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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인 당신을 위한 20세기 홍콩영화

작성일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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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솔로인 당신을 위한 20세기 홍콩영화  

 천녀유혼 vs 첨밀밀”  

 

 

여러분 혹시 “ASKY”라는 인터넷 용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ASKY”란 바로 “안 생겨요”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애인이 안 생긴다”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말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황정음 씨가 나왔던 옥수수 수염차 CF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대학가면 멋진 남자 저절로 생길 것 같죠 안 생겨요~ 다들 생기니까 생길 것 같죠 안 생겨요~” 이런 내용이었죠.  


혹시 “이거 바로 내 얘긴데”하며 웃고 있는 독자 분들 계신가요 봄에다 새 학기라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우울한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오늘은 솔로가 보면 좋을 영화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20세기 최고의 홍콩 멜로로 꼽히는 천녀유혼(1987)과 첨밀밀(1996)입니다. 오래된 영화라 약간은 촌스럽고 유치하기도 하지만, 요즘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 보기만해도 사랑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솟아오를 겁니다. 게다가 남녀 주인공들이 모두 선남선녀라 대리만족하기 딱 좋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똑같이 느끼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해결책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천녀유혼은 고 장국영과 오래 전 은퇴한 왕조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초등학교 때였습니다. 홍콩영화 매니아였던 엄마 옆에 앉아 세 네 번이나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는 너무 어렸을 때여서 한참이 지나고 나니 생각나는 것은 무서운 나무귀신과 귀신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아름다운 외모의 여주인공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오래된 영화에 빠져있을 때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어릴 때 봤던 천녀유혼과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겪고 난 지금 보는 천녀유혼은 천지차이였습니다. 

 

남자 주인공 채신(장국영)은 사람들에게 수금을 하러 다니는 젊은 청년입니다. 순수한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정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근처 절에 묵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그 절에는 남자를 잡아 먹는 귀신이 있습니다. 소천(왕조현)이라는 처녀 귀신은 뛰어난 외모를 무기로 남자들을 꾀어서 자신을 감금하고 있는 나무 귀신에게 바칩니다. 하지만 소천은 순수한 채신에게 반해 그를 헤치지 못하고,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소천은 귀신이기 때문에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무 귀신에게 들키면 안 되고, 해가 뜨면 사라져야 합니다. 소천이 원한을 풀고 나무 귀신에게 벗어나 사람으로 환생할 수 있도록 채신은 조력자와 함께 소천을 돕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소천이 저승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둘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 남은 채신은 소천이 환생할 수 있도록 장사를 지내주고 떠나며 영화는 끝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솔로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주인공이 선남선녀라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남자의 모습이 정말 멋지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남성들은 여신이 강림한 듯한 자태를 뽐내는 왕조현을 보며 저렇게 청순한 주인공이 바로 내 여자친구다, 여성들은 왕조현 못지 않게 꽃미모를 발산하는 장국영을 보며 저렇게 순수한 주인공이 바로 내 남자친구다라는 착각이 들게 됩니다. 또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있을까 하는 약간은 어리석은 상상을 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말 모든 것을 다 합니다. 결국 둘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영화가 끝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듯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게 될 것입니다.

 

 

 

천녀유혼과 달리 첨밀밀의 두 주인공 여명과 장만옥은 아직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저에게있어 지금의 여명은 동네 잘생긴 아저씨 정도의 느낌, 지금의 장만옥은 완숙미 넘치는 톱여배우의 느낌인데, 거의 20년 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 속의 두 주인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첨밀밀이 제가 여태까지 본 중국, 홍콩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러닝타임이 꽤 길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두 주인공을 둘러싼 운명적인 사랑, 진정한 사랑,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함 등을 잘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소군(여명)과 이요(장만옥)은 지방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홍콩에 옵니다. 이요가 똑소리나게 돈을 모으고 있는 반면, 순진한 소군은 매사에 어리숙합니다. 둘은 처음 친구로 만났지만 타지 생활에서 서로 의지를 하다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소군은 고향에 두고 온 약혼녀가 있고, 이요는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결국 둘은 서로 좋아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채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잊지 못해 소군은 이혼을 하고 이요도 이혼을 결심하지만 이요는 남편을 저버릴 수 없어 소군과 다시 헤어집니다. 하지만 그 후 이요의 남편이 죽고 운명처럼 그 둘은 미국이란 먼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솔로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아무리 외로워도 우정과 사랑을 혼동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정말 운명의 상대라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어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정과 사랑을 헷갈려 해서 힘들어하다가 마지막엔 우정과 사랑을 모두 잃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외로움 때문에 섣부르게 좋은 친구를 잃는 과오는 저질러선 안 됩니다. 자칫하다 대학 4년이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정말 이루어질 운명이라면 아무리 커다란 방해물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서로의 진심이 전해져 이루어질 날이 있으니, 끝까지 노력해서 원하는 사랑을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청춘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잖아요! 

 

이렇게 제 마음대로 고르고 제 마음대로 이유를 붙인 솔로를 위한 홍콩영화 두 편을 소개해봤습니다. 어떠신가요 어디 한 번 직접 보고 정말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자기 전에 맥주 한 잔과 함께 솔로의 울분을 삼키며 대리만족을 해도 좋고, 관심 있는 상대방과 학교 안 멀티미디어실에 나란히 앉아 보며 작업을 거는 것도 좋습니다. 제발 이렇게 좋은 날에 혼자 우울해 있지만 마세요. 그럼 모두들 행복한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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