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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이루는 '레알 뉴타운'

작성일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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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새마을 시장이라고 불리며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전주 남부시장 2층은 손님이 끊긴지 오래였다. 허름한 창고들과 백반 집 하나 달랑 있는 이 곳에 사람들이 올 리가 없었다.  2012년 5월 4일. 이런 이 곳에 새로운 마을이 생겼으니 이름 하야 ‘레알 뉴타운’. 이름처럼 이곳에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의 기운으로 가득 차 레알() 다른 마을이 만들어 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삼청동, 용인 카페거리처럼 예쁜 가게들이 모여있는 듯하지만, 이상하게 다른 느낌이다. 하나의 마을 공동체 같은 느낌이랄까 죽어가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자신들의 꿈도 이루고 있는 청년 몰. 적당히 벌어서 아~주 잘 살고 싶은 이들의 행복한 변화가 시작된다.  

 

 

 

 대형 마트가 전국에 자리를 잡기 전, 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 찬 시장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대형 마트가 코 앞에 몇 개씩 있는 요즘, 편리한 대형 마트를 두고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 어르신들의 제외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점차 죽어가던 시장. 이런 이곳에 활력을 불어주는 사업이 2008년 시작되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전성시 사업! 문전성시라…… 단순히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의미하는 걸까 이 안에는 숨겨진 의미가 또 하나 있다 

 

  

 

  더 이상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문화적 숨결을 불어 넣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변화하고 있다. 수원과 강원도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퍼지고 있는 문전성시 사업은 시장 상인들에게 시장에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이러한 상인들의 마음처럼 문전성시가 시행되는 시장들이 모두 성공하면 좋겠지만, 몇몇 시장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상인들이 멈추지 않고 한 마음이 되어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가며 발전해가고 있는 전주 남부시장과 ‘레알 뉴타운’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전주 남부 시장 2층에 위치한 청년 몰. 2층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 1층 남부시장과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젊은 사장님들의 개성이 담긴 가게들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청년 몰에 온 사람들을 반긴다. 뿐만 아니라 뽕잎이 들어간 소시지를 파는 곳부터 특이한 식충식물을 파는 곳까지! 겹치는 품목 하나 없이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취급하는 물건들 또한 다양하다. 단지 돈만 많이 벌고자 했다면, 가게 아이템으로 선뜻 내세우기 힘든 것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곳.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는 곳이 없어서 골라 즐기는 재미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러한 재미를 알았는지 내가 찾아갔을 때 눈이 많이 오고 난 다음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이곳을 찾은 젊은 사람들과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이 있었다. 

 

 

그럼 어디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살펴볼까 ‘레알 뉴타운’ 청년 몰에는 현재 15개의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철판요리를 하는 더 플라이 팬, 일본식 요코노미아키를 먹을 수 있는 호카호카, 부모님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고구마로 만드는 고구마 디저트 카페 고구마니아, 특이한 식충 식물이 가득한 범이네 식충이.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카사 델 타코.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았던 레몬 진저티와 같이 직접 담근 차를 마실 수 있는 차와, 뽕으로 만든 소시지를 맛 볼 수 있는 뽕의 도리 등! 이 곳에서 식사부터 디저트 그리고 놀이까지 모두 한 곳에서 해결되니, 젊은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처럼 보인다.

 

 

 비단 청년 몰이 더욱 특별한 건 특색 있는 가게들이 한자리에 모여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이라는 말처럼 청년 몰에서는 문화를 나누고 있다. 문화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다. 이 곳  청년 몰의 사장님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것처럼 가지고 있는 재능을 시민들과 나누는 문화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원 안 밖의 가격으로 뽕소세지를 먹어 본 뒤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은 직접 뽕 소시지를 만들어 볼 수 있고, ‘바이제이’가게에서 본 액세서리가 너무 예뻐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은 자신만의 팔찌도 직접 만들 수 있다. 단 사전예약은 필수! 가게를 단순히 한번 찾아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클래스를 통해 주인과 손님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이곳. 정말 하나의 마을 공동체 같은 느낌이다.

 

 

<출처 - 청년 몰 블로그> 문화 클래스 프로그램 안내 책자

 

아직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라 진행되고 있진 않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봄, 여름 ,가을 에는 청년 몰에서 첫째 주와 셋째 주에는 야시장이, 둘째 주와 넷째 주에는 레알명작 극장이 열린다. 핸드메이드작품, 맛있는 먹거리, 새로운 사업아이템 등 야시장에 내 놓을 아이템은 야시장에 참가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매번 아이템이 달라지는 야시장은 청년 몰 사장님들이 아니라 인터넷 접수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풍성해지는 야시장. 거기에 청년 몰에 위치한 기타교습소에서 준비하는 음악회까지. 날씨가 좋은 날이면 청년 몰 야시장에는 매주 축제가 열린다. 비록 추운 겨울에 찾아가 야시장을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고 나들이 하기 좋은 날 청년 몰 야시장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청년 몰을 찾아가는 길, 길을 알려주시던 시장 상인 분의 얼굴을 보면서 청년 몰이 시장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청년 몰 덕에 사람발길 뜸 하던 시장에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찾아 오니 시장 분들에게 청년 몰은 귀여운 손주 같은 느낌일 수 밖에……. 청년 몰의 청년 사장님들과 시장의 어르신 분들이 남부시장을 살리겠다는 한마음이 있었기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마을, 새로운 시장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 채 1년도 되지 않은 청년 몰, 더운 여름을 버티고 추운 겨울을 보낼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는 한 청년 사장님의 인터뷰에 나 또한 걱정이 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청년 몰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괜한 걱정이었다. 새로운 생각으로 계속 발전하는 청년 몰. 지금 이대로라면 청년 몰이 전주 방문 시 꼭 가봐야 하는 필수 관광 코스가 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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