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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런트 이야기

작성일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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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프로야구 관중 700만 시대, 프로야구는 이제 전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매일 저녁 프로야구를 시청하고 기사를 접하는 일은 어느덧 일상이 되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에 관한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 이번에는 매일 야구를 마음껏 볼 수 있어 행복해 보이는 프로야구 프런트를 소개하려 한다. 현재 두산베어스 야구단 마케팅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정균 팀장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프로야구단 사무실

 


▲ 잠실야구장 내부에 위치한 두산베어스 사무실

 

 

먼저 프로야구단의 사무실은 야구장 내부에 있다. 야구에 관한 업무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무실은 야구장에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외로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잠실야구장은 LG와 두산이 함께 사용하는 만큼 양 팀의 사무실도 잠실야구장 내부에 각각 있다. 간혹 시끄러운 야구장에서 업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경기가 펼쳐지는 시간에는 대부분 야구장에서 경기진행과 관련한 업무를 보기 때문에 지장이 없다.

 

 


프로야구 프런트의 역할

   

그렇다면 프로야구 프런트의 역할은 무엇일까 프로야구단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선수들만으로는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선수들을 관리하고 경기 진행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프런트이다. 구단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크게 6가지 부서로 나누어 팀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베어스도 이와 다르지 않다. 회계와 총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 팀, 수입을 창출하는 마케팅 팀, 대 언론 업무와 사회공헌, PR을 하는 홍보 팀, 선수단 운영과 경기 진행을 담당하는 운영 팀, 2군과 스카우트를 하는 육성 팀, 야구장을 관리하는 구장관리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 이제 프로야구 프런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되었다면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프로야구 프런트의 일상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프로야구 프런트라는 직업은 선망의 대상이다. 매일 야구를 볼 수 있음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균 팀장님은 스타선수들과 함께 있어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육체로 하는 일이 많아 힘든 직업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야구단에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았어요. 하지만 상당수는 오래 버티지 못했죠. 일이 너무 힘들거든요. 머리보다는 육체로 하는 일이 많아요. 자신이 생각했던 야구단의 운영방식과는 많이 달라 거리감을 느끼더라고요”

  


▲ 업무를 보고 있는 김정균 팀장님(경기가 없는 날에도 업무는 계속된다.)

 

 

여기에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도 업무 부담에 한 몫하고 있었다. “야구는 주로 평일 저녁에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져요. 항상 야근을 전제로 일하게 되는 거죠. 주말에도 대부분 경기가 있다 보니 경조사를 챙기지 못하는 일은 다반사에요. 오죽하면 여기 직원들의 소원이 어린이날 본인 자녀와 노는 거겠어요. 야구에 대한 사명감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직업이에요”

인터뷰를 위해 두산베어스를 방문한 이날은 경기가 없는 날이었지만 모든 직원이 나와 근무를 하고 있었다. 경기가 있는 날은 부서마다 경기를 위한 준비를 하므로 다른 업무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가 없는 날을 이용해 문서업무 및 회의 등을 진행한다. 고정적인 휴일은 월요일 뿐, 경기 여부에 따라 휴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이해는 필수

 

 

▲ 두산베어스에서 진행 중인 고객 맞춤형 이벤트<사진/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그가 근무하는 있는 두산베어스는 9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 중 하나이다. 특히 그 동안 야구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관중에게 다가가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베어스데이’를 포함해 여러 고객 맞춤형 이벤트를 구체화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많은 구단이 관중을 위한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처음에 이러한 이벤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졌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저희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경기 외적인 부분만큼은 관중을 만족하게 하고자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죠. 관중 수가 감소하기 시작할 때인 95년부터 고민했던 문제였는데 최근에 와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어요”

두산베어스는 현재 가족단위의 관중을 겨냥한 ‘베어스데이’를 포함해 여성을 위한 날인 ‘퀸즈데이’,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올드유니폼데이’, 직장인들을 위한 날인 ‘직장인 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야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여러 각도로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프로야구 프런트는 어떠한 스펙보다 야구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 중심보다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야구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야구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에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직업이다.

 

 


프로야구단의 특별한 분위기

 

 

▲ Hustle Doo로 대변되는 두산베어스

 

 

두산베어스는 마케팅뿐 아니라 ‘허슬두(Hustle Doo)’라는 캐치프레이즈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기 위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찬스에서 더욱 강해지는 집중력을 의미하는 이것은 이제 두산베어스의 상징적인 단어가 되었다. 이 캐치프레이즈의 탄생 과정을 통해 두산베어스 야구단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두산베어스의 고위층은 절대 성적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야 하지만 1등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죠. 대신에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팬들이 좋아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세요.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라는 뜻으로 ‘허슬두(Hustle Doo)’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나온 것이죠. 꼴찌를 하더라도 좋아할 수 있고 1등을 하더라도 싫어할 수 있잖아요. 중요한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이처럼 두산베어스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의견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수에 대한 질책보다 노력한 것에 대해 인정을 많이 해주기 때문이다. 일반 회사와 다른 수평적 조직문화는 야구단만이 가진 특징이다.

  

 

 

프로야구 프런트가 갖춰야 할 덕목

 

  

▲ 인터뷰 내내 환한 웃음을 보인 김정균 팀장님
(프로야구에 입문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사람 좋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프로야구 프런트는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채용 또한 자주 이뤄지지 않는다. 신입 사원을 선발하는 기준이 까다로울 것 같았다. 프로야구 프런트로서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말을 시작했다. “영어를 못한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모두 잘하는 분야가 다 있는 거니까요. 영어를 못하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부르면 돼요. 다양한 방면의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게 더 중요하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인간성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간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사람과의 인연을 오래 이어갈 수가 없어요. 인간성을 기본으로 내가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야구 프런트는 일반 기업과 다른 방식으로 채용이 이뤄진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매년 채용을 하지는 않는다. 대신, 인원이 필요한 경우에만 채용이 이뤄진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프런트에 관한 업무를 접해본 사람들 가운데 선발한다. ‘대학생 마케터’ 혹은 아르바이트 형식의 계약직 등 두산베어스의 업무를 접해본 사람 가운데 좋은 모습을 보인 사람이 채용이 필요한 경우 추천을 받아 채용된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인간성'을 중시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영현대 독자들을 위한 추천 활동!

 

 

▲ 매년 시즌 전 모집하는 ‘두산베어스 대학생 마케터’<사진/두산베어스 홈페이지>

 

 

프로야구 프런트에 관심이 있는 영현대 독자라면 이 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두산베어스 대학생 마케터’는 대학생들에게 야구단 프런트에 대한 일을 접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은 구단의 한 시즌 운영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고 구단입장에서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시각을 들을 수 있다. 야구팬의 입장이 아닌 구단 입장에서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야구 프런트로의 직업을 희망하는 영현대 독자들에게 이 활동을 추천한다!

 

 

 

프로야구 프런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9개뿐이다. 특별한 직업인 만큼 그들의 자부심 또한 남달랐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극복해 가는 모습이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이곳,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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