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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시장에 숨을 불어넣는다! 시립대 SIFE 숨(SOOM) 팀

작성일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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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세계 곳곳에서 빈부격차, 실업문제 등으로 인해 극심한 사회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 인식과 반성으로 최근 ‘나눔’과 ‘상생’이 화두로 떠오르며 여러 정책과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 전통시장 상품권 등 각종 지원 및 정책들을 통한 ‘전통시장 살리기’가 있는데, 이러한 활동에 직접 발 벗고 나선 대학생들이 있어 주목을 받았다.

 

 

▲ 영현대와 인터뷰를 가진 UOS SIFE 숨 팀의 김민석 학생(좌), 나정수 학생(우)

 

 그 주인공들은 바로 서울시립대 사회공헌 단체  UOS SIFE의 숨(SOOM) 팀. 그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답십리 현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는데, 일명 ‘숨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것은 학생들과 답십리 현대시장이 협력하여 만든 MT물품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전통 시장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대형마트보다 10%정도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물건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사이프(SIFE)는

 

- 1975년 미국 리더십 연구소(National Leadership Institute)가 설립하여 대학생들이 지역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 및 대학교와 협력하는 글로벌 비영리단체이다.(출처 : 위키백과사전)

 

 - 서울시립대 소속의 UOS SIFE는 “One step forward toward a better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2010년 3월에 시작하여 현재 24명의 열정적인 Acting Members가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UOS SIFE는 '숨' 이외에도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PROJECT. 이음 - 시립대 인근 상인들과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이어주어, 시립대 상권에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든다

PROJECT. i둥지 -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을 키우는 주사랑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PROJECT. 비상 - 빈곤층 학부생 역량 강화와 경제적 지원 및 R&D활동 참여                                               (출처 : UOS SIFE)

 

 

UOS SIFE, 전통시장 살리기에 돌입하다

 

 숨 팀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돌입하게 된 계기는 한 통의 전화였다. 현대시장 상인회에서는 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생각으로 인근 서울시립대 학생처에 먼저 연락을 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들이 있는지 문의하였고, 학생처에서는 UOS SIFE의 활동 취지와 잘 맞는다고 판단하여 학생들을 소개해주며 전통시장과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되었다.

 

 첫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학생들의 눈에 들어온 시장의 모습은 대형 마트에 밀려 활기를 잃은 암담함 그 자체였다고 한다. 경기가 어려워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가게들이 많았고, 이윤 창출이 되지 않다보니 재투자를 하기도 힘든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 학생 신분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숨 팀이 현대시장 살리기에 뛰어들기로 결정하게 된 것은 상인회 회원들의 눈빛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 상인들과 함께 홍보활동에 나선 모습(사진 제공: UOS SIFE)

 

 숨 팀원들은 ‘시장 경쟁력 올리기’를 목표로 삼고 회의를 거친 끝에 우선 홍보 활동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지붕 및 바닥 공사 등으로 이른바 시장의 하드웨어 적인 부분들은 많이 나아졌지만, 소프트웨어적인 것들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한 첫 번째 처방전은 올해 7월에 발행한 ‘에누리 나눔권’이다. 총 40개 업체가 참여하여 전단지에 할인 쿠폰을 달고 고객들에게 배포되어 10%가 조금 넘게 반환되었는데, 백화점 쿠폰북의 반환률이 대략 15~20%라고 볼 때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한 아이디어 - 현대MT몰

 

 이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은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게 위해 소비자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상인들의 안주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서울시에서 차량 지원을 해주어 시장에 배송센터가 구축되어 있지만 배달 수요가 거의 없어 매달 적자가 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또한 시장조사를 통해 현대시장이 청량리, 상봉 등 MT출발 거점 역들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리면 좋겠다고 판단, 배송센터의 차량을 이용하여 MT물품을 배달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매력적인 패키지가 만들어졌다.(사진 : 현대MT몰 홈페이지)

 

