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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한 알라!" 신이 창조한 아름다움 - 와디 럼에 가다.

작성일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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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아랍’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바로 사막이다. 작렬하는 태양아래 빛나는 뜨거운 모래 언덕과 낙타들. 요르단에도 역시 사막이 존재한다. 이곳은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멋진 절벽과 계곡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베두인의 생활도 엿볼 수 있다. 요르단의 수많은 매력 중 하나인 와디 럼, 그 매력을 파헤쳐보자!

 

 

 

세계가 인정한 그곳!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요르단에도 있다는 것을 아는가 유네스코 세계 복합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곳 와디 럼은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인정받아 지난해인 2011년에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모래언덕과 절벽들이 지평선 끝까지 펼쳐져 있다.            (사진 조수현)

 

 

 와디(Wadi)란 아랍어로 비가 오는 겨울에는 강이 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때에는 마른 계곡이나 땅이 되어 버리는 곳을 칭한다. 이곳은 약 3억 년 전 지각 작용으로 형성되었다. 이후 수백만 년 동안 급격한 융기와 수많은 단층과 절리를 포함한 지각 활동, 그리고 과거의 습윤 기후를 비롯하여 사막 기후와 연관된 풍화, 침식 작용을 포함한 지형 형성 과정에서 복합적이고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발전했다.

 

  뜨거운 햇살이 와디 럼 위에 작렬하고 있다.             (사진 조수현)

 

 

 또한 와디 럼 곳곳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암각화와 비문과 같은 고고학적 유산들은 약 12,000년 전에 인간이 이곳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러한 유산들은 이 일대에서 발전한 목축, 농경, 도시 활동 등과 같은 생활 모습을 짐작케 한다.

 

 

 

수부한 알라!

 

 ‘수부한 알라!’란 ‘Glory to God!' 또는 ’Praise the Lord!'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 흔히 내뱉는 감탄사다. 이런 절경을 창조한 신에 대한 경외감과 감사함이 담긴 표현이다. 와디 럼을 둘러보며 정말 거대하고 아름다워서 신이 만들지 않고서야 생길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발길이 닿은 곳마다, 고개를 돌렸을 때 시선이 머문 곳마다 절로 ‘수부한 알라!’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아랍어로 '수부한 알라'라고 모래 위에 써보았다.         (사진 조수현)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소문난 사막 경관을 지닌 와디 럼. 사막의 풍화 작용에 의해 사암으로 이루어진 산과 계곡, 아치형 지형, 좁은 협곡과 우뚝 솟아오른 절벽, 대규모 경사면 붕괴, 동굴 등이 탄생했다. 깎아지른 협곡과 절벽, 거대한 와디에서 볼 수 있는 광활한 전망을 볼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자연이 빚은 절경을 보고 그 입을 다물지 못한다.

 

 오랜 세월에 걸친 지각 변동과 사막의 풍화, 침식 작용을 볼 수 있다.   (사진 조수현)

 

 

 이러한 절경을 둘러보기 위해 지프차를 탔다. 워낙 넓기 때문에, 걷거나 낙타를 타고 둘러보기에는 너무 느려서 시간이 부족하고 힘도 들기 때문이다. 지프차를 타고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조차도 멋져보였다.

 지프차를 타고 달릴 때, 눈에 들어오는 모든 광경에 사로잡혀서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는 것만 못하게 카메라에 담겨서 아쉬울 정도로 정말 멋졌다.

 

주로 와디 럼을 구경할 때 지프차를 이용해서 둘러본다.       (사진 조수현)

 

 

 삭막하고 메말라 보이는 이곳에도 생명이 존재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 수목과 까만 딱정벌레가 바로 그 증거다. 이곳에도 푸른 나무가 존재하고 생명이 숨 쉬고 있다.

 

 와디 럼이 메말라 보이지만 분명 많은 생명들이 존재하고 있다.   (사진 조수현)

 

 

 모래가 부드러워서 신발을 신고 있기 아까웠다. 태양에 익은 모래가 살짝 식었을 때 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 위를 거닐었다. 따끈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기분 좋게 두 발을 감쌌다. 단, 한창 햇볕이 뜨거울 때 맨발로 모래를 밟으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부드러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거닐었다.        (사진 조수현)

 

 

 

와디 럼 속 숨은 보석, 베두인족!

 

 와디 럼은 과거에 아라비아 상인들의 교역로 역할을 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올라오는 카라반(대상)들이 시리아와 레바논, 또는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길에 와디 럼을 거쳐 갔다.

 마침 낙타를 타고 지나가는 베두인들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부족하고 뜨거운 햇볕이 작렬하는 사막에서 낙타는 유용하고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낙타를 타고 와디 럼을 거니는 베두인 족의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베두인족은 옛날부터 중동 지역의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아랍인들이다. 와디 럼에도 역시 이들이 존재하며 이곳의 생활방식과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먼저 다함께 흥겨운 아랍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다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발을 맞춰 가볍게 전통춤을 추었다. 와디 럼의 밤이 깊어질수록 흥 또한 더욱 깊어져갔다.

 

아랍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흥겹게 전통춤을 추고 있다.        (사진 조수현)

 

 

 하루 종일 사막을 거닐고 함께 춤까지 추고 나니 출출하다. 베두인들이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을 먹게 되었다. 땅 속에 화덕이 묻어져 있고 그 속에 양고기나 닭고기를 넣고 익힌다. 충분히 익힌 후, 고기를 꺼내기 위해서는 그 위에 덮어둔 모래와 천을 걷어내야 한다.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찾듯이 모래를 걷어내고 나니 짜잔! 드디어 화덕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속에 고대하던 고기를 볼 수 있었다. 담백하면서도 촉촉한 양고기로 주린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다.

 

땅 아래 화덕 속에서 익힌 양고기를 꺼내는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좋은 음악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쏟아질듯한 밤하늘의 별까지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사막의 밤하늘이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었었는데 직접 보니 정말 환상적이었다. 살면서 은하수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세상에 나와 밤하늘만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목이 아프도록 한참동안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자연적, 문화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지닌 와디 럼. 와디 럼을 보고 경외감이 절로 샘솟았다. 거친 절벽과 부드러운 모래가 만들어낸 조화로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뜨거운 햇볕을 감싸주고, 밤하늘 은하수의 벗이 되어주기도 하는 사막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당신도 외치게 될 것이다. “수부한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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