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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녹여주는 기욤 뮈소만의 마법과 같은 이야기

작성일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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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

 

 나는 당신이 이 소설의 첫 장을 펼쳤을 때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 기욤 뮈소 

 

   개인적으로 우리가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마에스트로를 뽑아보자면, 나는 단연 기욤 뮈소를 꼽을 것이다. 그는 <천사의 부름>, <종이여자>,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의 저서를 쓰면서 베스트셀러의 영광을 얻었다. 그가 태어난 프랑스의 한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글에 대한 찬사를 내놓기도 했다.

   교회의 스테인 글라스가 마치 살아 움직일 듯 한 묘사와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복잡한 퍼즐 조각을 정교하게 꿰어 맞추듯 한 구성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의 새벽잠을 빼앗아 갔다. 본인도 많은 날을 눈물과 함께 새벽을 지세며, 한 손에는 기욤 뮈소의 책과 반대 손엔 티슈를 들고 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기욤 뮈소 열풍’을 불러왔을까. 이주행 기자가 한 번 파헤쳐 보겠다.

 

 

 

기욤 뮈소만의 우리 가슴을 뛰게 만드는 긴장감과 스릴. 

 

 

   기욤 뮈소가 쓴 책들에는 그만의 다양한 매력이 숨어있다. 그중에서 긴장감 넘치는 스릴은 책에 숨어 있는 매력 중 으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스릴이 넘치는 액션은 작품을 보는 독자가 작품의 그 상황에 퐁당 빠지게 만들어 주인공이 느끼는 긴장감을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더욱이나 기욤 뮈소는 마치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스릴들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누구든지 그의 책을 펼쳐 한 줄을 읽기만 하면 다음 페이지를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죽음이 모든 패를 쥐고 있다가 카드 테이블의 에이스 4장을 한방에 무력화시키는 순간이 있다. - 크리스티앙 보뱅

 

‘“꼼짝 마! 머리에 손 올려!”

매들린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블라이스의 날렵한 그림자가 뒤를 홱 돌아보았다. 그녀는 한눈에 상황을 파악했다. 매들린이 그녀를 향해 콜트 아나콘다를 겨눈 채 서 있었다.

블라이스는 경고를 무시한 채 조나단을 덮쳤다. 그녀는 조나단의 목을 한쪽 팔로 감고 관자놀이에 총구를 가져다댔다.

“움직이는 순간 이놈은 저 세상으로 간다. 어서 뒤로 물러서.”’ - 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p420

 

  도망갈 수밖에 없는 비운의 주인공에게 함박눈까지 펑펑 쏟아지는 순간이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한 주인공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날개 없는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박진감 넘치는 구성은 그의 묘사를 통해 우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렇게 극적인 스토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가 마치 그 상황을 옆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볼 수 있도록 느낄 수 있는 것은 그의 배려이자 매력인 것 같다.

   한 챕터가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짧은 글귀들은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독자가 스스로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마치 복선을 맨 앞에 이끌어 놓은 것만 같은 구성 또한 기욤 뮈소 책만의 매력이다.

 

 

‘아키볼드는 곡예사처럼 민첩하게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르세미술관 안으로..

지금부터 경보가 울릴 때까지 약 30초의 여유가 있었다.’ - 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p39

 

   세계의 명화만 노리는 신출귀몰, 세계 제일의 도둑과 그를 체포하기 위해 수년간 그의 뒤를 밟은 경찰!

작품에 나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르세미술관’은 빈센트 반 고흐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다. 때론 책 덕분에 오르세미술관이나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을 메모해두고, 이 미술관이 어떤 그림이 있는지 고흐의 그림이 무엇이 있었는지 다시금 책이나 인터넷으로 찾아보게 만든다.

   또 영화에서 볼법한 예술품도둑들은 실제로 프랑스에선 무기와 마약 밀매의 규모로 거래한다고 한다. 때론 우리가 실제로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접해보지 못한 사실들을 들려주며 책의 신빙성을 더해주기도 한다. 그런 사실 하나하나를 더해줄 때마다 마치 우리는 부가적으로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 더욱 추천해주고 싶어진다.

 

 

  기욤 뮈소만의 우리가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달콤한 로맨스.

 

사랑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순간, 설렘과 함께 다가온다.

 

만 날 수밖에 없는 운명인 사람들이 있다. 어디에 있든 어디에 가든 그들은 언젠가는 만난다. - 클로디 걀레 

 

‘매들린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휴대폰을 사방으로 돌려보았다. 브랜드는 같고, 기종도 같은데 그녀의 휴대폰이 아니었다.

“빌어먹을! 공항에서 부딪친 그 이상한 남자 휴대폰이 분명해!” 

