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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뭐하냐고?신나는 축제가 있는데 무슨고민!

작성일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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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여행 그냥 일단 가는거지 뭐. 가면 다 있기 마련이야" 이런 말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기자도 물론 아주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없이 떠난 여행치고 실속있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국내든 해외든, 덥든 춥든, 적어도 언제 어디가서 무엇을 하겠다거나 무엇을 먹겠다는 정도의 계획은 있어야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 근데, 언제 어디가서 뭐하고 놀건데  

    

  때마침 학여울역 SETEC 전시장에서 올해도 어떻게 알찬 여행을 떠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 : K-Festival 2013>를 7월5일(금)부터 7월8일(월)까지 4일 동안 개최됐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이벤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코 앞에 다가온 한여름과 다가올 가을에 펼쳐질 풍성한 지역 축제들을 소개하고,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 <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 : K-Festival 2013>에서는 인터넷으로 사전등록을 하거나 현장에서 간단한 인적사항을 등록하기만 하면 무료로 박람회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별도의 안내데스크에서 축제체험단 신청서를 작성하면 지역별로 최대 3곳의 축제를 무료로 참가하고 다양한 헤택을 받을 수 있다.

 

  매번 똑같은 바다로, 산으로 떠나기엔 뭔가 아쉽고 허전했던 여행객들에게 이번 박람회는 분명 실속있는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TV와 신문 속에서 수백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던 전국 각지의 다양한 축제들을 한 곳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기자는 본 박람회를 통해 이번 여름과 다가올 가을에 알찬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볼만 한 지역 축제들에 대해 컴팩트(compact)한 정보를 전해주고자 한다. 

 

  

 # 이 정도면 가볼만 하다!  

1. 안동에서 펼쳐지는 '탈에 미친 난장' ,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 기간 : 9 . 27 ~ 10 . 6 

+ 장소 : 경상북도 안동시 운흥동 300-15(육사로 239) 탈춤공원 

+ 문의 : Tel) 054-841-6397   / http://www.maskdance.com

 

 

  예로부터 '하회탈', '탈춤'으로 유명했던 안동 탈춤 축제는 올해로 벌써 42회째를 맞이한다. 안동시는 국내 고유의 축제 문화였던 '탈 문화'를 세계 각지의 가면 문화와 결합시켜 국제적인 지구촌 가면극 문화로 발전시켰다.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벌은 "국내탈춤공연" , "세계탈춤공연", "세계창작탈공모전", "탈춤의상 창작공모전", "탈춤그리기대회", "탈놀이 대동난장(퍼레이드)", "탈춤따라 배우기"등 탈춤공원과 시내 곳곳을 메울 다양한 행사로 이루어진다.  

  축제의 컨셉은 "탈에 취하고, 춤에 미친 춤꾼들의 약간 미친 경연"으로 남녀노소, 내국인외국인 가리지 않고, 탈을 쓴 사람이라면 누구나 춤을 배우고 공연에 참가할 수 있다. 진짜 얼굴은 가려졌지만, 자신만의 특색을 드러내는 또 다른 얼굴인 탈로써 다른 사람들과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본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다.

 

  SETEC 전시장에서도 상당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탈춤페스티벌은 참가자들이 직접 탈과 탈악세사리를 디자인하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가올 9월, 어느덧 국제적 행사로 자리잡아가는 안동 탈춤 페스티벌에서 하루이틀쯤은 '약간은 미친듯이' 신나는 놀음을 펼쳐보는 것은 어떻할까.  

 

 

 

 # 이 정도면 가볼만 하다!  

2. 와인도 토종이 있슈! , <영동 대한민국 와인축제>

 

+ 시기 : 10 . 3 ~ 10 . 7

+ 장소 :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영동체육관

+ 문의 :  Tel) 043-745-9557 / http://ydwine.com/

 

   

  충북 영동군의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내건 축제 이름에서부터 와인에 대한 자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막걸리나 소주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아직 와인은 고급스럽고 접하기 쉬운 술은 아니다. 하지만 영동군은 '포도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품질좋은 영동 포도로 독특하고 다양한 국산 와인을 개발, 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미 국내 최대 와인공장인 '와인코리아'를 보유하고 있는 영동군은 '한국의 보르도'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와인페스티벌을 올해로 4회째 개최한다. SETEC 전시장 부스에서는 영동의 주요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와 그것을 발효하여 제작한 5가지 이상의 영동산 와인을 맛보고 구매할 수도 있었다.

