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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초월하는 봉사 활동

작성일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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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매년 5월, 부처님이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연등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연등회에서는 이전과 다르게 연등회 자원봉사자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뽑은 사실이 흥미롭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각 38명씩을 선발하여 6주간 교육을 받은 후 연등축제에서 외국인 손님을 도와주는 일에 배치되었다.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은 봉사활동에 앞서 교육을 통해 특히 한국의 전통 문화, 역사, 불교, 등에 대해서 배워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또 이런 교육을 받은 덕택에 연등 축제 때 손님에게 좀 더 많은 정보와 확인을 갖고 안내 해줄 수 있었으며, 축제에 대한 구체적인 모니터링도하고, 연등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등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고려시대 때부터 진행되어왔던 이 역사가 깊은 축제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매년 석가탄신일 즈음 연등 축제가 열린다. 5월 내내 전국 방방곡곡에서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절을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 조계사와 봉은사 일대에서 5월11 - 12일간 펼쳐진 올해 연등 축제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너나 할 것 없이 매우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이틀 동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조계사 주변의 종각 일대에서 전통문화 마당과 눈이 휘둥그레지는 퍼레이드와 또 볼거리가 많아 흥미 진진했던 공연마당 등이 열렸다. 첫번째 날 오전에는  수많은 퍼레이드 참가자가 동국대 서울캠퍼스 운동장에서 모여 여러 악기 연주를 했고 많은 관객들이 이 곳에 방문했다. 어울림마당이라는 이 행사에는 부처님을 목욕시키고(부정을 치우는 상징), 춤, 노래, 기도, 감사의 말씀 등으로 퍼레이드가 출발하기 전에 갖가지 다채로운 의식을 진행했다.



특히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축제. 사진= 페르 오메르 딜 기자



깜짝 댄스 플래시몹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처: 연등회보존위원회


연등행렬에는 한국의 여러 절들과 대학교 단체 70개이상이 참여하고 있었다. 몇개월 준비한 거대한 크기의 등을 드디어 관광객에게 보여줄 기회가 왔다. 동국대에서 시작하여 동대문을 거친 후 목적지인  조계사로 향했다. 몇시간 동안 서울 중심의 혼잡했던 교통이 통제되고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아마 다른 곳은 더욱 더 혼잡했지만). 신명나는 분위기에 취해 일반인인과 다른 스탭들이 퍼레이드 여기저기에 동참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욕심이나 걱정 따위를 버리고 마치 다들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지만 힘들게 만들었을 등을 지나가는 아이에게 선뜻 주어도 후회는 커녕 오히려 기쁜 마음이 들었다. 퍼레이드가 종각에 도착하는대로 길놀이와 연주가 이어졌다. 그 순간에 소극적으로 구경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의 손을 잡은 채로 강강술래를 했는데 정말 다시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그 때 행복을 상징하는 꽃잎이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연등 축제의 분위기가 정점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등 만드는 법을 배우는 외국인과 방법을 가르쳐주는 외국인 봉사자. 출처: 연등회보존위원회


둘째날에는 조계사 바로 앞 길에 전통문화 마당이 열렸다. 이 전통문화 마당은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외국인 등 만들기 대회, 아시아 각국의 불교 문화, 전통게임, 아기 부처님 목욕시키기, 음식, NGO단체, 공연 무대 등 부스가 자그마치 100개에 달했다. 외국인 등 만들기 대회는 예비등록을 하거나 그 날 직접 현장에서 등록할 수 있었는데 매년 보통 300명의 인원이 예비등록을 한다고 한다. 또 특별한 것은 이곳에서 네팔, 몽골, 태국, 대만 등 아시아의 다른 불교 문화를 엿볼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불교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너무나 많았고, 불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자선을 위한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끌벅적한 오후가 지나 해가 지면 연등 축제의 폐회식이 열리는데 여기에서도 많은 공연을 볼 수 있었다.




6주간의 봉사자 교육은 조계사에서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불교와 관련된 것이었고, 그 중 불교의 역사와 어떻게 불교가 한국에 전파되었고 발전되었는지를 주로 배웠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대장경판이었다. 이것은 구텐베르크가 금속 활판 인쇄술은 발명하기 훨씬 이전에 한국에 목판 인쇄술이 발전하여 많은 기록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용된 목재는 오래동안 훼손되지 않은채로 보존 될 수 있었고, 목판 인쇄물 보관 장소 역시 공기 순환이 제공 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현 유진(여, 20)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실 불교에 대해서 많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약80%만이 순수한 불교에 관한 것이었고, 20%는 사찰에서의 일상적인 일과에 대한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봉사참가자들이 연등축제에 대해서 완벽한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수가 없었다. 

