 점보비행기보다도 멋지고 견고해 보이는 종이상자 비행기는 얼마 비행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부서지며 예선탈락 하는 패배를 맛보았지만, 독특한 모습과 튼튼해 보이는 모습과는 상반된 비행능력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멀리 날리기 대회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시합장에서는 오래 날리기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비행기가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을 측정해 그 기록이 더 우수한 선수가 승리를 차지하는 대회이다. 오래 날리기 대회에는 접기형과 조립형 비행기를 갖고 참가할 수 있다. 이 대회 또한 초등부, 중고등부, 그리고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떻게 하면 비행기가 더 오래 비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상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에게 비법을 전수해주는 어른들도 보였고, 재잘재잘 떠들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아이들도 눈에 띠었다. 오래 날리기 대회는 총 2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 두 기록을 합산한 점수로 등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오래 날리기 대회는 바람에 의해 그 기록이 많이 좌우되는데, 바람을 잘 타 10초가 넘도록 비행하는 비행기도 있었고, 바람이 멎거나 맞바람이 불어 비행기가 선수의 손을 떠남과 동시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대회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은 오래 날리기 대회와 멀리 날리기 대회였다. 하지만 이 두 종목 외에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대회가 있었으니, 바로 ‘배꼽비행기 통과하기’와 ‘곡예비행’이었다. 특히 ‘배꼽비행기 통과하기’는 소정의 상품이 걸려있는 만큼 인기가 좋은 대회였다. 일정거리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려 목표를 통과하면 상품이 주어지는 이색 대회인 만큼 아이들은 물론 어른의 관심까지 끌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은 상품을 타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어른들은 자녀에게 선물을 안겨주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비행기를 날렸다.
 

 

곡예비행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였다. 곡예비행이란, 고무줄의 탄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조립형 비행기를 발사해 후프를 통과시키는 대회이다. 하지만 비행기가 후프를 통과하는 것이 선수들의 목표는 아니다. 비행기를 날려 후프를 통과시킨 뒤 그 비행기가 한 바퀴 회전해 다시 한 번 후프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대회의 관건이다. 말 그대로 ‘곡예’ 수준의 비행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한 대회이다. 후프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선수는 실격처리 된다. 또한, 종이비행기가 후프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종이비행기가 꺾어지는 방향이나 각도에 따라 점수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를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신기한 대회이다.

 

 

사방팔방 비행기가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루한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 그렇다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행사 부스를 찾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다. 부스 중에는 직접 조립형 비행기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비행기 제작 교실도 있었다. 이부스에서는 종이비행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재료를 무료로 제공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비행기를 조립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종이비행기대회 현장에는 즐거움에 더 큰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독특한 무료 행사 부스도 설치했는데,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이 바로 ‘페이스페인팅’과 ‘AR.Drone 조종’ 부스였다. 페이스페인팅 부스에는 볼이나 손등에 예쁘고 앙증맞은 그림을 그려 넣고 즐거워하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AR.Drone 조종’부스에는 언뜻 보기에 UFO와 흡사한 비행 물체가 있었는데, 이 기체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종되는 원격제어 무인기였다. 아이들은 원격으로 제어되는 물체를 조종해보는 신기하고도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제4회 코리아컵 종이비행기대회는 누구보다도 가족을 위한 축제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가족들이 즐기기에 완벽한 행사였다. 나무 그늘아래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으며 비행기도 날리는 모습의 가족들이 유난히 많았던 토요일. 그 모습이 파란 가을 하늘, 그리고 푸른 잔디와 어우러져 화목하고 평온해 보였다. 그런 그림에 동심의 상징, 종이비행기까지 하늘을 가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가을 주말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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