 

  10월 초에 열리는 본 행사에는 수십가지의 영동 와인과 지역 축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또 와인족욕이나 와인아카데미를 통한 와인 제조 및 예절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직접 나만의 와인과 와인초콜릿을 제조해볼 수 있다. 

  한편, 영동군이 코레일과 함께 운영 중인 서울과 영동을 오가는 '와인트레인'은 이국적인 인테리어의 열차 내에서 다양한 영동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테마 열차로,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을 미리 체험하고 축제를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방편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한다.

   

 

 

 # 이 정도면 가볼만 하다

3. 지평선처럼 끝없는 농경문화체험, <김제 지평선 축제>

 

+ 시기 : 10 . 2 ~ 10 . 6

+ 장소 : 전라북도 김제시 벽골제

+ 문의 : Tel) 063-540-3190 / http://festival.gimje.go.kr 

 

 

    최근에야 간척지가 많이 생겨서 우리나라에서도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장소들이 몇 군데 있다지만, 예전에는 김제가 우리나라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김제는 그 만큼 너른 들과 논이 펼쳐진 전통적인 농경지대이며, 곡물 생산만큼 다양한 농경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유명히다.  

  김제 지평선 축제는 김제평야의 너른 들과 논에서 다양한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우리나라의 대표축제 중 하나다. SETEC전시장의 부스에서도 지평선 축제는 관객들에게 가장 다양한 체험행사를 제공했다. 밀짚을 이용해서 관객이 전통수공예품을 만들거나, 투호와 같은 실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지역특산물인 쌀로 만든 뻥튀기과자를 전통적인 방식대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었다. 

 

  10월 2일부터 열리는 본 축제에서는 벼베기와 방아찧기 등 벼가 쌀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도작/수확 문화 체험행사와 지푸라기를 이용해서 생활용품과 허수아비를 만드는 농촌공예를 경험할 수 있다.  

  벽골제의 밤을 밝히며 액운을 지우고 풍년을 기원하는 불깡통놀이(쥐불놀이)나 횃불놀이도 이 축제의 큰 매력이다. 어느 축제보다 잊혀져 가는 농경문화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기에 가족 뿐 아니라 학생들도 충분히 가볼 가치가 있다.

 

 

 

 

 # 놓치면 아쉬울 또 다른 매력의 축제들 

 

  이번 박람회에는 다양한 지역축제들이 홍보를 위해 참가하였지만, 모든 축제가 부스를 설치하고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치지 않고, 행사장 내 주제/포스터관에 포스터를 통해 축제 이미지와 개요만을 소개한 행사들 중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축제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A. 보령 머드축제 

+ 시기 : 7 . 19 ~ 7. 28 

+ 장소 :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 1029-3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 문의 : Tel) 041-930-3882  /  http://www.mudfestival.or.kr 

  충남 보령의 머드 축제는 어느덧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국제적인 축제가 되었다. 넓은 바닷가 옆에 자리잡은 머드마사지탕, 머드슬라이드, 머드씨름장 등에서 보령의 특산물인 천연머드를 느끼면서 건강과 재미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이 행사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이다. 한여름 바닷가로 이색적인 피서를 떠나고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꼭 찾아볼만 하다. 

 

B.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 시기 :  8 . 9 ~ 8 . 11 

+ 장소 : 대전광역시 내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컨벤션센터, 대덕연구개발특구 

+ 문의 : Tel) 042)869-5114   /  http://www.expopark.co.kr  /  http://www.facebook.com/daejeonscience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들에게 대전엑스포의 '꿈돌이'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1993년 8월에 개최되었던 대전 엑스포를 계승하는 의미에서 대전시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활과학, 기초과학, 첨단과학과 관련된 전시회와 놀이를 통한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과학도로 자라날 어린이들을 위한 사이언스 스쿨도 운영된다고 하니, 과학에 관심많은 가족이라면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C. 대전 견우직녀 축제 

+ 시기 : 8 .10 ~ 8 . 12 

+ 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대전엑스포시민광장

+ 문의 : Tel) 042-330-3114  /  http://www.tjmbc.co.kr/cnt/event/menuUrl_sub.phpmid=190&m_sub=event_03_3.html 

  작년 겨울 열렸던 '솔로대첩'을 기억하는가. 미흡한 준비로 솔로대첩은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대전에는 연인들을 위한 '견우직녀축제'가 있다! 칠월칠석 연인의 날을 기념하고, 연인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사람들의 새로운 인연맺음을 기원하는 이 축제는 이미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덕에 저명한 축제로 자리잡았다. 연인들을 위한 이색적인 이벤트와 공연 뿐 아니라 솔로들을 위한 커플맺음 행사도 진행된다고 하니 외로운 남녀라면 분명 가볼만 하다. 

