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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어디까지 가봤니?

작성일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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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성 프란체스코 성당 사진-남궁경



 최근 유럽여행자 사이에는 잘 알려진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보다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 또는 새로운 도시를 용감히 체험하는 것이 더 인기가 많다. 그중 유럽 배낭여행자 사이에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성 프란체스코의 도시 ‘아씨지’이다.



아씨지는 어디일까




▲ 아씨지의 풍경 사진-남궁경



아씨지는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산속의 작은 도시로 도시 전체가 돌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곳이다. 분위기는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며 어디선가 말을 탄 기사와 공주님이 지나갈 것만 같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띈다. 최근에는 아씨지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상에 자주 올라와 한국인 여행자들도 많이 오는 추세이며 특히 성경에 관심이 많은 신자들이 많이 온다. 특히 이곳은 도시 곳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여행을 하면서 좀 더 좋은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을 정도다. 지금부터 산속의 아름다운 도시 아씨지로 들어가 보자.



성 프란체스코의 도시




▲아씨지에는 언덕이 많다. 사진-남궁경



아씨지는 성 프란체스코의 도시로 불린다. 성 프란체스코는 누구일까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아니나 생전 부유와 명예로 둘러싸인 자신의 삶을 버리고 수도자의 삶을 살기로 정한 인물이다. 아씨지의 부호였던 아버지의 반대에도 그는 평생 한 벌의 수도복으로 남은 여생을 살았으며 남에게 봉사하고 겸허한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 후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추앙을 받게 된다. 그는 죽기 전 수도자로서 가장 영예롭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성흔(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당시 받았던 상처-두 손, 두 발, 옆구리)을 받았다고 전해지며 그로인해 오래전부터 프레스코화, 이콘화에서 몸에 상처를 지닌 수도자로 많이 표현되어왔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성 프란체스코는 살아생전 많은 돈과 명예를 가진 부호의 아들이었다. 어느 날 그는 길을 가다 ‘내 집이 무너지고 있으니 가서 내 집을 지으라.’라는 하늘의 음성을 듣게 되며 실제로 무너져 가는 성당을 보게 된다. 성 프란체스코는 그 이후로 성당 재건을 위해 벽돌을 집집마다 빌리러 다녔고 성당을 재건하게 된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사진-남궁경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분홍빛 대리석으로 건축되어 아름다우면서도 신비스러운 모습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이 성당을 유명하게 하는 다른 것이 있으니 바로 이탈리아 유명 화가인 ‘지오또’의 프레스코화가 있기 때문이다. 지오또는 예수의 생애를 성 프란체스코 성당 전체에 그려 넣었고 후에 사람들이 성당을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성 키아라 성당과 성 프란체스코 성당의 천장은 별들로 수놓아져 있다.



 이 성당은 특이하게도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모습에 놀라게 된다. 1층은 좀 어둡고 엄숙한 분위기라면 2층은 웅장하고 시야를 넓게 가질 수 있었다. 푸른 하늘에 밝은 별들이 가득 빛나는 천장화가 그려져 있으며 성당의 골격들에는 빼곡히 성인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2층 벽면에는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가 그려져 있는데 가이드들의 설명에 사람들이 그림 속에 매료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당 지하로 내려가면 성 프란체스코의 무덤을 만나게 된다. 아주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무덤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성 프란체스코의 무덤은 그의 생애처럼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았다. 그러나 세계에서 그를 보러온 수많은 종교인들이 그의 삶에 고개 숙이고 그를 통해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광 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탈리아의 성당에 출입할 때 짧은 반바지나 민소매의 옷을 입고 들어갈 수 없다.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이곳들은 엄숙하게 지켜지는 종교의 현장이며 존중해 주어야할 문화라는 것을 기억하자.



성 키아라 성당




▲성 키아라 성당이 뒤로 보인다. 사진- 남궁경



아씨지에는 대표적인 성 프란체스코 성당 외에 성 키아라 성당이 있다. 성 키아라는 평생 성 프란체스코를 섬기고 도우며 살아간 여인이다. 이 여인 또한 성 프란체스코를 본받아 겸허하고 남을 도우는 삶을 살았기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성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부터 표지판을 따라 15-20분을 걸어야 한다. 가는 길이 매우 아름답고 산에서 내려다본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가다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을 것이다.



여행자를 위한 성 프란체스코 수녀원 숙소!



▲ 수녀원 정문. 사진-남궁 경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유럽 여행 시 가장 고민하는 점이기도하고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기도 한 것이 바로 숙소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하루의 피곤을 풀고 숙면을 취할 수 있어야 하며 식사도 가까운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만족스러운 숙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의 비싼 물가 속에서 이런 숙소를 찾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다. 하.지.만! 아씨지에는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깨끗하고 안전하며 거기다 저렴하기까지 한 숙소가 있으니 바로 성 프란체스코 수녀원이다.




▲ 수녀원 도미토리 숙소 내부 사진-남궁경




▲ 저녁식사가 준비된 수녀원 지하. 사진-남궁경




 성 프란체스코 수녀원은 여행자들을 위하여 도미토리(기숙사) 형식의 방을 제공하며 하루 15유로로 저렴하다. 식사 또한 저녁 시간 전에 신청하면 추가 요금을 내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며 양과 질 또한 우수하다. 도미토리 형식의 숙소 외에도 따로 방을 빌릴 수도 있으며 아침밥 또한 신청 시 제공받을 수 있다. 더 좋은 점은 수녀원이나 남자 여행객도 묵을 수 있다는 것! 많은 수녀원들이 남자 여행객을 받지 않고 있으나 아씨지의 수녀원은 가능하니 여행 계획이 있다면 어서 신청하자! 개인의 방 예약은 여행 2달 전부터 가능하며 오직 인터넷 메일을 통해 이루어진다.





▲ 아씨지의 보물 중 하나인 밤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 사진-남궁경




 숙소에서 만난 분들은 굉장히 친절했고 나를 포함하여 1박만 예약한 여행자들은 모두 아쉬움의 한숨을 뱉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다른 도시들보다 관광객은 적었으나 아름다움과 만족감은 다른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했을 정도로 컸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도시를 여행하면서 내가 이곳을 들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찔한 생각도 들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 아씨지에서 나는 그 어떤 크고 유명한 도시보다 큰 행복을 느꼈고 마음의 여유와 위안을 얻고 다시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좀 더 색다르고 새로운 도전을 위하는 여행자들은 다음 여행에서 아씨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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