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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가 대세? 이제는 셰어하우스다!

작성일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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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홀로 산다>의 방영분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집에서 독립해 ‘나만의 우주’를 꾸리는 단꿈을 꾼다. 지방에서 상경해 부푼 마음을 안고 온 김우주(가명, 대학교 3) 양이 처음 터전을 잡은 곳은 바로 학교 근처에 위치한 원룸이었다. 처음에는 내 집이라는 생각에 집 내부도 말끔히 단장하고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를 얻겠노라 다짐했지만, 어딘가 혼자 사는 방 한 간은 숨이 막힌다. 이웃도 없고 혼자 사는 공간에 가끔 찾아오는 손님이라곤 막차가 끊기거나 밤중에 갈 곳이 없는 길 잃은 동기들뿐이다. 처음 이곳에 살던 때보다 월세는 5만원이 올랐다. 새로운 곳으로 옮기려고 하숙도 알아보고 기숙사도 알아보지만 기숙사는 학년이 높아 잘리고, 하숙은 주인 눈치에 지금보다 더 답답할 것 같다. 내가 바라는 우주는 현실과는 먼 곳이 었을까 혼자 살기란 너무 ‘외롭다’. 아니, ‘치인다’는 표현이 더 맞으려나. 오늘날 대학생들의 주거 모습을 대변하는 사람이자 자화상이 바로 김우주 양이다. 




                                     ▲뉴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혼자 사는 사람을 다루는 내용이 대세다(사진=SBS 뉴스, MBC '나 혼자 산다' 방영분)


바로 이런 1인가구로 혼자사는 사람들, 특히 대학생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위로산업’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위로’, ‘위안’, ’힐링’ 을 건 이벤트는 얼마나 많은가. 지난 겨울에 한 대학생이 페이스북에 제안해서 실제로 기획된 크리스마스 단체 미팅부터 지상파, 온라인에 걸친 ‘먹방’에 이르기까지. 최근에는 <나홀로 산다>가 방영되며 1인가구로 사는 사람들이 겪는 ‘외로운 공감’을 사고 있다. 때때로 예능 속 출연진 간의 교류로 외로움을 잠시나마 달래보지만, 그마저도 잠시 뿐이다. 외로움을 살아내고 있는 오늘날 청년들의 자화상, 예능 프로그램에 비친 비슷한 나홀로 족의 모습에 위로를 던지며 잠시 ‘힐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갈 수는 없는걸까 





김우주 양의 이름과도 같은 ‘우주(WOOZOO)’는 이전과는 다른 주거문화를 표방하고 있었다. 바로 셰어하우스라는 점이다. 셰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집을 공유해서 같이 쓰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을 할 때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잠시 머무르는 ‘게스트 하우스’가 아니라 자신의 관심과 맞닿은 사람이 같이 교류하면서 공동의 문화를 지향해 가는 집이다. 


       

▲영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의 스틸컷


영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에는 유럽의 Erasmus 교환학생 프로그램 파견의 기간동안, 다른 국적의 학생들이 한 아파트에 모여 살면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이러한 아파트를 'piso compartido'라 한다. 주로 임대한 아파트 몇개 층을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한 층 혹은 한 호수에 부엌, 거실, 화장실을 공유하면서 적게는 1명 많게는 7~8명의 사람들과 같이 거주하게 된다. 유럽에서는 이 셰어하우스가 이미 보편화된 개념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하다. 같이 사는 사람들의 성별, 나이, 흡연여부, 애완견을 키우는지의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으며 가격이 혼자살 때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유학생 뿐만아니라 현지 학생도 선호하는 주거 형태이다. 


김우주 양처럼 1인 주거문화에 갈증을 느끼는 대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는 이 대안적인 공간, 우주(WOOZOO)는 어떤 테마를 담은 공간일까 우주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생소하지만 새로운 셰어하우스를 하나씩 알아 보자!!!




우주(WOOZOO)에 거주하는 '우주인'은 오늘날 1인 주거 문제에 깨어있는 사람이자,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창조자이자, 삶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지닌 사람이다. 우주인의 입주자격은 마음 맞는 사람을 향해 항상 열려있다. 항상 열려있는 자격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입주자가 꽉 차 있었다. 좀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입주가 가능한 집을 미리 알아보는 건 센스!  WOOZOO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체크 하면 된다. http://woozoo.kr/ , https://www.facebook.com/Project.woozoo 



▲우주 홈페이지에 뜬 우주인 모집공고, 6/11~16까지는 우주 4호점 입주자 모집이 진행됬다. 다음 우주인은 누가 될까


우주가 바라는 우주인은, 


하나, 쉐어하우스 주거문화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드는 일 함께 할 우주인 

둘,  자신의 가치관 · 지식 · 취미생활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우주인 

셋,  다른 WOOZOO人과 함께 WOOZOO에서 재밌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우주인 





