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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책장 좀 조용히 넘겨요!

작성일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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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6월이 되면 무더위와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기말고사. 대학가는 지금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 준비로 한창이다. 공부해야할 책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더워지는 날씨 탓인지 자꾸만 감기는 눈이 야속하기만 하다.  

 

당장이라도 도서관을 뛰쳐나가고 싶어 가뜩이나 심란한데, 옆 사람의 사소한 행동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뭐라고 하자니 너무 예민해 보일 것 같아 무시하려 해도 계속 신경이 쓰여 결국 자리를 옮긴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부산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총 70권의 답변 중 28건이 소리에 관련된 불편을 호소했다.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여러가지 소음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11건의 답변이 도서관 내의 청결 문제를 지적했다. 그럼 지금부터 "도서관에서 제발 __ 하지 말아줘!"를 알아보자.

  

 중앙도서관 입구 붙였던 설문조사 종이. 총 70건의 답변이 달렸다.

 

1. 휴대폰과 입은 무음 버튼을 눌러주세요.

휴대폰 무음모드. 조용한 도서관에서는 진동 소리도 크게 들리므로 무음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도서관에서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가끔 시끄러운 전화벨이 울리기도 하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서관에 가면 핸드폰을 진동으로 바꾸고 목소리를 낮춘다. 하지만 옆 사람과의 간격이 가까워 아무리 소곤소곤 얘기해도 다 들릴 수밖에 없다. 진동소리와 이어폰에서 세어 나오는 음악 소리도 마찬가지. 이런 작은 소리들도 계속 반복되면 사람을 괴롭히는소음이 된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위해 휴대폰은 무음으로 바꾸고MP3 음량은 최대한 낮추자. 친구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싶을 때는 도서관 입구에서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화를 나누자.

 

2. 저기요 책장 좀 조용히 넘겨요!

책장 넘기는 소리와 연필 소리도 소음이다. 혼자만 열심히 하는 공부는 집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물으신다면, 도서관은 혼자 공부하는 곳이아니라고 말하겠어요.  

열심히 공부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열정을 금물! 책장을 열심히 뒤적뒤적 거리거나, 얇은 종이를 책상에 대고 딱딱 연필소리를 내면서 공부하면 왠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만 같다. 하지만 도서관은 많은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곳이다. 옆 친구를 시끄럽게 하는 공부 방법은 바꿔야 한다. 책장을 살살 넘기고, 필기할 때는 시끄럽지 않게 책받침을 받치자.

이와 함께,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와 다리 떠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기침이나 콧물 소리, 거친 숨소리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겠다.

 

3. 킁킁,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당신의 발냄새는 궁금하지 않답니다.

 

배고픈 청춘들은 도서관에서도 허전함을 참지 못하나 보다. 커피나 탄산음료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과자나 과일, 그리고 샌드위치 등은 냄새가 심하다. 음식냄새는 먹는 사람에게는 향기로울 지 모르나, 옆 사람에게는 그저 메스꺼울 뿐이다. ‘이 정도는 냄새 안 나니까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과자 봉지를 뜯지만, 그 순간부터 냄새는 빠르게 퍼진다. 옆 사람과 과자를 나눠 먹을 게 아니라면 아예 먹지 말자.

여름에 다가오면 남녀노소 누구나 냄새를걱 정한다. 비 오듯 흐르는 땀은 냄새를 남기고 옷에 스며들고, 시원하게신은 샌들에서는 꼬리한 발 냄새가 진동한다. 여름철 도서관은 에어컨 가동으로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땀냄새가가득 차는 화생방으로 변하기도 한다. 도서관에 오는 길에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닦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겠다. 그리고 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은 되도록이면 벗지 말자.

 

4. 자리만 잡고 사라지는 철새들은 훠이훠이~

외로워 보이는 책들.. 주인님들 어서 찾아가세요!

  

일찍 일어나는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처럼 시험기간에 도서관 자리를 잡으려면 새벽 별을 보며 집을 나서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 도서관이 모든 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어, 번번히 자리를 놓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좌석배정기에 떠 있는 잔여좌석:0이라는 문구와 달리, 도서관 안에는 빈 자리가 넘쳐난다.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며 책상 위에 덩그러니 놓인 책들도 많다. 자리를 비우는 데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자리를 배석 받지못한 학생들의 눈에는 그저 야속해 보일 뿐이다. 공부가 하기 싫을 때는 과감하게 자리를 잡지 말자!

 

5. 도서관에서는 공부랑 연애해요♡

 

 

솔로들의 외로운 가슴을 후벼 파는 연인들의 애정행각. 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은 부러워서 쳐다보는 것이 아니다. 도서관에서 만큼은 잠시 동안 만이라도 공부랑 연애하자.

 

이밖에 담배냄새나 향수 냄새가 머리를 아프게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자주 들락날락 거리는 행동이 공부에 방해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코 골면서 자지마’, ‘공부너무 열심히 하지마’, ‘커피에 포스트잇 붙여 고백하지마()’라는 답변도 눈에 띄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도서관 예절을 지키는 것이 너무 까다롭다는 생각이 드는가 천만의 말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절대 어렵지 않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옆 친구의 공부를 방해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자. 건전한 도서관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한다면 더 이상 도서관에서 인상 찌푸릴 일 없이 '열공'할 수 있다. 기말고사 대박 나기 프로젝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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