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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 섞어~ 제2의 짜파구리를 찾아서

작성일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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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사진 = 김윤지>

 

한국은 지금 섞어먹는 라면이 열풍이다. 2013년 2월 17일(일) 방송된 MBC '아빠! 어디가'에서 짜파구리를 맛있게 먹는 윤후의 모습이 방영되고 난 후 한국은 짜파구리 열풍으로 뜨거워졌다. '아빠! 어디가'가 방송되기 이전까지 서로 다른 라면을 섞어 먹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라면 라면을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 것이 익숙한 일이겠지만, 그들의 방법이 민간인들의 일상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방송을 계기로 '짜파구리'가 보편화 되면서 라면을 섞어 먹는 것이 드디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아빠! 어디가'뿐만아니라 모 케이블방송사 군대 시트콤에서도 군인들이 먹는 고급음식으로 일명 '스팸뽀글이'라는 섞어 먹는 라면이 소개 되었다. 이처럼 라면을 라면스럽게 먹지않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윤후가 '아빠! 어디가'에서 짜파구리를 먹는 모습이 방영된 후 광고까지 찍게 되었다.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짜파구리도 맛있지만 또 다른 라면들을 다양하게 섞어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하지만 아직은 선뜻 시도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혹시 실패라도 하면 아까운 라면을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직접 시도해보고 엄선한 라면 조리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일 먼저 선보이는 라면은 짜파구리의 후발주자인 꼬파게티다. 짜파구리와 만드는 방법이 비슷하여서 짜파구리를 만들어봤다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꼬파게티는 '너구리'의 얼큰한 맛보다 '꼬꼬면'의 칼칼한 맛을 더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 <사진 = 김윤지>

 만드는 방법
1. 짜파게티와 꼬꼬면을 준비한다.

2. 끓은 물에 짜파게티와 꼬꼬면의 면과 건더기 스프를 함께 넣고 익힌다(더욱 진한 맛을 원한다면 면을 하나의 면을 반만 넣어도 좋다.)
3. 물을 조금만 남겨두고 버린다.
4. 짜파게티의 짜장스프와 올리브 오일을 넣고 물이 증발할 때까지 약한 불에 비벼준다.
5. 불을 끄고 입맛에 맞게 꼬꼬면 스프를 뿌리고 비빈다


평가 ★★★☆☆
짜파게티의 느끼한 맛을 꼬꼬면의 칼칼함이 잡아준다. 까파게티에 꼬꼬면 특유의 매콤하고 깔끔한 끝 맛이 남아있는 느낌이지만, 반대로 짜파게티의 달콤한 맛이 죽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꼬꼬면 스프 자체가 조금 짠 편이니, 꼬꼬면 스프를 반만 넣는다면 더욱 맛있었을 것이다.

 

 


가끔 까르보나라처럼 느끼한 크림 파스타가 땅기는 날이 있다. 비록 완벽하게 까르보나라 맛을 내지 않지만 집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까르보나라를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사진 = 김윤지>

 

만드는 방법
1. 치즈볶이와 우유를 준비한다.

2. 치즈볶이에 끓는 물을 넣고 면이 꼬들꼬들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3. 물을 전부 버리고 우유를 면이 잠길 정도로 넣고 치즈 스프를 넣는다.
4. 전자레인지에 약 1분간 돌린다.

평가★☆☆☆☆

1분 돌렸을 때 아직은 우유맛이 남아있었다. 전체적으로 하나의 음식을 먹는 다기 보다는 우유와 치즈볶이를 같이 먹는 느낌이었다. 전자렌지에서 더 오래 돌려야 하는가 싶어 다시 4분, 그래서 총 5분을 돌렸다. 하지만 5분은 너무 과했던 것 같다. 곰팡이가 핀 것 같은 형태가 되었다.  어떻게 하면 까르보나라의 느낌이 나는지는 의문이지만, 우유량과 전자레인지의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엄청난 감각이 할 것 같다. 조리법도 어렵고, 기대보다 훨씬 못 미치는 맛이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중국집에서 음식을 시켜먹을 때 '짜장면을 시킬지, 짬뽕을 시킬지'는 항상 하는 고민이지만, 두 가지를 섞어 한번에 먹을 생각은 모두가 하지 않는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끔직한 형체의 음식이 될 것임음 자명하다. 이렇게 섞어서 먹을 수 있는 것도 라면을 통해서만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짜장맛, 짬뽕맛 라면은 각각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항상 고민하는 분들께 둘을 섞은 '뽕짜짱'을 추천한다!

  

▲ <사진 = 김윤지>

 

만드는 방법
1. 일품짜장과 간짬뽕을 준비한다.

2.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 스프를 넣고 익힌다.
3. 물을 조금만 남기고 버리고 짬뽕소스를 넣는다.

4. 불을 다시 켜서 짬뽕소스와 면을 잘 비벼 버무린다.
5. 불을 줄이고 짜장 스프를 넣고 다시 비빈다.

 

평가 ★★★★★

두 가지 종류의 라면 스프를 넣었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원래 각각의 라면의 맛이 나지 않는다. 오늘 최고의 수확은 뽕짬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맛을 굳이 비유하자면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린 맛이며, 중국집에서 메뉴로 추가해도 될 정도이다.  짜파구리를 만들 때 너구리 스프를 다 넣으면 짜기 때문에 적당한 양을 조절해야 한다면, 뽕짜장은 두 스프를 전부 넣어도 되기 때문에 만드는 방법도 쉽다.짜지 않고 적당한 맛이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잘 섞어서 스프가 고루고루 잘 혼합되게 해야 한다.

 

 

 

처음 감자칩 라면이 소개된 것은 KBS에서 방송하고 있는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다. 직접 끓이면서 '삼양라면'을 선택했지만, 굳이 '삼양라면'이 아니어도 좋다. 일반적인 라면 맛이 나는 봉지라면이라면 포카칩을 넣는데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라면에 과자 '포카칩'을 넣을 생각을 하면,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다.

  


▲ <사진 = 김윤지>

 

만드는 방법
1. 포카칩과 라면을 준비한다(예: 신라면, 안성탕면, 삼양라면 등)

2. 라면의 건더기와 스프를 넣고 물을 끓인다.
3. 끓는 물에 라면과 포카칩 1/2을 넣는다.
4. 면이 다 익으면 남은 포카칩 1/2을 넣고, 불을 끈다.


평가★★★☆☆
처음 끓이기 전, 라면과 포카칩을 섞을 생각에 "먹을 것을 갖고 장난을 치면 천벌을 받는다"라는 말이 떠올랐었다. 하지만 막상 맛을 보고 난 후 예상보다 괜찮았다. 라면에 감자를 얇게 썰어 넣은 맛이었다. 하지만 일본 라면같이 약간의 느끼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겠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정석대로 풀어가기만 한다면 삶은 재미가 없다. 사람은 끊임없이 도전하기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주어진 요리법대로 끓여 먹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발견한 섞어 먹는 라면을 통해 우리는 한국인의 실험정신을 옅볼 수 있었다.기사를 읽고 '재미있네'하며 웃어넘기려는 당신에게 오늘 과감하게 앞서 소개한 섞어 먹는 라면을 끓여 보길 추천한다. 실패해도 괜찮다. 생각보다 괜찮은 라면이 나온다면 당신은 요리에 소질이 있거나 운이 좋은 것이고, 실패한다면 그만큼 맛있는 라면으로 한걸음 나아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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