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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 신당역 비밀의 방

작성일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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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주말에도 바빠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부족한 대한민국의 아버지들, 모처럼 외출을 하고 싶은 아이들, 그리고 육아에 지친 대한민국의 어머니들. 이들이 주말에 잠시 짬을 내 다녀올 수 있는 완벽한 주말 나들이 장소가 있으니, 바로 지하철 6호선 신당역에 위치한 비밀의 공간이다. 아이들에게는 200여종의 생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자 부모에겐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를 소개한다.  

 

 

서울역이나 동대문, 혹은 신촌처럼 누구나 다 알법한 역은 아니다. 신당동 떡볶이 거리로 알려져 아는 사람들만 아는 역, 신당역에는 숨겨진 동물원이 있다. 바로 각종 곤충과 파충류를 만나볼 수 있는 알찬 체험관이다.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는 지하철 6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신당역에 위치하고 있다. 6호선 신당역에서 하차하여 벽면을 따라 붙어있는 안내 포스터를 따라가다 10번 출구가 있는 개찰구로 나오면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한적한 역에 자리하고 있어, 누구의 눈치 볼 걱정 없이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아무래도 동물들을 다루는 곳이고 동물이나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체험관을 조성해 놓은 까닭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숙지해야 할 점이 있다. 체험관 입구에는 “생물을 대할 때 주의할 점”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학부모님들 꼭 읽어주세요”라는 문구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첫째, 생물은 장난감이나 오락물이 아니기 때문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동물을 배려 없이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함을 반드시 일러주어야 한다. 둘째, 생물을 만져볼 때에는 반드시 가이드나 부모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동물을 괴롭힐 위험이 있다. 셋째, 생명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가치가 다를 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체험관에서 안내한 세 가지 주의사항을 잘 따른다면, 모두에게 즐거운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체험관은 매표소 입구부터가 특이하다. 마치 정글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녹색 인조잔디로 입구를 꾸며 놓았다. 표를 구입하고 입구를 지나 체험관으로 들어가면, 탁 트인 공간이 펼쳐진다.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지 난감할 정도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곳곳에 안내담당자가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유리벽 너머로 각종 곤충과 동물들이 눈에 띈다. 유리벽에는 명찰이 붙어있어 종류별 특징이나 이름을 알기 쉽게 해 놓았다. 이곳 저곳에서 방문객을 기다리는 가이드들은 동물들의 특징을 설명해 주느라 바쁘다. 그 설명이 무척이나 구체적이라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도록 잘 풀어 설명하는 배려도 돋보인다. 아이들의 질문에도 귀찮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어 체험을 보다 즐겁게 해 주었다.  

 


 

또한, 아이들이 동물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행여나 방문객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체험관 내부 곳곳에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보다 즐거운 체험학습을 위해 “악어거북은 만지면 안됩니다. 손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동물을 만지면 안됩니다”, “거북이 등에 올라타지 마세요” 등의 안내판이 벽면 이곳 저곳에 붙어있다.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에는 곤충관, 양서류관, 파충류관, 그리고 미니 동물관까지 있다. 동물원에 비하면 턱도 없이 협소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잘 활용해 알차게 꾸며 놓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귀뚜라미나 개구리에서부터, 동물원에 가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든 구렁이나 악어, 그리고 악어거북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곤충과 동물들이 체험관을 찾는 사람들을 반긴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직접 곤충과 동물들을 만져보고 접해볼 수 있도록 체험관을 꾸며 놓았다는 점이다. 물론, 만져서는 안 되는 동물들도 있다. 독을 품고 있거나, 사납거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동물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동물들 외에는 다양한 종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가이드가 몸에 칭칭 감고 있는 구렁이었다. 쉽게 볼 수도 없거니와, 만져볼 기회는 더더욱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인기 만점이었다. 몇몇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부모님 등 뒤로 숨기도 했지만, 일부 용감한 아이들은 목에 구렁이를 얹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체험관 생물 중 단연 눈에 띠는 것이 바로 차이니즈자이언트센티피드라는 지네이다. 이 지네는 모성애가 무척이나 강하다고 한다. 모성애가 강하기 때문에, 알을 낳으면 온 몸으로 알을 감싸 보호한다고 한다. 악어 또한 인상 깊다. 악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에서는 바로 코앞에서 악어를 볼 수 있다.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을 때,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얼마나 자주 있을까 이곳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에서는 늘 가능한 일이다.

 
체험관은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6시 사이이다. 학기 중 평일에는 단체만 체험 할 수 있으며, 가족과 개인은 주말이나 국경일에 한해 체험관을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방학에는 평일이나 주말 구분 없이 가족, 개인, 그리고 단체가 모두 방문할 수 있다. 입장료는 모두가 동일하게 1만원이며,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에 한해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동물 우리에 철창을 둘러 가까이 다가갈 수 없도록 만들지도 않았고, 멀리서 바라만 볼 수 있도록 하지도 않았으며 위험한 동물도 코앞에서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곤충파충류생태체험관.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교육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부모는 아이들이 생물을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은 생물을 배려한다면 곤충파충류생태체험학교에서의 몸으로 느끼며 배우는 체험학습은 분명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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