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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읽어 주는 여자

작성일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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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안녕하세요 여러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곳까지 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인상주의에서부터 초현실주의까지 회화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한다고 한들 각 시대의 그림을 한 번 보는 것만 못하겠죠 때마침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회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 좋은 기회를 많은 분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직접 각 시대의 그림을 몸소 느껴보시라고 시대에 맞는 전시회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어딘가 익숙한 이름들이지요 미술 책에서 한번쯤 보았을 이 네 작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 이라는 점입니다. 인상주의란 무엇일까요 인상주의는 물체를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현상 그러니깐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상의 순간적인 모습을 그리는 것입니다. 혹시 물감은 섞으면 섞을수록 탁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빛은 물감과 달리 합쳐질수록 밝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상주의 화가들은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순간을 표현 할 때 색들을 혼합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색들을 나란히 배치했다고 해요. 이렇게 그려진 그림들은 가까이에서 보면 대충 붓 터치를 한 것 같지만 멀리서 보면 색이 혼합되어 화가가 본 순간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난 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해하시기 힘드실 거예요. 그래서 대표적인 인상주의의 화가인 모네와 인상주의 이전의 고전주의 그림 그리고 인상주의의 아버지 마네의 그림을 비교하면서 설명하도록 할게요.


 

 

 <출처 - 네이버 미술검색 > 왼쪽 부터 클로드 모네 '인상:해돋이' ,알렉상드르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을 보시면 첫 번째 모네의 그림은 윤곽이 뚜렷하지 않는 반면 두 번째 그림인 고전주의 그림은 상대적으로 윤곽이 뚜렷한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이제 조금은 감이 오시나요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인상주의 이전의 고전주의와 인상주의를 비교해보도록 할게요. 인상주의 이전의 회화는 어떻게 하면 더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는가를 향해서 그려져 왔습니다. 그래서 사물을 평면보다는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였고 이를 위해서는 원근법과 명암법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주제 면에서도 성스럽고 고상한 대상 예를 들어 신화에 나오는 여신을 주로 그렸는데요. 그 결과 대부분의 그림이 어둡게 그려진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상주의는 어떨까요 세 번째 그림은 인상주의의 아버지인 마네의 그림인데요. 그 당시 굉장히 혹평을 받았던 그림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그림은 이전의 화풍인 고전주의와는 주제에서부터 색채, 명암 모든 것이 정반대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여성의 나체를 직접적으로 그린다는 것을 천박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전에는 여신의 나체를 그리더라고 주변에 천사들을 꼭 그려서 성스러움을 강조했으니깐요. 이 그림에는 원근법, 명암법이 무시되어 평면적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색채 또한 그전에 비해 너무 밝아 고상한 느낌보다는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이제 인상주의에 대해서 조금 아셨다면 그림을 직접 보셔야 겠죠

 

 


 

  현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는 한 미 수교 130주년을 맞아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마 미국에 이런 류의 회화작품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상주의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미국의 인상주의 그림과 프랑스의 인상주의 그림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랑스 인상주의 그림보다 미국의 인상주의 그림은 더 확고한 구성적 구조와 사실주의적 감각을 느끼실 수 있어요. 그 이유는 프랑스 인상주의자의 경우 눈에 의해 포착된 인상을 중시한 반면 미국 인상주의 자들은 프랑스 아카데미에서 성실히 배운 정확한 해부학 같은 아카데미 원칙들을 따랐기 때문이에요. 여기에서도 미국과 프랑스의 국가적 성격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사진 출처 -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 홈페이지> 왼쪽 부터 펠리사 왈도 하올 '월스트리트의 정오' ,샌퍼드 기퍼드 '퓨젓사운드만에서 본 타코마산

 

  이 전시회는 미국 각 주에서 활동하던 미국 인상주의자들의 그림을 모아서 각 주 별로 나누어서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전시회를 보고 나면 마치 미국의 각 주를 여행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 그림을 보실 때 재미있게 보시는 팁 하나 알려 드릴께요. 처음에는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세요. 그럼 인상주의 특유의 붓 터치 즉 붓 터치들이 나란히 배치된 것을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그림에서 세발자국 뒤로 물러나 그림을 다시 한번 보세요. 그러면 마치 그 그림 속 풍경을 내가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너무 많은 설명을 들으시느라 지루하시죠 이쯤에서 제가 퀴즈 하나 낼게요. 다들 빈센트 반 고흐 아시죠 강한 붓 터치로 그림을 완성하는 빈센트 반 고흐. 그는 인상주의 화가 일까요 아닐까요 정답은 ‘인상주의 화가가 맞다’입니다. 하지만! 인상주의 화풍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요. 빈센트 반 고흐 이외에도 고갱과 세잔은 후기 인상주의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상주의에 속하나 그들만의 방식으로 인상주의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 즉 형태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회복하려고 했는데요 그럼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할게요.