미리 입주전 예약을 하고 자신의 성향, 관심사, 심지어 전공에 관한 폼 까지도 작성을 해야 한다. 이 모든 게 우주인 매칭에 사용된다고 하니. 웬만한 소셜 매칭 기업보다도 더 정확할 것같다. 영화를 좋아하는 우주인과 여름 밤 영화를 보며 맥주를 마시고, 요리에 관심있는 우주인과 쿠킹클래스를 마련해보는 것, 이제는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우주의 바운더리 내에서도 충분히 교류할 수 있다. 입주 신청서를 작성하고, WOOZOO HOUSE를 방문하고 면접을 진행한 뒤, 계약서를 작성하고 월세를 납부하면 당신도 이제 우주의 일원이다. 월세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35만원 선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다.



▲우주(WOOZOO) 3호점의 다문화 프로젝트, 국적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언어교류, 먹거리, 놀이문화를 공유한다, 사진=우주제공





우주(WOOZOO)에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종로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테마를 지닌 집 3곳을 찾아나섰다.


# 1호점, 종로구 권농동에 위치한 예비 창업가를 위한 집 





1호점에는 백도현(1호점, 21세, 대학생) 씨가 예비창업가 3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어 첫 서울 생활을 의미 있게 시작하고 싶었다는 그. 먼저 서울에서 지내던 누나의 소개로 우주를 알게 되었고, 관심사가 같은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독특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침 현재 살고 있는 1호점이 학교와도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어서 이 곳에 살 생각이 들었다. 



▲집 앞 1분 거리에 창덕궁이 위치하고 광화문-인사동-종로로 이어지는 거리와도 가까워 역사가 담긴 서울 도시의 숨결을 느끼고, 그 곳을 걸으며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다


우주에서 산지 3개월정도 지난 지금 그가 느끼는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이전에 원룸을 경험했던 학생으로서 우주의 차별점은 바로 ‘환경과 서비스’다. 대부분의 자취생 대학생들이 지내는 원룸이나 하숙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쾌적한 환경이고, 집에서 지내며 생기는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것들에 대해 충분한 서비스를 받으며 지낼 수 있다. 또 함께 지내는 든든한 형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다. 처음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지내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운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함께 지내는 것이 재미있고 가족처럼 편하다는 그는, 진정 그의 우주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 3호점,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집 



                                      ▲ 좁다란 골목을 가로지르면 우주(WOOZOO) 3호점을 찾을 수 있다


종로 3가역 6번출구를 나서서 100m를 지나기 전에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주택가 미로가 발견된다. 꼬불꼬불 모퉁이를 돌다 보면 21번지에 WOOZOO가 위치한다. 이곳에는 ‘우주(WOOZOO)’를 창조해낸 프로젝트 옥(Project OK)도 같이 거주하는 공간이었다. 단순히 같이 밥을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오픈하우스 행사, 공모전 준비 등 셀 수없이 다양한 문화적인 교류를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창조해나가는 우주(WOOZOO)는 확실히 달랐다. 



▲3호점 내부모습, 사진=WOOZOO 제공


# 4호점, 종로구 옥인동에 SLOW LIFE를 위한 집 


▲광화문을 지나 옥인동으로 가는길의 모습, 동네 주택가의 조용한 분위기


김종오(4호점, 25세,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군대를 전역하고 하숙집에서 지냈었는데 그 곳에서의 삶이 각박하다고 느꼈다. 그러던 차에 우주를 알게 되었고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 사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공동생활을 원하는 것 덕분에 우주에 들어왔다는 그는, 더 이상 혼자 사는 데에 따르는 제약과 외로움을 느낄 팀이 없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같이 지내는게 많이 두려웠지만 OT를 하고나서부턴 오래된 사이처럼 친해졌다는 그는,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우주에서의 생활을 만끽하고 즐기고 있었다. 우주는 모든 생활규칙을 입주자가 직접 정하고 그 기준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특별한 점이다. 과거 하숙집과는 달리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함께 생활하는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 



예술가는 예술가 끼리 모여 영감을 얻듯이, 창업가는 창업가 끼리 모여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는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이다. 그 새로운 것에 대한 갈등을 해소해 주는 이 공간 안에서 그들은 6개월 계약이 끝난 후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까 





                     

▲사진=WOOZOO 제공


▲우주의 처음 시작이었던 1호점, 새로운 우주가 어느곳에 열리게 될지 올해 WOOZOO의 귀추에 주목해보자


WOOZOO 5호점 홍대지점의 입주가 5월에 진행되어 지금은 입주자가 다 들어선 상태이다. 올해 안으로 15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 하니, 나의 관심사를 WOOZOO에 전달해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우리만의 우주를 창조해 보는 건 어떨까 부지런히 움직이고 나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우주 창조'의 꿈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함께 사는 제 2의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의 우주에서라면, 이제 하나도 외롭지 않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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