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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맞이한 전통명절 단오

작성일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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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 신문에 출제되었던 상식 퀴즈 중 하나를 여러분께 내보려 한다.   

 가볍게 재미삼아 풀어보길 바란다. 

 

  

    

 

문제의 정답은 3번 정월대보름이다. 하지만 정답을 보고 나서도 나는 깨달음 보다는 의구심이 앞섰다. 설날과 추석 그리고 정월대보름의 경우, 현재에도 전국 각 지역마다 앞다투어 다양한 행사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명절임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단오와 한식은 현대에 들어선 과거와 같은 대접을 못받고 있는 듯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단오와 한식 두 명절 가운데에 지난 13일 맞이했던 전통명절, 단오에 대해 여러분께 알리고자 한다.

 

 

 

 

 

 먼저 단오의 유래부터 알아보자.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당시 초나라의 충신이자 시인인 굴원(屈原)이 당시 왕이었던 회왕에게 미움을 받아 유배를 떠나게 되었다. 이후, 진나라의 침략으로 조국이 망하게 되자 그는 슬퍼하여 강에 투신 했는데 훗날 백성들이 이를 기리기 위한 추모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시작된 단오절은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에도 전해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단오는 일년 중에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예로부터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 또한 세월이 흐르며 다른 국가와는 다른 독자적인 풍속이 새롭게 자리 잡기도 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고유어로 단오를 수릿날 이라고 칭하는데 수리는 높다(高), 받들다(奉), 신(神)의 의미가 있어 단오는 '높은 날' 혹은 '신을 모시는 날' 이라는 의미를 내재하게 되었다. 이에 맞게 우리나라에선 단옷날에 그네타기와 씨름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기기도 하지만 지역의 토속신에게 굿과 제례를 드리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한 해의 안녕을 빌기도 한다. 이처럼 단오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조상들과 함께 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당시의 문화 탄압과 급변하는 현대사 속에서 예전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지난 13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단오의 풍습과 전통을 알리기 위한 단오맞이 축제가 열렸다. 그 현장 속으로 찾아가 보자.  

 

 

 

 

   

 단오 당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단오맞이 축제가 열렸다. 이 날 마을 곳곳마다 단오 풍습을 체험 할 수 있는 공간과 전통공연 무대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우선 단오날의 대표적인 풍습인 창포물에 머리 감기는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담궈 감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머릿결이 부드러워지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높았다. 또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라는 의미의 단오 부채 만들기와 그네타기 등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었다.  

   

 

  한켠에선 단옷날의 대표적인 먹거리들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수리취떡은 쑥을 이용하여 만든 떡을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로 눌러서 만든 음식이다. 쑥은 단군신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민족에게는 상징적인 식물로서, 이를 먹으면 온갖 재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앵두화채는 단오 때 제철을 맞이하는 앵두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으로 일반 화채보다 예쁜 빛깔과 달달한 맛이 특징이며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한옥마을의 천우각 앞에서는 단오를 맞아 특별한 공연들이 열리기도 했다. 서울 송곡고 씨름부는 모랫판 위에서 단옷날 대표적인 놀이인 씨름 시연을 하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였다. 이외에도 매 시간에 맞춰 한국여성국극협회, 풀이전통예술단 등의 아름다운 전통 무용과 흥겨운 풍물 공연이 이어지며 단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편 이 날 취재를 하며 한 축제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앞으로 전통명절들이 후대에 이어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라고 물었다. 그는 '이런 날이 단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 남기보다 우리 국민들이 많이 방문해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면 좋겠다.' 라며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며 예전에 보았던 강릉 단오제로 인한 한국과 중국 간에 일어났던 갈등에 대한 뉴스가 떠올랐다.   

 약 7, 8년 전에 강릉시가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지정시키는 도중 중국의 단오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단독 지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었다. 다행히도 강릉 단오제는 지자체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단독 지정에 성공하였지만, 오늘날에도 중국의 아리랑 자체 문화재 지정 등의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뿌리가 없는 나무에겐 가지도 잎도 있을 수 없듯 전통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우리 조상들이 소중히 가꿔온 고유의 유산(遺産)들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 모두의 관심을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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