“아빠 어디가”의 귀여운 아이들도 템플 스테이 매력에 푹 빠졌다던데 누구든 한번 해볼 만 한 것 같다 . 사진= 페르 오메르 딜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는데 그것은 바로 템플스테이었다. 몇몇 참가자들은 템플스테이 중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할 때나 명상하는 도중 생각지도 못한 육체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맛있는 사찰음식이 이 모든 어려움과 다리저림을 일순간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 수박, 밤, 감자, 김치 등은 먹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단무지 역시 메뉴에 포함되어 있었다. 다소 충격적이었던 단무지의 용도를 설명하겠다. 우리가 음식을 다 먹고 난 후, 우리는 물과 단무지로 그릇을 닦아야 했다. 그리고는 그 단무지를 꼭꼭 씹어 먹어야 했으며 그 물도 마지막 한방울 까지 다 마셔야 했다. 그 맛있었던 음식이 물과 섞이는 순간 처음 느끼는 맛이 난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조금 신선하고 특별했던 교육을 마친 후 축제 당일 우리가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었다. 하루 종일 방문객들은 안내하거나 여러 곳에 차려진 체험 부스에 적절한 인원의 방문객들은 배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오에 우리는 방문객들에게 그동안 갈고 닦은 댄스를 플래시몹은 통해 선보였다. 몇몇 참가자들은 비욘세처럼 날라다니며 춤을 잘 췄지만 다른 몇몇은 춤추는 모습이 마치 미스터빈을 꼭 닮았었다. ^^ 내가 속했던 봉사조가 한 일은 행사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었고, 방문객들에게 인터뷰를 부탁해서 올해 연등 축제의 장,단점을 알아내고 그래서 내년 연등축제에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조사하는 것이었다. 현 유진의 말에 따르면 외국인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알아내는 것이고, 외국인 봉사자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실감나는 피드백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감상은 외국인 봉사활동 친구들이 잘 아는 법이라고도 했다.


축제의 절정은 해가 뉘엇뉘엇 지던 저녁 즈음, 방문객들이 친구와 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과 손을 잡고 강강 술래를 할 때였다. 내가 본 것은 걱정 하나 없이 모든 사람들이 아이 처럼 춤추는 모습이었다. 나 역시도 아이처럼 신나서 정신없이 뛰고 열심히 돌았다.

 

터뷰이 Hallie Bradley. 출처: 연등회보존위원회                                               큰 등을 밀고 가는 참가자들. 


연등 축제와 연등회 봉사 활동을 마친 후 미국인 참가자 Hallie Bradley(여, 30)와  현유진에게 소감을 물었다. Hallie는 많은 외국인들이 이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을 보였었고, 참가자들은 단순한 관광객을 넘어서 축제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또 그녀에게 한국들과 우정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고 불교에 대해서 스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있어서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고 했다.



길상사 등불 점등순간. 출처: 연등회보존위원회 

 

외국어를 배우기에 관심이 많았던 현 유진 씨는 평소에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외국문화를 접하는 것에 흥미가 많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보다 더 깊어져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덧붙여 외국인이 참가를 안 했다면 행사에 대한 피드백이나 행사진행 자체가 좀 더 단조로워 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보이며 외국인 참여에 대해서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했다.



대한불교청년회가 준비한 통통 콘서트. 출처: 연등회보존위원회



연등회 서포터즈 프로그램의 담당자 하 영태 선생님. 사진= 페르 오메르 딜 기자


마지막으로 연등회 자원 봉사 프로그램에 대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대한불교청년회에사 일하시는 하 영태 선생님을 모셔 봤다. 하 영태 선생님은 ”이 프로그램은 연등회 국제화와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이  직접  행사  주인공으로  참여하여 자원봉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향후  연등회  성장에 기여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이다.”이며 ”예전에는 외국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는 관점이었다면 직접  참여하여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 그리고 사람을 만나 보면서 갖는 관점의 다양성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라고 했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같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한국인 참가 자원 봉사자를 돕고, 상호 활동에  대해 이해와 보완을 할 수 있어 프로그램의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라고 대답했다. 하 영태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 서포터즈 프로그램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 되었으니 계속 진행되기를 참가자나 주최측 모두가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http://www.llf.or.kr에 들어가보면 내년도 모집계획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 내년 따뜻한 봄날 이 사진 속에 있고 싶으면 지원해 보세요!



국적에 상관없이 열정을 보여준 참가자들. 출처: 연등회보존위원회 


소제목 그림들 출처: ”Lotus Lantern Festival”, Celebration Committee for Buddha’s Birthday, Bulkwang Publishing,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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