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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팜 1호, 청계목장에 가다!

작성일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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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얼마 전 KBS 연예오락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 [산지음식만 먹고살기] 편이 방송됐다. 방송의 내용은 평소 손쉽게 접하는 음식들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그곳을 직접 찾아가 음식을 구하는 것이었다. 이 방송을 통해 서울 인근에 많은 체험 목장이 있고 그곳에서 목장체험과 함께 우유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학을 맞아 도심을 벗어나 가볼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터라 서울 근교의 목장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용인에 있는 많은 체험목장 중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청계목장' 소개

 

▲ 에듀팜(농촌교육목장) 1호 목장으로 선정된 ‘용인 청계목장’.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청계목장’은 지난 1985년 현 용인 축협조합장인 조성환 조합장이 암송아지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처음 설립되었다. 그 후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현재는 약 20만 평 부지에 낙농과 함께 한우목장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다양한 낙농체험 프로그램을 교육과 연계해 운영하는 전문교육 목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단순히 목장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접목해 체험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과 자연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체험프로그램은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1년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농림수산식품부장관) 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에듀팜 1호 목장으로 선정되었다.

 

 

에듀팜이란

 

▲ 에듀팜(농촌교육목장)은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되었다.

 

그렇다면 에듀팜은 무엇일까 에듀팜은 자연체험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농촌교육목장을 뜻한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해 자연교육을 하는 목장인 것이다. 다양한 체험과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목장에 대한 이해와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과 경기도 농업기술원, 용인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농업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촌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철저한 관리로 에듀팜 1호 목장이 된 ‘청계목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해보기로 했다.

 

 

'청계목장' 체험프로그램 

 


▲ 체험프로그램은 총 7가지로 4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청계목장’의 체험프로그램은 총 7가지로 송아지 우유주기, 엄마소 우유짜기, 한우 건초주기, 동물농장 둘러보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치즈 만들기, 트랙터 타기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 가격은 대인이 2만5천원, 소인은 2만원이며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체험이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우천시에는 체험이 진행되지 않는다. 방문객 대부분은 단체손님과 가족단위 손님들로 하루 평균 100여 명 정도가 방문한다. 많은 인원이 제한된 시간 내에 체험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조를 나누어 여러 가지 체험이 동시에 진행한다. 모든 체험은 직원의 설명과 함께 이뤄지며 체험을 담당하는 직원은 낙농체험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과 연암대학교에서 낙농을 전공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해 보자.

 

 

(1) '엄마소 젖짜기'


▲ 직원의 설명과 함께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엄마소 젖짜기’를 시작으로 체험이 시작됐다. 하루 두 번 우유를 짜는 젖소는 약 30L의 우유를 생산한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우유를 짜면 젖소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는 온종일 우유를 짜도 다 못 짤 정도로 많은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젖소의 젖꼭지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차례로 잡아주면 된다는 설명과 함께 체험이 이루어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엄마소 젖짜기’를 첫 번째 순서로 배치한 배려가 엿보였다.

 

 

(2) 송아지 우유주기

 

▲ 가장 인기가 많았던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다음으로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이 이어졌다. 태어난 지 100일 가량 된 송아지가 체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송아지의 눈, 코, 입, 귀를 제외하고는 어디를 만져도 된다는 점과 송아지는 위에 이빨이 나지 않지 않아 안전하다는 설명이 있은 후 체험이 시작됐다. 송아지 귀에 붙어 있는 숫자에 대한 질문에는 출생신고를 하고 받은 주민번호와 같은 것이어서 전국의 모든 숫자가 다르다는 설명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젖소와 관련한 체험에서는 젖소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젖소에 대한 이해와 우유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었다.

 

 

(3) 동물농장 둘러보기 

 


▲ 소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청계목장’에는 젖소와 한우 이외에도 염소, 타조, 강아지, 토끼, 말 등 다양한 동물이 함께 있었다. ‘동물농장 둘러보기’에서는 많은 설명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직접 먹이를 주기도 하고 동물들과 장난을 치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4) 치즈와 아이스크림 만들기

 

▲ 우유를 이용해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

 

오후에는 목장에서 생산되는 우유를 이용해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치즈만들기’ 에서는 직접 만든 치즈를 오븐에 구워 치즈피자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남은 치즈를 활용해 스트링치즈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한편 ‘아이스크림 만들기’에서는 얼음과 우유만으로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는 체험을 했다. 우유를 이용한 간단한 조리방법과 함께 좋은 유제품을 고르는 방법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섞어가며 우유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우유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에 대해서는 현재도 계속 연구 중이라고 한다.

 

 

(5) 한우 건초주기

 

▲ 체험 초반의 모습과는 달리 소와 한결 친해진 모습이다.

 

‘한우 건초주기’는 마지막 체험답게 소와 친해진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별한 제약 없이 중간에 놓인 건초더미에서 먹이를 가져다 소에게 주는 이번 체험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적극 참여했다. 체험 초반에 있었던 어색함은 사라지고 소의 코앞에까지 서슴없이 다가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체험이 빠르게 이어지기보다는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진행된 것이 친근함으로 나타난 모습이었다.

 

 

'청계목장' 운영에 대해

 


▲ 아버지의 뒤를 이어 8년 전부터 ‘청계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근우 실장님

 

체험이 모두 끝난 후 조근우 실장님을 만나 ‘청계목장’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청계목장’을 방문하여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깨끗함’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맴돌았다. 목장이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이곳에서는 전혀 들지 않았다. “저희 목장은 다른 목장들과 비교해 특별히 뛰어난 점은 없어요. 대신에 기본을 지키려는 노력을 많이 해요. 목장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소 관리 잘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거잖아요. 저는 이 부분에서 남들보다 더 지독하게 관리해요. 기본적인 것에 충실했던 게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목장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 모든 체험장에는 세면대를 설치해 체험 후 손을 꼭 씻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모습은 체험 프로그램 곳곳에 놓인 세면대와 깨끗한 소의 상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방문객이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부분도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될 수 있으면 위험할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해요. 그래서 생산시설과 체험시설이 분리되어 있고요. 젖소를 자주 순치시키기도 하고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통해 강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저희 체험 프로그램 중에서는 ‘트랙터 타기’가 가장 위험한데 트랙터는 제가 직접 운전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어요.”

 

짧은 시간 목장을 운영한 그였지만 그는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목장 운영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있었다. 또한, 외부적 요소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도 가지고 있었다. “선진기술이 들어와도 빨리 받아들이지 않아요. 이게 과연 소에게 적합한 시스템인지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계속 의심을 해요. 빨리 하기 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가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그러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체험을 더 늘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래도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체류형 목장을 해보고 싶어요.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목장에서 부담 없이 하루 즐기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목장을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했다. 30년 동안 목장을 운영해왔지만 한 순간에 목장이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료값은 올라가는 데 반해 송아지 값은 내려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목장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청계목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보람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목장을 지키는 사람들의 열정이 ‘청계목장’을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방학 ‘청계목장’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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