 매들린은 너무나 기가 막혀 소리를 꽥 질렀다.’ - 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p28 

 

   파리에서 꽃집 <환상의 정원>을 운영하는 매들린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식점<프렌치 터치>를 운영하는 조나단. 뉴욕 JFK공항에서 몸을 부딪치면서 떨어뜨린 휴대폰을 집어 들고 간 그들. 뒤늦게 서로의 휴대폰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하게 된다. “나에게도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까” 우린 이런 운명적인 만남을 항상 기대해 온다. 그 기대가 있기에 우리는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않을 수가 없다.

   천사의 부름의 러브 스토리 전개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평소 가까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소들이기 때문에 식상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는 거부감 없이 이야기에 쉽게 녹아들 수 있게 된다.

 

 

 

  섬세함으로 짜인 미로와 같은 여자의 속마음은 투박한 남자의 머리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다. 정말로 여자를 소유하고 싶다면 일단 그녀처럼 생각하고, 그녀의 영혼부터 사로잡아야 한다.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당신이 사랑을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는 그런 게 아니죠. 내 말 맞죠 당신은 열정이 필요한 사람이니까. 당신은 팔딱팔딱 생동감 넘치는 관계, 정복했다는 성취감이 필요한 사람이니까. 한 마디로 클레르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짝이 아니라는 거죠.”

조나단은 뭐라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매들린의 숨결이 그의 숨결과 뒤섞였다. 그녀의 저돌적인 발언이 극으로 치달았다.

“난 어때요 난 당신 짝으로 어떠냐고요”

조나단이 갑자기 그녀를 끌어당기며 키스했다.’ - 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p319

 

   매들린과 조나단은 바뀐 휴대폰으로 티격태격하며 조금씩 서로의 일과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함으로 사랑을 싹 틔우기 시작했다. 때론 서로의 주문을 대신 받아줄 때도 있고, 서로의 휴대폰에 있는 사적인 것들을 물어보기도 하는 등 조금씩 서로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시간이 흐른 후, 서로 숨기고 있던 아픈 기억들을 서로를 통해 조금씩 치유되고, 해결되니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누구의 허락도 없이 자연스럽게 열게 된다.

   때론 극 중의 주인공들은 위의 대화와 같이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현실에서 일어날 듯 말 듯 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가슴속을 뻥 뚫어주는 적극적이고 시원한 모습은 보는 우리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극 중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백마 탄 왕자가 혹은 공주가 우리에게 다가와 키스해주는 달콤한 상상을 그들에게 맡기고 기대하는 것이다. 기욤 뮈소는 어느 누구보다 독자의 그 달콤한 욕구를 잘 충족시켜주는 작가이다.

 

 

사랑이 있기에 우린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모처럼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맑고 상쾌했다. 매들린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눈을 내려다보며 앨리스의 일기장 첫 페이지에 적혀 있던 문구를 떠올렸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오늘 아침, 매들린은 그 말을 한 번 믿어보고 싶었다.’ - 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p464

 

   담요를 몸에 두르고 그가 서 있는 창가로 다가간 그녀에게 조나단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인 그리니치빌리지의 작은 골목길에 낡은 테라코타 벽돌로 외벽을 예쁘게 꾸민 집을 보여준다. 집을 식당으로 꾸며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짓궂은 대답과 유치한 대화가 오가지만 지나가는 누가 봐도 작은 발코니에 서 있는 한 연인들의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로만 보일 것이다. 누구나 행복한 상상에 젖게 만드는 기욤 뮈소의 담백한 해피엔딩은 추운 겨울을 한없이 따뜻하게 만든다.

 

 

때론 우리가 사랑하는 한 사람이 우리 삶의 길이요, 빛이 될 수 있다.

 

  내게 심장을 준 사람은 나의 아버지였지만 그 심장을 뛰게 만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 오노레 드 발자크

 

‘줄리에트. 그녀가 소용돌이치는 무수한 눈송이를 뚫고 그에게로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눈의 침묵 속에서, 그녀가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하늘이 그의 고통을 거둬가기 위해 천사를 보내준 것처럼..’ - 구해줘, 기욤 뮈소, p437

 

   책 속의 샘은 더 이상 자신을 도와줄 구원의 손길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상황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이 뻦은 구원의 손길을 보게 되었다. 단 1분 만에 스케이트장으로 변모한 거리, 극한의 추위 속에서 홀로 있을 때 과연 당신에게 들려오는 사랑하는 이의 따뜻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어떨까. 우리는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쳐해 있을 때,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진짜 자기가 소중히 여겨야 할 귀중한 보석과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여러분의 귀중한 보석과 같은 사람을 기욤 뮈소를 통해 다시 바라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점점 으스스해져 가는 겨울, 꽁꽁 얼어붙어 가는 마음을 따뜻한 무언가로 녹이고 싶다면 기욤 뮈소의 책이 바로 답이다. 거칠고 박진감 넘치는 스릴과 달콤하고 따스한 사랑의 조화를 살아 있을 것만 같은 글로 묘사한 그는 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엔 더없이 좋은 것 같다. 지금 바로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가서 그의 달콤한 마법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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