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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붉은 꽃, 페트라!

작성일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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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익숙한 이 장면, 기억나는가 이것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 3 - 최후의 성배] 중 한 장면이다. 말을 탄 세 배우 너머로 보이는 저 배경이 바로 페트라다. 페트라는 2007년에 발표된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신비한 탐험을 바탕으로 한 인디아나 존스의 배경으로 제격이었다. 또한 이곳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촬영지기도 하다. 붉은 빛이 감도는 페트라 사막은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요르단의 루비와도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3 - 최후의 성배] 중 한 장면이다.

 

 

 

알랑가몰라, 페트라!

 

 페트라는 요르단 수도인 암만에서 차로 3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다. 요르단 남서부 내륙 사막지대의 해발 950미터 고원에 남아 있는 고대도시로 향료무역으로 이 일대를 장악했던 아랍계 유목민인 나바테아인에 의해 기원전 7세기 경 지어졌다.

 예부터 이곳은 사막의 대상이 홍해와 지중해를 갈 때 반드시 거치는 교역의 중간 지점이었다. 이러한 지리적 역할로 인해 많은 상인들이 몰렸고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 틈새에 이렇게 큰 도시가 건설됐다. 적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파른 붉은 협곡 사이에 도시를 건설했다.

 한창 번성하던 나바테안 문명은 2세기 이곳을 점령한 로마가 교역로를 다른 곳으로 바꾸면서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6세기경 발생한 지진에 의해 도시 전체가 흙으로 묻혀 있다가 19세기 초에 재발견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거대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요르단에 오기 전부터, 그리고 와서도 페트라에 관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리고 다들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했다. 얼마나 웅장하고 멋진 곳일지 궁금했다.

 입구에 들어서 곧게 뻗은 길을 따라 가다 맞은편에 말을 탄 전사가 오는 줄 알았다. 말발굽에 부딪쳐 사방에 튀는 작은 돌멩이들과 이는 모래먼지를 보며 얼마나 거칠고 빨리 달리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힘차게 말을 타고 달리는 아랍 소년의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입구를 지나 가파른 협곡을 들어서며 과연 이 바위 계곡 사이에 그 엄청난 사막 도시가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그 의심은 어느덧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깎아지른 절벽과 그 사이에서도 강인하게 자란 나무들, 자연이 만들어낸 석상들과 무늬를 보며 감탄하기 바빴다. 또한 좁은 협곡 사이에서 올려다 본 눈부신 하늘 또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깎아지른 협곡과 그 메마름 속에서도 강인하게 자라는 생명,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조수현)

 

 협곡을 걷던 중 한 중년의 현지인이 길 옆에 있는 저 바위가 생선같이 생겼다고 알려줘서 쳐다보니 웬 엄청 큰 생선 한 마리가 떡하니 있었다. 누군가 깎아 놓은 것 마냥 정말 정교한 모양에 한 번 더 놀랐다.

 

 

  생선 모양의 바위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사진 조수현)

 

 페트라 입구부터 수많은 낙타와 말, 당나귀를 볼 수 있다. 페트라는 길이 험하고 매우 넓기 때문에 걸어서 둘러보기에는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다. 수많은 현지인들이 낙타나 당나귀, 말을 탈 것을 권한다. 이들과 가격 흥정을 잘 하면 싼 가격에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낙타가 쉬며, 새로운 관광객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조수현)

 

 좁고 깊은 골짜기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다 가장 먼저 탁 트인 곳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알카즈네’다. 약 43m 높이의 이 거대한 문 앞에 서니 내가 너무나도 작게 느껴졌다. 기둥과 같이 어떠한 구조물을 더하지 않고 오로지 바위를 깎아 정교하게 만들었다. 웅장한 외부와는 다르게 의외로 이곳의 내부는 텅텅 비어있는데, 기원전 1세기 경 나바테아 왕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카즈네 앞에서 인간의 존재가 너무나 작게 느껴진다.                                  (사진 조수현)

 

 수많은 관광객들도 이 놀라운 광경 앞에서 조금이나마 알카즈네를 담고자 사진 찍기에 바빴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끝내 돌리면 오른쪽에 또 다른 협곡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탁 트인 고대 도시의 중심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알카즈네 옆길로, 도시의 중심지로 가는 길이다.                                                 (사진 조수현)

 

 페트라 도시의 중심지로 가면 원형극장과 목욕탕, 상수도 시설까지도 있다. 과거에 얼마나 번영하고 발전된 도시였는지 알 수 있다.

 

 바위산을 깎아 많은 공간과 원형 극장 등을 만들어냈다.            (사진 조수현)

 

 탁 트인 도시의 중심지를 걷다보면 높은 지대에 웬 거대한 문이 보인다. 이곳은 우른 무덤이다. 페트라에 있는 가장 큰 왕족의 무덤이다. 약 18m에 달하는 높이다. 기원후 70년에 지어졌으리라 예상된다. 15세기에는 비잔틴 교회로 대체되어 이용되기도 했다.

 

 

 우른 무덤 위로 오르기 전, 밑에서 올려다 본 우른 무덤의 모습이다. 또한 오른쪽 아래는 우른 무덤 내부 공간의 천장이다. 자연이 직접 만들어낸 아름다운 빛깔과 무늬를 가지고 있다.                       (사진 조수현)

 

 

 

 우른 무덤 앞에서 내려다 본 페트라 도시 중심지 모습이다.                                 (사진 조수현)

 

 

 

 

페트라를 제대로 파헤치기 위해서...!

 

 첫 번째, 페트라는 1/4 정도 밖에 발굴이 되지 않아 아직도 그 신비가 많이 묻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매우 크고 넓다. 하루 만에 이곳을 둘러보려면 아주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일찍 입장해서 부지런히 걷더라도 다 둘러보는 것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매표소에서 2일, 3일 입장료도 판매한다. 적어도 이틀 정도 잡고 둘러보길 권한다.

 

 

 안내 팜플렛에 있는 페트라 약도다. 2-3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면 15번 지점 정도 둘러 볼 수 있다.

                                                                                                                                 (사진 조수현)

 

 두 번째, 또한 야간 개장을 하기도 한다. 티켓 값을 좀 더 지불해야 하지만 한 번 쯤 걸어볼 만하다. 붉은 사막과 붉은 석양이 함께 만들어낸 장밋빛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뒤이어 야밤의 페트라의 여유롭고 운치 있는 산책까지. 생각만 해도 이색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세 번째, 페트라가 세계적으로도 워낙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물가 또한 다른 요르단 내 지역들보다 비싸다. 페트라 탐방 중 배고픔과 갈증을 해소시켜줄 간단한 먹거리와 물, 음료 등을 미리 챙겨가길 바란다.

 

 

 

 

 

 요르단의 붉은 꽃, 페트라. 고대의 번영을 수 천 년이 지난 현재에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의 세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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