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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에게 전하는 당신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작성일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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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2012년 12월 19일,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선출될지는 알 수 없지만,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한 가지씩은 있게 마련이다. 차기 대통령에게 전하는 나의 바람과 희망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은 많지만 ‘글’로 표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말은 한번 뱉고 나면 그 뿐이지만 글로 적고 나면 보존성과 전달성을 띄게 된다. 만약, 책을 통해 차기 대통령에게 나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떨까



‘국민의 서재’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책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라는 W. 워즈워스의 영국 시인의 말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생각과 철학을 담은 ‘책’을 매개로 하여 국민과 정치권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건강한 정치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캠페인 참가자의 기부를 통해 이루어지는 ‘국민의 서재’는 18대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책을 선정해 책의 첫 페이지에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서 국민의 서재 본부로 보내면 참여가 가능하다. 보내는 책은 헌 책이어도 상관없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 역시 차기 대통령 혹은 특정 후보자에게 쓰는 것이어도 캠페인 참여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렇게 모인 책들은 18대 대통령의 취임식 날 대통령에게 전달되어 청와대 내부에 ‘국민의 도서관’ 건립에 쓰이게 된다.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국민의 서재’에서 마련한 만남의 장인, ‘책 나들이’가 열렸다. 책을 통한 소통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북카페를 연상시키는 부스 안에는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기부된 책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켠에서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후원한 책들을 진열되어 있었는데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구매할 수도 있었다. ‘책 나들이’ 행사를 통해 국민의 서재에 대해 알게 된 사람들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책을 구매해 곧바로 책의 첫 장에 메시지를 적어 기부하기도 했다. 책을 가져오는 사람이나 이미 책을 보낸 사람에게는 특별히 무료로 커피와 차, 직접 구운 쿠키 그리고 생 초콜릿이 제공되었다.

 

▶ 1 ‘책 나들이’ 현장에 전시된 기증도서 모습 2 아름다운 가게 모습
3 현장에서 기증받은 도서들 4 기증받은 도서 분류 작업 모습

 

 

 


‘책 나들이’ 현장에서 만난 국민의 서재 운영팀은 20대의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중 운영팀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22세의 대학생 송기영 씨를 만나보았다.

“기획 단계에서 제일 먼저 고민했던 것은 ‘대통령과 국민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라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차에 그 공간이 도서관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다면 도서관에 꽂히게 될 책 속에 국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면 우리 캠페인의 취지와 적절히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죠. 대선이 끝나고, 청와대에 국민의 도서관이 만들어진다면 대통령이 그 곳에 사회 소외 계층을 초대하는 식의 행사를 진행했으면 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통령과 우리 사이의 거리가 좁아지겠죠”

 

▶ ‘국민의 서재’ 본부로 보내진 첫 번째 도서와 함께한 모습(오른쪽 송기영 씨)

 

“사실, SNS의 메시지를 통해서도 이러한 캠페인은 운영이 가능해요. 그렇지만 저희가 특별히 책이라는 매개를 둔 이유는 과거, 책을 선물하던 문화를 살리고자 하는 취지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캠페인이다 보니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없어서 홍보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현장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서 정말 기뻐요. 팀원들 모두, 현장에서 국민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보고나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된 것 같네요.”

 

 

 

▶ ‘책 나들이’ 현장에 전시된 기증도서의 첫 페이지들

 

국민의 서재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책 나들이’ 현장을 찾아 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대통령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보고 좋은 취지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김량행 씨는 ‘도가니’를 국민의 서재에 기증했다. 도가니를 선정한 이유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장치가 부족한 현실을 잘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사건을 비롯해 수 많은 성 관련 범죄의 경우, 처벌이 명쾌하지 않았던 적이 많았기에 법적,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느꼈다고 그녀는 말했다.

 

▶ ‘도가니’를 기증한 김량행 씨

 

 


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박희수 씨는 ‘호밀 밭의 파수꾼’과 ‘길에서 만난 세상’ 2권을 기증했다. 그녀는 호밀 밭의 파수꾼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연상시켰다고 한다. 또한, 2006년 발간한 ‘길에서 만난 세상’은 인권과 관련한 책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2012년인 지금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서 선정했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책이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책의 첫 페이지에도 ‘이 책이 출판된 2006년과 지금 2012년, 달라진 것이 많이 없습니다. 다음 6년은 달라지길 기대합니다.’라고 적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이웃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 ‘호밀 밭의 파수꾼’과 ‘길에서 만난 세상’을 기증한 박희수 씨

 

 

 

‘책 나들이’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 대학생 허보슬 씨는 평소 생각해봤던 것들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적는다는 점이 새로웠다고 한다. ‘정치’라는 주제가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이렇게 책 속에 나의 메시지를 적어 전달하니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책 나들이’ 자원봉사자 허보슬 씨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스스로 커가는 캠페인인 ‘국민의 서재’는 개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래적 가치를 담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일인 2012년 12월 19일 전까지 계속되는 국민의 서재에 참여하고 싶다면, www.peoplebooks.tistory.com 혹은 facebook.com/peoplebooks를 참고하기 바란다. 마니또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고민하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내가 차기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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