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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전성시대

작성일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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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야말로 웹툰 전성시대다. 양대 포털 사이트에서는 수많은 웹툰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다수의 대학생들이 즐겨 보는 작품 하나 쯤은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면 장소 불문하고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어 지하철을 만화방 화하는 데 앞장선 웹툰.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길래 대중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탄탄한 스토리는 기본
디지털 시대에 딱 맞는 만화의 진화형태 


▲  연극, 영화로 제작된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사진 - 구글)


 뛰어난 문화 컨텐츠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스토리의 힘’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선사하는 이것은 웹툰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다. 기존 만화들에 비해 그림의 섬세함은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일례로 대표적인 스타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 ‘순정만화’, ‘아파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다수가 영화화되어 얼마나 매력적인 이야기인지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이 외에도 많은 웹툰들이 드라마, 게임, 연극, 케릭터 상품 등 여러 매체에서 주목하는 컨텐츠가 되었다. 이는 웹툰이 트렌드를 이끄는 한 축으로서 OSMU(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는 보여주고 있다.  




                               ▲  일주일 내내 엄청난 양의 웹툰이 업데이트된다 (사진 - 네이버 웹툰 캡쳐)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연재 방법과 속도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컴퓨터 뿐만 아니라 스마트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고, 대부분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 되는데 책으로 나오는 과거의 만화들과 비교하여 볼 때 상당히 빠른 속도라 할 수 있다. 스크롤을 슥슥 내려가며 컨텐츠를 순식간에 소화시키는 이들에게 어쩌면 일주일 이상은 영원과도 같은 시간일지 모른다. 기다림에 익숙지 않은 21세기 도시인들을 위한 만화인 것이다. 또한 ‘공짜’라는 점도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한 몫 하였다. 사실 웹툰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 얼마 전에는 한 인기작가의 완결 작품을 유료화 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그에게 ‘돈독이 올랐다’며 비난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는 웹툰은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래픽 기술을 통한 3D연출이 가능하며, 사운드 효과 등 웹툰이기에 가능한 여러 방법들을 통해 독자들의 이목을 더욱 끌 수 있다. 작가 ‘호랑’의 ‘옥수동 귀신’이란 작품에서는 독자의 시선과 읽는 속도까지 고려하여 특정 지점에서 3D효과를 활용해 공포의 정점을 선물하며 보는 이들의 비명소리를 이끌어냈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웹툰 보다 놀라 자빠질 뻔 했다’는 독자들의 항의가 더욱 거세질 지도 모를 일이다.


자극적 내용이 청소년에 악영향 미치기도 해 
단순 소모성 컨텐츠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웹툰은 디지털 방식으로 그리고, 연재 속도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만화의 밀도, 즉 그림의 정밀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속도에 맞춰 선을 하나, 하나 지워나가다 보니 적당한 타협점에서 만나지 않았나 싶다. 만화계 선배들이 보기에는 퍽 안타까운 상황일 수 있으나, 모든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고 만화란 독자의 사랑을 받아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운명이기에 마냥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이정도면 아주 건전하다 할 수 있다(사진 - 작가 '이말년'의 웹툰 캡쳐)

 
 가장 큰 문제는 일부 웹툰에서 문제가 되는 이른바 ‘병맛’ 컨셉의 작품들이다. 창작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내용들을 청소년들이 무비판적으로 접하다 보니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하위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침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도 해당 작가들은 무수하게 늘어나는 경쟁작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네티즌들의 클릭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특이함’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 하다. 필자도 이런 ‘병맛’ 웹툰을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내 자녀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걱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나서서 웹툰의 내용 등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병맛’ 웹툰을 둘러싼 현 상황은 가요계에서 인기위주의 아이돌 가수만이 대거 등장하는 것과 자극적 내용의 음악, 안무들로 인해 발생했던 논란과 흡사하다. 작품이라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소모성 컨텐츠가 쏟아져 나와 청소년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돌 가수들이 한류의 주역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들을 따라 하며 나이에 맞지 않는 섹시 댄스를 추는 어린 학생들을 보고 있자면 한편으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병맛’ 웹툰도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웹툰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나, 컨텐츠가 가진 영향력과 청소년 문화의 특수성을 생각해 본다면 파급력에 걸 맞는 자율 규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웹툰을 통해 한류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며

 디지털 기술과 만화, 그리고 한국적 이야기가 만나 탄생한 우수한 작품인 웹툰은 문화 선진국의 대표 컨텐츠로서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하다. 일본의 애니매이션이 그랬듯, 이제는 우리의 웹툰이 인터넷을 타고 퍼져나가 만화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유료화 도입을 통해 작품의 질이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 조성과 과도한 '병맛' 컨셉의 자제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되는 것은 '순간의 자극'이 아닌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전 세계 사람들이 태블릿을 통해 우리 나라의 웹툰을 즐기며 울고 웃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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