 

 

 <사진 출처 - 네이버 미술검색>  폴 세잔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 폴 고갱 '아레아레아(기쁨)',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침실'

 

 먼저, 세잔의 경우 빛에 의해서도 변하지 않은 사물의 본질 즉 사물 자체가 가진 형태와 색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이와 달리 고갱과 고흐는 인상주의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마음과 영혼을 표현하는 쪽을 택하였습니다. 고갱은 눈으로 보는 것만 신경 쓰고 머리를 쓰지 않는 인상파에 회의를 느끼고 정신 혹은 영혼을 부활 시키려고 하였는데요. 그래서 그는 단순한 색과 선을 이용해 영혼을 담은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고갱이 그림에 영혼을 넣었다면 고흐는 마음을 넣었는데요...... 그가 자신이 일부러 부정확하게 그린 것이 사실적으로 그린 것보다 더 진실되게 보이게 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자신의 그림에 마음을 담기 위해서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세 번째에 위치한 고흐의 그림인 <아를의 침실>에서 침실이 가지고 있는 편안함이 느껴지기 보다는 휘어져있는 마룻바닥, 왼쪽의자 뒤의 짧은 벽들을 통해 고흐가 가지고 있던 초조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세 화가들은 비록 공통점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인상주의가 가지고 있는 빈틈을 메우려고 했답니다. 그 결과 이들의 시도는 20세기 회화가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아. 대게 많은 사람들이 ‘고흐’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부를 땐 ‘빈센트’ 혹은 ‘반 고흐’라고 불러야 한답니다. 생전에. ‘빈센트 반 고흐’는 ‘빈센트’로 알려지기 바랐다고 하니 그의 바람대로 여기에선 편하게 ‘빈센트’라고 칭하도록 할게요.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빈세트 반 고흐전’은 10년간 3번에 걸쳐 빈센트의 그림을 단계별로 볼 수 있는 연작시리즈 입니다. 그 중에서도 ‘빈센트 반 고흐 in paris’는 중간 단계로 빈센트가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이동하고 그 곳에서 살면서 변화된 빈센트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가들이 수 많은 빈센트의 그림을 연구한 결과들도 만나 보실 수 있답니다.

 

<사진 출처 - 반 고흐 전시회 홈페이지> 맨위 '탕귀 영감 ' 빈센트의 자화상들

 

 빈센트의 그림을 직접 가서 보시기 전에 제가 재미있게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도록 몇 가지 정보를 드릴께요. 이 곳에 전시된 그림 중에 딱 4 점에만 ‘빈센트’라는 사인이 있다고 해요. 어떤 그림에 있을까요 여러분께서 직접 보시면서 찾아보세요! ‘빈센트’사인을 찾으시면서 빈센트의 그림을 보실 때 이 전시회의 포스터에서 보실 수 있는 고흐의 초상화도 직접 보시게 될 거예요. 이 그림을 보시게 되면 다리를 약간 구부려서 그림 아래쪽 에서 그림을 봐보세요. 그럼 희미한 엑스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요. 빈센트 박물관이 문을 연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이상한 관객이 이 그림을 칼로 긁어서 저런 표시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경매장에서 항상 최고가를 자랑하는 빈센트의 그림인데요, 이 곳에 전시된 그림 중 가장 비싼 그림은 무엇일까요 바로 로댕이 마음에 들어서 직접 구입하여 지금은 로댕박물관에 있는 ‘탕귀 영감’이라는 그림입니다. 보통 그림의 가치는 그림 보험료로 책정 되는데요. 이 그림은 약 1억 유로 우리 돈으로 1500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상상이 가시나요 더 해드리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직접 보시길 바라며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초등학생도 다 아는 피카소. 미술 경매에서 최고가 순 위권 안에 가장 많은 작품을 올려 놓는 그는 20세기 최고의 예술운동인 입체주의 창시자입니다. 입체주의는 원통, 구체와 같은 기하학적인 기본 형태의 대상을 많은 시점들을 사용하여 표현 함으로써 대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결국 대상은 기하학적으로 변하여 원래 대상이 가지고 있던 형체를 거의 알아 볼 수 가 없게 되지요. 이 그림을 보면 확 이해가 되시지요

 

<사진 출처 - 네이버 미술검색> 파블로 피카소 ' 아비뇽의 처녀들

 

  20세기 초기에 입체주의 이외에 야수주의라는 것이 있었어요. 이 둘이 20세기 초기를 장악하면서 더 이상 대상이나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진부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등장한 것이 그림을 순수한 점, 선, 면과 색채만으로 표현하는 추상미술이 발전하게 됩니다. 뒤이어 계속해서 다다이즘,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 등이 발전하여 20세기 미술은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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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소개해 드린 두 전시회는 서울에서 열리고 있죠 아마 지방에 사시는 분들도 그림을 직접 보고 싶으실 거예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전주에 위치한 ‘전북 도립 미술관’에서는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요. 내일로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있다면 한번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전시회는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라북도에서 기획하였는데요 이 전시회를 성사시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측에서는 이 전시회를 위해 6개월 전부터 베네수엘라에 직접 연락을 취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전라북도 측의 부탁을 거절했던 베네수엘라는 몇 차례 전라북도 측이 베네수엘라를 찾아가는 정성을 보인 끝에 그림 99점을 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1000억대의 가치를 자랑하는 99점의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약 1500만원에 대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하네요. 이 전시회에서는 20세기 회화의 전반적인 그림과 팝 아트 더 나아가 베네수엘라 화가들의 그림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인상주의부터 추상주의까지 회화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긴 설명으로 인해 많이 지루하지 않으셨나 걱정이 됩니다. 그림이 처음에는 지루하고 지겨울 수 있어요. 하지만 마음을 열고 한 작품 한 작품 보다 보면 수 많은 작품들 중에 자신의 마음을 사로 잡는 그림을 발견하게 되요. 그러면 마음에 드는 그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 그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림에 흥미가 생겨 다른 그림들도 찾아보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올해에는 고갱을 비롯하여 정말 많은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해요. 유명한 작가들의 명화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명화들을 보고 싶은데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으신 분들에겐 정말 좋은 소식 아닐까요 그럼 저는 여기서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전시회 읽어주는 여자 김초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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