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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더욱 특별한, 제1회 잠원나루 축제

작성일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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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평소에는 고요하고 평온하기 짝이 없는 잠원동. 아파트단지가 대부분인 만큼 오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고, 시끄러울 일이 없는 조용한 동네이다. 그런데 그런 동네가 모처럼 아침부터 시끌벅적하고 활기차 보인다. 무슨 일이 있기에 사람들이 들뜬 모습으로 모두 한 군데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는 걸까 이른 아침부터 동네 주민들이 향한 곳은 밤마다 어르신들이 운동을 하곤 하는 잠원동의 작은 공터. 바로 이곳에서 지난 14일 토요일, 제1회 잠원나루 축제가 열렸다. 처음이라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잠원나루 축제, 그 현장을 찾았다. 

 


여유로운 주말 아침, 동네 주민들이 느즈막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루를 열어가는 시간. 10시가 조금 넘어 축제가 시작되었다. 축제장에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일제히 한 곳을 향하고 있었고, 아이들의 환호소리가 멀리까지 울려 퍼졌다. 현장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가족들과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가족들, 유모차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리번거리는 아기들, 손녀딸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할머니, 주인의 품에 안겨 이리 저리 둘러보는 강아지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땀을 흘리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한 데 모여 북새통을 이루었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이기에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축제를 찾아가는 내내 끊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환호소리. 그 환호성을 자아낸 것은 바로 다름아닌 마술쇼였다. 아이들은 누구나 마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그런 마술쇼는 아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보다 많은 주민들을 축제의 현장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마술쇼를 끝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었는데, 그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작을 알린 것은 바로 그림 그리기 대회였다.
 


누구나 얼마든지 참여 가능 한 이 대회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주제로 지역 내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행사였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색연필, 물감, 크레파스 등으로 자신만의 개성으로 작품을 완성시키는데 여념이 없었다. 부모님과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그림을 그리는 아이도 있었고, 할머니와 함께 작품을 완성시키는 아이들도 있었다. ‘독도’라는 듣기만해도 가슴 뭉클한 주제로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대회이기에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다.  



 

그림 그리기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아이들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다. 아이들이 그림을 도화지 그림을 그리는데 온 정신을 집중하는 동안 여러 부스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사람들이 붐볐던 곳은 바로 먹거리 장터였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먹는 재미’인 만큼, 먹거리 장터는 모두에게 인기만점이었다. 순대와 떡볶이는 물론, 찐빵과 부침개까지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먹거리가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많았던 행사 부스는 ‘페이스 페인팅/캐리거쳐’ 부스였다. 아이들은 저마다 얼굴이나 손등에 색색의 예쁜 그림을 그리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누에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행사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평소에 직접 누에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을뿐더러, 예쁜 색으로 염색된 뽕잎을 먹고 고운 빛으로 물든 누에를 볼 기회는 더더욱 없고 특별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즐거운 모습으로 너도나도 누에를 만져보기에 바빴다. 처음 보는 누에에 지레 겁을 먹은 아이들도 이내 누에를 손에 얹고 그 보드라운 촉감에 감탄하며 신기한 눈빛으로 누에를 관찰했다. 행사뿐만 아니라, 축제 한 켠에서는 주민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벼룩시장까지 열려 축제가 한층 더 잔치다워졌다.
 


이러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한가지 재미는 바로 ‘보는 재미’이다. 눈이 즐거워야 진정한 축제인 만큼 제1회 잠원나루 축제에서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날 볼거리가 풍부했던 이유는 아마 흔히 볼 수 없는 공연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아한 선율을 자랑한 초등/중등부 오케스트라, 절도 있고 멋진 시범을 보여준 태권도단, 깜찍한 춤 동작으로 보는 이들이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 유치부 발레 공연, 멋진 화음을 들려준 합창단, 그리고 우리 고유의 민요 창 공연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훌륭한 공연들이었다. 모두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공연을 보여주었고, 관객들은 이에 보답하듯 큰 박수 갈채와 환호로 호응했다.
 


동네의 총각 처녀가 부부의 연을 맺던 날, 마을에서는 잔치가 열리곤 했다. 혼례야말로 동네 사람들 모두가 흥에 겨워 축제를 벌였던 잔칫날이었다. 누구나 올 수 있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새 부부의 행복을 빌고 혼인을 축복하던 동네잔치가 잠원나루 축제에서 그대로 재현되었다.  잠원나루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행사는 바로 전통혼례였다. 이날 혼례의 주인공인 부부는 결혼 5주년을 기념해 전통혼례를 치르게 되었다고 한다.
 


멋진 호텔에서, 새하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고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린 요즘, 전통혼례를 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흔치 않은 이 광경은 잠원동 주민들에게 있어 색다른 볼거리였다. 신랑과 신부가 차려 입은 색색의 아름다운 한복은 참 고왔고, 전통 방식 그대로 진행된 혼례를 치르는 부부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다.

 


올해 가을 처음 개최된 잠원나루 축제.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동네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처음은 뭐든지 특별하기 마련이다. 처음이라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었던 잠원나루 축제. 올해 제1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해마다 잠원동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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