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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푹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국제 마이크로로봇대회

작성일20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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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영화 ‘아이로봇’에서 보면 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인간의 삶을 대신하며,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신뢰받는 동반자로 등장한다. 결국 로봇과 인간의 전쟁으로 이야기가 치 닺지만, 로봇들을 보며 영화의 내용보다는 로봇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11월 4일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열린 2012 국제 마이크로 로봇 경진 대회(International Micro Robot Maze contest)에서 본 참가자들은 그야말로 로봇에 푹 빠진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로봇 기술에 대해 토론하며 자신들의 로봇을 뽐내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카테고리0과 카테고리1에서 진행되는 마이크로 로봇 경주(Micro Robot Racer)와 원격조정 등판미로경주(Teleoperated  Mountain Climbing Micro Robot Maze)에서는 가로 x 세로 x 높이 1센치 규격으로 초소형 진동 모터를 사용하여 직진, 슬라럼, 등판 등을 자유롭게 주행하는 방식이다. 손톱만한 크기의 1센치 로봇을 조작하면서 참가자들의 손길은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해 보였다. 이번 대회는 특히 빛을 인식하면서 로봇을 조작하는 미국 팀과 한 층 어려워진 대회 코스 때문에 시합이 진행되는 내내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 카테고리1 대회 코스와 1센치 마이크로 로봇이 출전하는 참가자들 <사진=김호근>

 

 

  대회 장소에서는 관람석을 위해 준비된 대형 스크린과 함께 사회자의 중계가 어우러져 한 층 보는 재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의 준비해온 로봇이 작동하지 않거나 출발선에서 나아가지 못하는 로봇을 보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하고, 관람객들은 작은 로봇이 수월히 코스를 빠져나가는 로봇을 보며 함성을 터트리기도 했다. 기자가 참가했던 1cm 로봇도 예상했던 것만큼 조정이 되지 않아 많은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마이크로 로봇대회에서 가장 치열했던 분야는 카테고리2에서 진행되었던 1in 로봇 종목(Fully Autonomous Micro Robot Maze Competition, Wireless-Controlled Micro Robot Maze Competition))이었다. 가로x세로x높이 1인치 규격으로 초소형 DC모터를 사용한, 유무선 원격 조종을 통해 주어진 코스를 빠른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하는 이 종목은 대회 전날부터 실력 있는 참가자들의 신경전이 계속되었다.

 

 

         

▲ 1인치 마이크로 로봇과 치열했던 대회 현장  <사진=김호근>

 

대회가 시작하자 긴장한 참가자들의 실수가 이어졌다. 일본 팀은 주행 중 지속적인 조정 실수로 목표했던 시간 안에 들지 못했고, 우승 후보였던 한국팀은 조정 중 블루투스가 꺼지는 바람에 안타깝게 미국 팀에게 1위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 팀들의 뛰어난 역량에 박수를 치는 등 멋지게 미션을 수행하는 모든 팀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 다족 보행을 하는 로봇이 카테고리3b 부분의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김호근>


 

  로봇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카테고리3과 4에서 진행된 마이크로 로봇 이족 보행(Micro Biped Locomotion Robot Competition), 다족 보행(Multiple Legged Micro Robot Competition) 그리고 로봇 퍼포먼스(Micro Robot Performance)에서는 로봇의 다리를 이용해 이동하는 신기한 로봇의 행렬이 이어졌다. 2개의 전기 모터를 이용하여 로봇의 팔에 각기 다른 구속을 주어 주어진 코스를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팀이 우승하는 카테고리3에서는 곤충의 흉내를 내는 로봇부터 사람의 형상을 한 로봇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미를 본 떠 만든 로봇을 가지고 출전한 인도네시아 팀의 누그라하 갈리(Nugraha Galih)는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만큼 의미가 깊다며, 준비한 로봇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봇에 크기에 제한 없이 참가 할 수 있는 카테고리 4에서는 독특한 로봇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진동하며 이동하는 건담 로봇부터 사람처럼 제자리에서 점프 가능한 탄탄한 구조를 가진 로봇까지 참가자들의 놀라운 기술력에 다시금 놀랄 수 있었다. 로봇의 팔에 다른 구속을 주어 사람처럼 춤추는 로봇은 모든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 참가자들이 자신의 로봇을 보여주며 서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호근>

 

 

  로봇에 열정 가득한사람들이 모인 만큼 대회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국민대학교 KUL팀은 폭 1인치 로봇이 7개의 지정된 지점을 통과하는 런타임으로 순위를 정하는 카테고리 2 부문과 직선 및 곡선코스를 다족 보행로봇의 주행능력을 겨루는 카테고리 3 부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부문에서 노력상 등을 받아 종합 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마이크로 로봇 분야의 실력을 널리 알렸다.
 

 

         

▲ 부문별 대회 우승자를 위한 대회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호근>

 

 

   수 개월간 준비한 대회의 막은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서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하며 서로의 로봇에 부러움을 싣고 더 나은 로봇으로 내년 대회에 참가 할 것을 결심하는 모습이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국제 마이크로 로봇 대회는 로봇을 즐기는, 로봇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진정한 열정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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