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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동문회가 마련한 23번째 가을 음악회

작성일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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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난 11월 24일, 한양대학교 백남 음악관에서 깊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규찬, 고찬용 나원주 유희열 등 수많은 음악인들을 배출해낸 싱어송라이터들의 등용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입니다. 올해로 벌써 23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같이 본선을 거쳐 올라온 실력파 열 팀이 각자의 자작곡을 가지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평소 유재하의 음악을 동경해오던 영현대의 두 기자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취재를 위해 들뜬 마음으로 펜과 카메라를 챙겨 한양대학교로 향했는데요,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한 정말 유명한 분을 뵙고 그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습니다. 황홀했던 그 날의 기억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늦은  네 시 - 한양대학교 백남 음악관에 도착하다.

 

 도착하자마자 들린 곳은 오늘의 주인공들인 참가팀들의 대기실입니다. 경연 전이라 분위기가 무겁거나 경직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자유롭게 노래연습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정말 반갑게 기자단을 맞아주었습니다. 본선에 오르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떨린다던 김은태 씨(서울시립대 경영학과 4학년)는 자신의 곡 ‘소월길’에 대해 11월을 맞아 유재하님을 기리고, 여러 가지 상실감 등을 담은 곡이라고 차분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유재하님에 대해서는 ‘음악을 늘 진솔하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분’이라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을 “천서혜 밴드에서 천서혜를 맡고 있는 천서혜”라고 소개해주신 천서혜 밴드의 보컬 천서혜 씨(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4학년)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듣는 사람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속 시원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과연 밴드의 리더다운 시원하고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참가자 분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름다운 곡을 만드는 음악가들은 마음 또한 그와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늦은 다섯 시 - 목소리도 마음도 정말 따뜻한 그 분, 루시드 폴을 만나다.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마치고 왠지 그래야 할 것만 같아서 우리는 복도를 서성이며 혹시 올지 모르는 행운을 잡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모 방송국에서 촬영 나온 분을 뵙게 되었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제 3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자이자 오늘의 사회자인 가수 루시드폴 인터뷰가 곧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인터뷰를 같이 진행해도 되겠냐는 부탁에 루시드폴 또한 흔쾌히 허락 해 주셔서 저희도 카메라에 그의 영상을 담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루시드폴의 음악을 들으며 ‘정말 선한 분일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목소리만큼 마음도 따뜻하시고 자상하셨습니다. 루시드폴이 말하는 유재하음악대회의 의미, 음악인 유재하와 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들어보시죠.




 


늦은 여섯 시 - 가을밤의 따뜻한 음악회

 

 적당한 크기의 무대에는 참가자들을 기다리는 피아노 한 대와 조명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약속대로 여섯 시가 되자 사회자인 루시드폴이 등장하였고 관객들은 큰 박수로 맞아주었습니다. 그는 유난히 목소리가 크던 ‘자매’팀(이예진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 3학년, 이혜인 호원대 실용음악과 3학년)의 응원단에게 “자매 팀을 응원하러 오신 분들은 아직 잠에(자매)서 덜 깬 것 아니신가요”라고 말하며 특유의 스위스 개그를 던져 살짝 얼어있던 음악관 내의 분위기를 녹여주었습니다. 어쩌면 더 얼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무대인 이혁준(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계열 1학년) 군의 ‘오늘도 어김없이’란 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재하 님의 음악이 그러했듯 진솔하고 담백한 음악을 들고 나온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그 안에서도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있어 모든 곡이 저마다의 색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유재하 음악상(대상) - 조강지처 '얼룩'
백남 음악상(금상) - 안다영 '낙엽'
은상 - 김예나 '잔상', 쥬쥬밴드 '그건 사랑이 아니었음을
동상 - 이아람 '자전거 바퀴를 따라 달리면', 자매 '블루 버드'
장려상 - 이혁준 '오늘도 어김없이', 김은태 '소월길', 오은비 '항상 바쁜 너에게', 천서혜밴드 '나는 좋아'


  쟁쟁한 실력자들이 참가한 제 2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대상은 ‘잔상’이란 노래를 부른 ‘조강지처’(조영현 호원대 실용음악과 2학년, 강동하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계열 2학년)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조강지처’는 ‘조영현, 강동하 지금처럼 영원히’라는 애틋한 뜻인데 이 두 분은 실제로 연인 사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피아노를 맡은 강동하 군과 보컬을 맡은 조영현 양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음악적으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도 있지만 서로 아껴주는 마음이 더 크다는 그들은 축제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늦은 아홉 시 - 유재하 장학회의 새로운 얼굴들을 축하하며

 

(제23회 유재음악경연대회 수상자 단체사진)

 

 장려상부터 대상까지 한 팀도 빼놓지 않고 모두가 수상하여 행복한 축제의 밤이었습니다. 정식으로 유재하 장학회의 장학생으로서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서로 축하해주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진행을 맡아서 영광굴비였습니다”라는 루시드폴의 개그와 함께 경연은 그렇게 막을 내렸고, 객석을 매운 관객들은 저마다 유재하란 이름으로 그려진 하나의 추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보면 떠나간 그가 남긴 건은 음악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경연대회를 통해 수많은 후배들이 음악인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고,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욱 아름다워 졌으니 말입니다. 다음 경연에서는 또 어떤 가수들이 어떤 음악으로 행복을 선물해줄지 벌써부터 내년 11월이 기다려집니다.




제 23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유재하음악상(대상) ‘조강지처’팀의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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