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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곤충들은 어떻게 이 추운 겨울을 보낼까?

작성일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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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날씨가 추워지니 생각나는 동화가 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여름에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그와는 반대로 시원한 나무 그늘에 낮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여름을 보냈던 베짱이가 등장하는 ‘개미와 베짱이’! 동화 속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찾아오자 여름 내내 열심히 겨울을 준비하였던 개미는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지만, 여름 내내 딩가딩가 놀았던 베짱이는 춥고 배고픈 겨울을 견디다 못해 결국 개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동화가 아닌 현실에서 곤충들은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동화 속 개미처럼 여름 내 열심히 곡식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 지금부터 서울숲에서 나비와 곤충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곤충과 식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그곳, 서울숲 곤충식물원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숲 역이나 2호선 뚝섬에서 내려 10~15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서울숲에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곤충과 식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장소인 서울숲 곤충식물원과 나비 체험관이 있다. (현재는 겨울인 관계로 곤충식물원 2층에서 나비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에는 무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15종, 1,200여 마리의 곤충들이 살고 있으며 사슴벌레 등 197종 700점의 표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양로, 까루솔, 마밀라리아, 라일락 등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사계절 내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나비와 곤충들은 어떻게 이 추운 겨울을 보낼까
-나비와 곤충들의 겨울나기 특별체험전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하며 곤충식물원을 쭉 따라서 걷다보면, 식물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등장하는데, 이 계단을 올라가면 그곳에서 12월 한 달간 진행되는 <나비와 곤충들의 겨울나기 특별체험전>을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는 겨울 동안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곤충들이 어떻게 이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다


 

 

겨울은 특히 곤충을 보기 힘든 시기다. 일단, 겨울의 추운 날씨와 척박한 자연환경은 곤충에게 있어서 지내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추운 겨울을 나는 곤충들은 모두 어른벌레가 아니라 저마다 알, 애벌레, 번데기, 어른벌레의 형태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겨울을 지내기 때문에 어른벌레로 성장한 곤충을 보기가 다른 계절보다 더욱 힘들다.

 

 

 

넓적사슴벌레의 경우에는 애벌레의 형태로 겨울을 보내는데, 넓적사슴벌레 애벌레는 썩은 참나무와 그 밑둥의 부엽토에서 주로 발견되며, 곤충 중에서도 매우 크게 자라는 종류다. 넓적사슴벌레의 애벌레는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달리, 자극을 받으면 공격하려는 습성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갑충 중 하나로, 모양새가 멋지고 힘도 세어 애완곤충으로 많은 인기가 있는 장수풍뎅이의 경우에도 애벌레의 형태로 겨울을 보낸다. 장수풍뎅이의 애벌레는 크고 튼튼하며, 위협을 느끼면 몸을 웅크리는 습성이 있다.

 

 

 

이 외에도, 이곳에는 배추흰나비와 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뒷노랑비단검은나비, 토아스호랑나비, 안드로게우스호랑나비, 잎사귀벌레 등 우리가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나비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운 겨울에도, 나비를 만날 수 있다 - 나비체험관

 

 

특별체험전이 열리는 곤충식물원 2층에는 겨울에도 나비를 관람할 수 있는 실내 나비체험관이 있다. 이 실내 체험관은 추운 한겨울에도 나비들이 잘 자라날 수 있게 비교적 높은 26.5도로 실내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이곳에는 나비 성충이 꿀을 빨아 먹는 식물(꽃)인 흡밀식물과 보통 나비의 애벌레가 먹는 식물인 기주식물이 가득하다. 흡밀식물의 경우, 나비마다 좋아하는 흡밀식물이 달라서 실내 나비체험관에는 란타나, 유채꽃, 카랑코에, 부들레아나 등 다양한 흡밀식물들이 나비와 함께하고 있다. 기주식물 역시 나비마다 자신을 지키는 화학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나비의 종류에 맞추어 종지나물, 제비꽃류, 케일 등 다양하게 나비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흡밀식물, 기주식물 사이에는 번데기의 형태로 겨울을 나고 있는 수많은 암끝검은표범나비들이 있다. 암끝검은표범나비들의 번데기들은 마치 오래된 낙엽 같이 보인다. 이 추운 겨울이 끝나고 이듬해 봄이 찾아오면 이 번데기들은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게 될 것이다. 

 

 

 

한편, 실내 나비체험관 내에는 따뜻한 실내 환경 덕분에 번데기가 아닌 어른벌레로 겨울을 나는 나비들도 있다. 이 나비들은 흡밀식물과 기주식물들을 오가며 꿀을 따먹기도 하고, 잠시 앉아 지친 몸을 쉬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뜻한 봄이 아닌 추운 겨울에 만나는 나비는 너무나 아름답다. 나비 고유의 아름다운 색과 무늬 그리고 살랑살랑한 가벼운 날갯짓은 너무나 매혹적이다.

 

 

 

매혹적인 나비들을 만나고 난 뒤, 다시 곤충식물원 1층으로 내려오면 마지막에는 나비와 곤충뿐만 아니라 설가타육지거북, 고슴도치, 팻데일저빌 등 다양한 동물들이 겨울을 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자랑하는 팻데일저블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동물이었는데, 이 동물은 사막 안에 깊은 굴을 파고 살며, 야행성으로 낮에는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날에도 여러 마리의 팻데일저블들이 나뭇가지 밑에 마련된 좁은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잠을 자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서울숲에서 만난 나비와 곤충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이듬해 봄이 찾아올 때까지 나비와 곤충들이 지금처럼 이 혹독한 겨울을 건강하게 보냈으면 한다. 곤충에게도 인간에게도 너무나 추운 겨울이지만, 집에만 웅크리고 있지만 말고 서울숲 곤충식물원을 방문해 다양한 종류의 나비와 곤충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또, 12월 한 달간은 <나비와 곤충들의 겨울나기>특별체험전이 무료로 개최된다고 하니 서울숲으로 구경 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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