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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샘물을 찾아 떠나는 사하라 사막 투어!

작성일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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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 생텍쥐베리(어린왕자 작가)

 

   생텍쥐베리의 말처럼 사막이라는 건조하고 먹먹한 단어에 많은 사람들은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막에서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낙타에 대한 환상. 전기도 물로 없이 세상과 단절된 그 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환상. 밤이면 사구에 누워 도시의 불빛에 가려졌던 수많은 별들을 마주하는 환상. 여러분은 사막에 대한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영현대 기자가 다녀온 사하라 사막에는 사람들이 사막에 품은 모든 환상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는 북아프리카의 위치한 모로코 마라캐쉬에서 출발하는 2박 3일 사막투어를 통해 사하라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하루에 12시간씩 구불구불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쉬지 않고 달려야만 도착 할 수 있는 사막으로 가는 길. 전 국토에 잘 뻗은 고속도로와 철도로 한반도 전체가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한 한국인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여간 고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휴게소도 자주 들리고 사막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투어는 기나긴 버스 여정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기자 일행이 첫 번째로 들린 곳은, 글래디에이터 촬영지로 유명한 '에이트-벤-하두마을 입니다. 이 마을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실제로 30~40명의 베르베르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 입니다. 이 곳에서는 찻물과 샤프란등의 색이 있는 향신료를 섞어 밑그림을 그리고 그 것을 다시 불에 구워 명암을 조절하는 특이한 기념품도 만나 볼 수 있고, 스페인어,이탈리아어,영어,아랍어,프랑스어,베르베르어 까지 6개 국어를 구사하는 가이드에게 투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의 말 에 따르면 글래디에이터 이후로 다양한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 되고 있으며 종종 인근 주민들이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후 점심을 먹고 또 2~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수제 카페트 공방이었습니다. 공방에 들어가면 모로코 민트티를 대접받고 카페트 아티스트라고 소개된 중년의 부인이 손으로 실을 뽑고 카페트를 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어가 으레 그러하듯이 그 다음 과정은 구매 권유이지만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닙니다 공방 관계자가 전시회 발표를 하듯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형형색색 특유의 기하학적인 무늬가 매력인 모로코 카페트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진짜 모로코에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매력에 빠진 일행 중 루마니아 부부는 카페트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또 달리고 달려 저녁을 먹기 전에 도착한 토드라계곡은 카메라 앵글에 그 전체를 모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장엄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잠깐 토드라계곡을 산책한 이후에 저녁을 먹고 또 3~4시간을 달려 사막투어 첫날밤을 보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사막 투어 첫날은 먹고 보고 이동 먹고 보고 이동의 투어 특유의 기계적인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지루하지만은 않았던 것은 14인용 미니 버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장난을 주고 받는 인터네셔널 프렌드쉽 있기 때문입니다. !!!

 

 

   기자와 함께한 일행들은 정말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의 집합체였습니다. 기자를 포함해서 한-중-일를 대표하는 여자들이 한 명 씩, 중국인 부인을 둔 루마니아 청년, 콜롬비아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교환학생을 온 콜롬비아 대학생들, 대학동기인 모로코 현지 대학생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온 이탈리아 백발 청춘들까지 ! 처음 에는 서로 어색한 눈인사만 주고 받았지만 14인승 버스에 어깨를 부딪히며 가는 여정 속에서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해방감을 함께 느끼면서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우정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유학중인 콜롬비아 청년 페드로가 통역을 자처하고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기자는 중간중간 일행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현대자동차 대학생 기자라고 소개하자 마자 저는 짓궂은 이탈리아 노신사 분들에게 현다이 엠마라고 불리며 친해 질 수 있었습니다.

 

   서론에서처럼 이번 투어를 함께한 사람들도 사막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사막이라는 자체의 특수성에 끌려 사막으로 향한다고 말했고, 루마니아에서 온 플로리아는 인간 생존의 필수 조건인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 철학적 고찰을 하고 싶다는 심오한 이유를 들려주기도 헀습니다. 저와 또래가 비슷한 콜롬비아 여대생 바르바르와 마리아는 사막에서 낙타를 타는 것에 크게 흥분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서로 국가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광범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데 아니나 다를까 콜롬비아 대학생들도 강남스타일에 관심을 보이며 제게 이것 저것을 묻곤 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미니버스 안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배려하며 인터네셔널 프랜드쉽은 싹트고 있었습니다.

 

 


   이튿날 새벽같이 일어나 또 4~5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사하라 사막. 사막과 사막이 아닌 곳의 경계가 너무 뚜렷해서 놀랐고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줄지어 앉아 있는 낙타들의 모습은 이전에 기자가 갖고 있던 사막의 환상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사막에 도착하자마자 두 시간 가량 낙타를 타고 사막 더 깊은 곳, 베이스 캠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일행 중 첫 번째로 낙타에 오른 기자는, 생각보다 높은 낙타의 키와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함에 처음에는 고생을 했지만, 여유를 가지고 사막의 일몰을 즐기다 보니 금새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사막에서의 하룻밤을 책임져줄 사람은 역시 6개 국어에 능통한 베르베르 인이었습니다. 어디서 6개 국어를 배웠냐는 기자의 우문에 “인생의 학교”라는 현답을 준 아즈 미르는 모로칸 특유의 능글맞음과 동시에 일행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가이드였습니다.

 

    하룻밤을 보낼 게르 안에서 모코로식 저녁인 쿠스쿠스를 먹고 나면 진짜 사막의 밤이 시작됩니다. 그 첫 번째는 해발 300m 정도의 얕은 사구에 올라가 눈 앞에서 별을 보는 것 입니다. 하지만 사구를 오르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닌데요. 한 발 자국 올라가면 자동으로 반발자국이 밀려 내려오는 사구 끝에서 보는 밤하늘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손을 뻗으면 하늘에 닿을 수 있는 느낌이고, 북두칠성을 눈앞에서 손으로 이어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기자에게는 죽을똥 살똥 올라가서 드러누워 하늘을 보자마자 별똥별을 보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기자의 카메라조작 미숙으로 아쉽게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사막의 밤하늘은 카메라 앵글이 아닌 인간의 눈으로만 담을 수 있는 장관이었습니다.

 

   그렇게 별을 헤아리다 30분이 걸려 올라간 사구를 3분만에 내려오면 사막의 캠프파이어가 시작됩니다. 베르베르 가이드들은 모로코 전통 악기인 젬베와 캐스터네츠로 사막 한 가운데서 즉흥연주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들에게 간단한 리듬을 알려주며 다같이 연주를 해보기도 하는 데요. 기자도 어설프게 나마 한 곡을 연주하는데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닥불에 모여 앉아 몸을 녹이다 불씨가 거의 사라지면 “모로코 위스키”라고 부르는 민트티를 나눠먹으며 사막의 밤을 정리합니다.

 

 

   혹자는 물로 전기도 없는 사막에서의 하룻밤이 춥기만 하고 고생스러웠다고도 합니다. 그토록 타고 싶었던 낙타도 엉덩이가 배겨 고통스러웠다고 하던 사막투어.  생텍쥐베리의 말처럼 기자가 방문한 사막에서는 진짜 샘물은 찾지 못했지만, 국적도 나이도 모두 다른 동행들과의 우정과 사구에 누워 별똥별을 맞았던 사막에서의 하룻밤은 앞으로 제 인생에서 마르지 않은 샘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서 여러분 인생에서의 샘물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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