 

D. 대구 국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 

+ 시기 : 8 . 31 ~ 9 . 1 

+ 장소 :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3동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 

+ 문의 : Tel) 053-760-1855  / http://www.dibf.co.kr 

  춘천 마임페스티벌과 함께 대구의 바디페인팅 페스티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바디아트' 축제로 자리잡았다. 여느 대학축제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바디, 페이스페인팅은 이제 예술의 한 분야로 안착했다. 행사 당일 대구에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네일, 페이스, 바디 페인팅 전문가들이 찾아와 독특한 솜씨를 뽐낸다. 시민들도 바디페인팅에 참여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컬러풀한(Colorful)한 축제라고 하니 한번 방문해보자. 

 

E. 진주 남강 유등축제 

+ 시기 : 10 . 1 ~ 10 . 14 

+ 장소 :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남강 일원 

+ 문의 : Tel) 055-755-9111  / http://www.yudeung.com 

  서울에서는 매년 청계천에서 등불 축제가 진행된다. 청게천가를 따라 늘어선 수백개의 등불이 서울의 밤하늘을 밝힌다. 하지만 진주에서는 진짜 '크고 화려한' 등불축제가 열린다. 행사기간이 되면 수백개의 유등이 진주성을 '불야성'으로 만들며, 수십개의 배, 건물 형태의 거대한 유등 조형물들이 진주 남강 위를 유유히 떠다닌다. 이 기간만큼은 진주도 서울 못지 않은 불야성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F. 강릉 커피 축제 

+ 시기 : 10 . 3 ~ 10 . 6  

+ 장소 :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실내종합체육관 컨벤션홀 및 강릉 일원

+ 문의 :  Tel) 033-647-6802  /  http://www.coffeefestival.net

  어느 유명한 커피마스터가 강릉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강릉의 커피열풍은 커피축제로 이어졌다. 흔하디 흔한 별다방, 콩다방도 거의 없는 이 도시에 직접 커피 로스팅을 하는 커피집 등이 200여 곳에 이른다는 점은 강릉의 커피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행사에서는 직접 커피 로스팅, 추출, 티백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강릉커피유락'이라는 스탬프랠리 행사를 통해서 흔한 프랜차이즈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강릉시내 커피명소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 크고 다채로웠던 박람회. 화려해보이지만,

 

  이번 <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 : K-Festival 2013> 는 우리나라 전지역의 축제를 한데 모아 알리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박람회에 참가한 기자 역시 몰랐던 축제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었으며, 알고 있던 축제들의 색다른 이면을 발견하고 이렇게 기사도 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구성된 박람회 전시장 구성도 우수했으며, 전시부스 옆에 마련된 소규모 공연장에서는 각 축제를 맛보기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연들이 펼쳐졌다.  

 

+ 소규모 공연장에서는 지역별 축제 중 펼쳐지는 공연의 일부를 미리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한켠에서는 전년도 축제현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국내 축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 대부분은 전시장 내 포스터와 전해받은 템플릿, 그리고 전시 부스 관계자와의 약간의 인터뷰를 통한 것이었다. 

  축제 현장이 아니라 홍보용 전시장이라는 한계가 있긴 했지만, 꽤나 많은 부스들이 글과 이미지로만 축제를 설명했으며, 정작 축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만한 행사는 진행하지 못했다.  

 

 

 

 

  위에 사진의 상단에 보이는 <강진군 청자축제>와 <청주 공예비엔날레> 전시부스에서는 본 축제와 관련된 체험행사를 진행하였던데 반해서, 사진 하단의 <순창 장류 축제> , <광주 충장축제>등은 본 행사와 거의 관련이 없는 이벤트만 진행했다.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는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축제에 대한 정보와 감동을 미리 전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앞으로 장차 펼쳐질 각 지역 축제에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힘써 찾아온 관객들을 위해 박람회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알찬 이벤트들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글/사진 : 영현대 9기 국내 사진기자 우상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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