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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따라 배타고 여행하기

작성일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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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아 봄이 오고 있구나! 몸도 마음도 가볍고 들뜬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학생 신분에 해외여행은, 특히 비행기 타고 가는 여행은 비용이 너무 부담되네... 하지만 걱정 없어! 배로 가면 훨씬 저렴하거든! 비행기와는 색다른 매력의 배로 이동하는 방법. 요르단 수도인 암만에서 이집트의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다합까지 가고 싶어. 요르단과 이집트는 홍해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는 사실 알고 있어 그래서 해로로 요르단에서 이집트로 혹은 이집트에서 요르단으로 갈 수 있는 거지. 그 길을 함께 가보자.

 

 

 

1단계. 암만 탈출기

 

 일단 이집트 다합으로 향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이곳 암만을 벗어나는 일이야. 홍해로 통해 갈 거니까 일단 바다로 가야겠지 요르단에서 홍해를 끼고 있는 도시가 바로 아까바야. 수도인 암만은 요르단의 북부에 있고 아까바는 요르단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자가용은커녕 운전면허도 없는 난 어떻게 아까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암만 시내에서 아까바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요르단에서는 장거리 관광버스를 ‘제트(JETT)버스’라고 일컬어. 제트는 버스 회사 이름인데 요르단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관광버스를 부를 때 제트버스라고 불러. 암만에서 아까바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도시로 가는 다양한 버스들이 있어. 그 중 아까바 행 버스는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6회 정도 운행해. 가격은 8.8 요르단 디나르, 한화로 14,000원 정도의 금액이야. 한국에서 고속버스로 서울에서 울산까지 4시간 30분 정도에 20,000원이 넘는 금액이니 한국보다 비교적 싼 금액에 장거리를 갈 수 있어.

 

제트버스는 미니버스, 1층 버스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것은 2층 구조의 제트버스다. (사진 조수현)

 

 든든히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난생 처음 2층으로 된 제트버스를 타고 아까바로 출발~ 제트버스 안에는 가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영화를 상영해 줘. 그리고 좌석 바로 위에 스피커와 볼륨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더 생생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그리고 승무원과 같이 직원이 제트버스에 타고 있어서 음료를 유료로 제공해주기도 해.

 

 2층 버스에 앉아 영화를 관람 중인 사람들과 작은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에 동그란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 조수현)

 

 암만에서 아까바까지 가는 동안 요르단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사진 조수현)

 

 

 

2단계. 아까바에서 배타기

 

 아까바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당신,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저녁식사야! 암만에서 아까바까지 가는데 최소한 4시간이 걸려. 2시에 출발했다면 빨라도 6시에 아까바에 도착한다는 뜻이야. 슬슬 출출해질 시간이니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기를 권할게.

 

 

 당시 다른 도시들은 건조하고 쌀쌀했지만 아까바는 습하고 따뜻했다. 마치 제주도와 같은 느낌과 풍경이다. 2층 버스에서 찍은 아까바의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식사를 했다면 택시를 잡고 페리 티켓을 끊는 곳으로 이동해. 항구 쪽이 아닌, 아까바 시내에서 반드시 티켓을 구입한 후 항구로 가야해. 항구에서는 티켓을 팔지 않으니 항구를 갔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헛걸음 하지 않도록 꼭 시내에서 구입하고 가. 여행사에서 이 티켓을 팔아. 왕복티켓으로 끊을 경우 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여행사마다 약간의 가격 차이는 있어. 난 왕복 88 요르단 디나르, 130,000원 정도야. 국경을 넘는 데 왕복으로 이 가격이면 저렴한 편이지

 

 티켓을 구입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항구로 향해. 항구에서 배타기 전 출국 수속을 밟아야해. 국경을 건너는 일이니 당연히 필요한 절차들이지. 먼저 1층에서 출국세를 지불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여권과 비자를 검사받고, 필요한 도장을 받을 수 있어. 난 비자가 만료된 지 열흘이 지나서 벌금을 지불하고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었어.

 

 항구 내에 위치한 출국 수속이 이루어지는 터미널이다. (사진 조수현)

 

 

 페리 티켓(좌)과 출국세 지불 확인서(우)다. (사진 조수현)

 

 이렇게 출국 수속까지 끝!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야. 하지만 배타기 전까지 엄청난 기다림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출항 시각을 물어보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어. 다들 알려주는 시각이 새벽 1시 또는 3시 또는 5시 이렇게 달라. 배가 언제 출발하는가는 그 때 배에 싣는 물량이나 날씨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져서 가늠하기 힘들어.

 

 요르단 아까바에서 이집트 누웨이바까지 데려다 줄 페리다. (사진 조수현)

 

 그렇게 항구에서 한참을 기다리면 항구 전체에 얼른 배에 탑승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 이 때 잽싸게 배에 올라타도 배 안에서 2시간 정도 대기시간이 걸려. 왜냐하면 탑승객들의 여권과 비자를 배 안에서 한 번 더 검사하는 등의 출항 준비 때문이야. 이렇게 긴 기다림의 시간 이후 드디어 출발한 배는 2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이집트 누웨이바 항에 정박하게 되지.

 

 

 누웨이바에 다다랐을 무렵 선상에서 찍은 누웨이바 항이다. (사진 조수현)

 

 

 

 

3단계. 누웨이바에서 다합까지

 

 ‘드디어 이집트 땅을 밟을 수 있게 되었어! 완전히 도착한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야. 여기는 누웨이바고 우리가 최종적으로 가고자하는 다합이 아니야. 누웨이바는 홍해 연안에 위치한 이집트의 도시 중 하나야. 요르단-이집트, 이집트-요르단으로 운항되는 항구가 있는 도시지. 짐 수색, 여권 검사 등 간단한 입국 수속을 마친 후 항구를 벗어날 수 있어.

 

 

 입국 수속을 밟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성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택시기사들이 다합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호객행위를 해. 이 때 가격 흥정을 잘 해야 해. 특히 외국인에게는 훨씬 비싼 가격을 부르기 때문에 택시기사가 부르는 금액에서 거의 절반을 생각하고 흥정을 해.

적당한 가격으로 흥정을 마친 후,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드디어 다합에 도착! 다합은 홍해의 보석과도 같은 곳이야.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그 속에 수많은 생명들이 존재하지. 이제 이곳에서의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끝!

 

 

 누웨이바에서 다합까지 가는 절경을 보는 것 또한 여행의 쏠쏠한 재미 중 하나다. (사진 조수현)

 

 

 

암만에서 다합까지 거의 꼬박 하루가 걸렸어. 비행기만큼 빠르고 편한 길은 아니지만 배타고 오는 길에 새로운 길동무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고 배타고 오던 풍경도 잊을 수 없지. 그리고 우려했던 것보다 오는 과정이 힘들지 않지 다합에 도착한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세계 3대 다이빙 명소가 존재하는 다합. 세계 다이버의 천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곳. 이에 관한 다음 기사를 기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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