 팀원들은 성공적인 전략을 만들기 위해 관련 논문도 읽고 다른 시장도 찾아가보며 구체화 작업에 착수하였다. 대형마트와 비교하여 가격은 싸면서도 질 좋은 상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철저히 수행하였고, 주 고객인 대학생들이 MT 물품을 준비 하는데 있어 고려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내어 패키지 구성에 반영하였다. 김민석 학생은 MT몰을 준비하던 지난 6월부터 9월까지는 온통 시장에서 지낸 기억뿐이라며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날들을 떠올리면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팀원들의 손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해나간 탓에 준비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홈페이지 구축 기술이 없어 지인으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2주간에 걸쳐 제작하던 중, 실수로 일주일간 만들었던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 팀원들이 거의 눈물을 쏟을 뻔 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냐는 질문에 나정수 학생은 전단지를 들고 서울지역 캠퍼스를 돌아다녔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2~3일에 걸쳐 팀원 당 4개 정도의 대학을 맡아 홍보물을 부착했는데, 학교가 워낙 넓다 보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여대에 들어갈 때면 행복감과 쑥스러움이 교차했다며 즐거웠던() 그날을 떠올리면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 팀원들과 상인들의 돈독한 관계도 프로젝트 성공에 도움이 되었다.(사진 : UOS SIFE 제공) 

 

 

우수한 품질에 고객들 만족도 높아

최종 목표는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을 만드는 것

 

 지금까지 12개의 모임이 현대MT몰을 이용해 300만원의 월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중간 목표까지인 월매출 700만원 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현재 홍보가 잘 되고 있고, 우수한 품질에 고객들 모두가 만족하는 편이라 숨 팀과 상인들은 머지않아 목표달성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시장 상인회 회장 정성관씨는 숨 팀의 활동으로 인해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구체적으로 학생 층 고객 수의 대폭 상승과, 이번 추석에 장사가 매우 잘 되었던 것을 들며 그 성공 요인으로 현대MT몰과 같은 ‘대학생의 시선으로 세운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학생들이 기적같은 일들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홍보가 잘 되서 그런지 매출이 많이 올랐어요. 시립대에서 SIFE 학생들이 오기 전까지는 기대하지도 못했던 것들이죠. 젊은 친구들이 얼마나 정성을 다해 시장일을 돕는지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업체에 컨설팅을 맡기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대학생들이 나서서 도와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웃음) 지금은 비밀이라 말씀드릴 순 없지만 학생들이 굉장히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준비 중이라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과거 의욕이 없고 침체되었던 시장 분위기를 깨고 활기찬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대외적으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생겼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다가오는 20일에는 현대시장과 숨 팀의 학생들이 시장경영진흥원(전통시장을 관리하는 중소기업청 산하 공공기관)에서 상을 받는다고 한다.

 

 현재 숨 팀은 현대 MT몰 외에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구상 중이다. 이미 서울시립대 산업디자인학과 전공 수업과 연계해 시장 디자인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11월에는 시장 상인들을 학교 초청하여 바자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자취생들을 위한 과일패키지 개발, 인근 주부들을 타켓으로 한 배송서비스 확장 등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김민석 학생은 현대 시장을 넘어 대형 마트와도 경쟁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힘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 환한 얼굴에서 현대시장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사진 : UOS SIFE 제공)

 

 

대학생의 힘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

 

 시간과 능력의 제약 등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주저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을 부탁한다는 요청에 김민석 학생은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펼쳐나갔다.

 

“대학생 때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인데, 저에게 그 일이란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대학생이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속단하지 말고 ‘나니까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 스스로 대학생이란 틀에 갇힐 필요가 없으며, 열정만 있으면 충분히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반적인 봉사활동과 다른 점으로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닌 함께 협력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들었다. 자신도 시장에서 어른들로부터 삶의 경험을 배우고 성장의 자양분을 얻었다며 주저하지 말고 울타리 밖으로 나가 볼 것을 권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상인회장의 말을 빌리자면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숨 팀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타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홍보, 홈페이지 제작 등 하나부터 열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청춘이란 이름 앞에 불가능은 없었기에 그들의 도전은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내면은 그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만이 받을 수 있는 값진 훈장 같았다. 배움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기는 청춘 UOS SIFE 숨 팀,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계속된다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는 더 이상 꿈이 아닐 것이다.

 

*현대MT몰 홈페이지(http://www.hdmt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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