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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형 아나바다 운동,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로!

작성일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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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미국 드라마 속, 주인공이 이사를 앞두고 항상 하는 "무엇"이 있다. 바로, Garage sale!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외국에서는 이사 가기 전, 버릴 물건을 모아 차고에서 벼룩시장을 연다. 특별히 정해진 가격이 없기에 주인과의 흥정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Garage sale은 판매보다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목적이 강조된 이웃 나눔 행사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2월 2일,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열기로 가득 찬 곳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그 현장을 찾았다. 자신의 차를 끌고 SETEC에 모인 사람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국내 최초 실내 카부츠 행사인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 참가자들이었다.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는 아름다운 가게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트렁크를 비우고 사랑을 나눠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다. 판매자의 차량이 전시장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국내 최초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카부츠 행사’라는 수식어를 가질 수 있었다. 카부츠란, 자동차 트렁크의 또 다른 이름으로 일반 벼룩시장과는 다른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의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대부분의 벼룩시장은 참가자가 짐을 들고 각자의 상품 진열 부스까지 와야 하는 반면,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에서는 그런 번거로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시장 내부에 주차한 후, 각자의 차량 앞에 마련된 공간에 판매할 상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 주차요원의 도움을 받아 전시장으로 진입 중인 차량 & 전시장 내부에 주차를 마친 차량

 

 

 

 

나눔장터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을 마치고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아름다운 가게의 김광민 간사를 만나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에는 70여대의 차량과 2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 더 큰 의의를 두려고 해요. 이번 벼룩시장은 3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하는 뚝섬 나눔장터와 달리 언제나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동절기에, 그것도 외부에서 중고시장이 활기를 띠기는 어렵잖아요. 덧붙여서 기존의 벼룩시장은 공간상 차를 이용하기 힘들었는데 이러한 부분도 보완한 것이, 바로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예요. 참가자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고요. 부피가 큰 짐들은 중고시장에 내놓기 힘든 게 사실인데 실내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해지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물품들이 많이 보이네요.”

 

▶ 아름다운 가게의 김광민 간사

 

 

 

대다수의 판매자들은 자신의 차량 트렁크를 활용해 상품진열대를 만들어 멀리서도 한 눈에 각각의 차량이 내놓은 상품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아이가 크면서 못 입게 된 옷을 가져온 어머니도 있었고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매한 후, 마음에 들지 않아 방치해뒀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아버지의 차량 앞에 서서,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파는 어린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 현장 1

 

 

▶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 현장 2

 

 

▶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 현장 3

 

 

참가자들이 판매하는 여러 종류의 상품 중에서도 인기 있었던 베스트셀러는 가죽공예상품이었다. 30대의 김민지씨가 가지고 온 가죽공예상품은 지인이 직접 만든 물건을 대신 갖고 와서 판매한 것이었는데 구매자를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노련미를 느낄 수 있었다.


“벼룩시장은 자주 참가하는 편이예요. 특히 이번 나눔장터는 차량이 실내까지 들어올 수 있어서 평소보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건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계나 행거 같은 물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오늘은 그런 상품이 제법 보이네요. 오늘 저의 주력상품은 가죽공예상품이에요.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직접 만든 제품이라 애정도 많이 가고 사가는 분들이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는 지 지켜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 판매자 김민지씨

 

 

 

 

SETEC 1층에 위치한 3개의 전시관은 수많은 차량과 다양한 행사부스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많은 행사 부스들 중 눈에 띄었던 곳은 유리병을 재활용해 생활소품을 만드는 “유리병 공예” 부스였다. 남녀노소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색감과 모양이 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리병은 시계와 접시 등 다양한 형태로의 변신이 가능했고 참가자 모두가 유리병의 환골탈태를 지켜보며 신기해했다.

 

▶ 1 유리병 공예를 체험하는 어린이 2 유리병 공예 체험 부스 3 유리병 공예품

 

 

 

 

물건을 판매하는 참가자는 물론 행사운영을 위해 발벗고 나선 자원봉사자들도 있었다. 평소 정신지체장애인 돕기 봉사를 해온 조현욱씨는 회사 공고를 통해 이번 벼룩시장에 대해 알게 되었고 좋은 취지와 더불어 간단한 봉사 업무를 보고 주저 없이 지원했다고 한다. “여태껏 제가 해온 봉사활동은 우리 가족이 함께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이번 벼룩시장 봉사활동은 그리 어려울 것 같지도 않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함께 오게 되었어요.”

 

▶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조현욱씨 가족

 

 

 

 

자신의 자동차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드라이브 인 나눔장터’는 일반적인 벼룩시장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참여자 각각의 개성을 엿볼 수 있었던 판매대가 되어 준 자동차는 이동을 편리하게 해줄 뿐 아니라, 물품 운반의 번거로움을 최소화시켜 대중들의 벼룩시장 참여도를 높여 주었다.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물품을 진열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동차를 통해 간소해지고 편리해진 것이다. 불편하고 번거로운 요소가 줄어들면 해당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행사는 참여자에게 ‘실내 카부츠 행사’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벼룩시장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추운 날씨에도 SETEC의 공기가 따뜻하고 포근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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