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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연가, 87년 6월 항쟁을 변주하다

작성일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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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1987년, 그리고 2013년. 26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주의를 향한 사람들의 뜨거운 외침은 사라져버렸고, 민주화로 나아가는 행진의 발자국 흔적도 지워져 버렸다. 우린 과거를 잊어버렸다. ‘민주화 제단’에 바쳐야 했던 수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 그리고 생명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졌고, 그 자리에 자본주의, 약육강식이라는 강력한 사회적 구조가 심어졌다. 오늘날의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으로 오로지 나를 위해 살고, 지금 이 순간만을 바라본다. 이렇게 살아가기가 어려운 사회 구조 속에서 과거를 함께 기억하고, 회상한다는 점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수많은 갈등과 충돌 속에서 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이 쏟아져야 했던 가슴 아픈 과거라면 더더욱. 그러다 보니 민주화를 겪어보지 못한 우리 세대들은 자연스레 과거와의 소통이 단절되어버렸다. 과거와의 소통이 단절되어버린 세대. 단순히 역사를 모르는 세대라고 치부하고 비난하기 전, 민주화를 겪어보지 못한 우리에게 과거와 함께 소통하는 방법을 일깨워줄 수는 없을까

 

  한 가지 방법이 생겼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진행하는 ‘6월의 연가’ 전시회. 6. 10 민주항쟁의 전 과정을 사진과 만화, 엽서, UCC 등으로써 기억하는 전시회다. 전시회를 통해 26년 전의 과거와 현재를 잇기 위해 주미영 기자가 직접 ‘6월의 연가’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번 ‘6월의 연가’ 전시회를 주최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국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설립되었다. 2001년 7월 24일 제정된 안전행정부 산하 공공법인으로써,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기념사업, 국제협력, 민주시민교육, 사료관 운영, 학술 연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역시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업회의 목표에 따라 ‘6월의 연가’라는 제목으로 6. 10 민주항쟁 2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6. 10 민주항쟁은 ‘시민의 축제이며,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시 주요 화두는 ‘민주주의’다. 전시회에서는 사진과 영상은 물론 만화와 엽서, UCC 등의 콘텐츠가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6.10 민주항쟁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본 전시회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고, 시민의 민주주의 감수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담당자는 밝혔다.

 

 

  6월 11일 ‘6월의 연가’ 전시회 개막식에 찾아간 당시 기자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전시가 무엇인지 물었다. 사람들은 대표적으로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충격적인 모습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어머니들이 전경들에게 꽃을 달아 주는 장면,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가 최루탄을 피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피신하는 장면, 계성 여고 학생들이 싸온 도시락을 시위대에게 건네는 장면 등을 가리켰다. 전시를 관람한 사람들은 이것으로 보아 민주화 운동이 특정한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실 어둡고 폭력적이라는 시위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는 민주화 운동,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접근방식에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별히 인권, 소통, 평화, 참여, 정의, 다문화 등을 포함하는 민주주의의 다양한 가치를 발랄하게 담은 ‘5분 엽서’ 또한 전시되어 있다.  

 

 

  전시회는 6월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나와 역으로부터 7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로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과연 26년 전, 사람들이 진정으로 열망하며 바랐던 것은 무엇이고, 뜨겁게 외쳤던 목소리는 무엇을 향한 것일까. 우리 모두 ‘6월의 연가’ 전시회에 직접 가서 그 아름다운 노래에 귀 기울여 온몸으로 느껴보자. 그리고 과거와 함께 가슴 뛰는 소통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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