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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아니, 이젠 애완 식물!

작성일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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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아, 외롭다!"

자취 5년차인 영현씨그녀는 야()()이 많기로 소문난 미대를 다니고 있다학교 다닐 때야 시험이니, 과제니, 수업이니 집이 학교인지 학교가 집인지.  너무도바빠 집은 그저 잠을 자는 곳에 불과했는데 방학이 되고 난 후의 집은 이리도 쓸쓸할 수 없다집에 일찍들어와도 반겨주는 이 없고, 늦게라도 들어오면 캄캄한 고요 뿐!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애완동물을 키우기 위해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주변친구들이 많이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부터 왠지 쉬울 것 같은 물고기와 고슴도치까지!! 그러나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들과 친구들의 조언은 그녀를 좌절케 할 뿐이었다.

 

고양이- 애묘가 BR씨 : 한달 사료,예방접종 등등하면 2,30만원은 족히들어! 그치만 사랑스러운 우리 홍시보면서 참는거지!

물고기- EJ: 내 동생이 키우는데 그거 엄청 잘죽어. 관리하기 진짜힘들어! 물관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고슴도치- 블로거 J씨: 고슴도치는 핸들링하는 맛으로 키우죠~ 그치만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랍니다 ㅜㅜ 고슴도치 특성상 쌍으로 키우기도 어렵고요!


고향 떠나 홀로 외로이 사는 것도 서러운데 돈 없으면 애완동물하나 키우기 어려운 요즘본 기자가  영현씨와 같이 외롭고 가난한 자취생에게 딱 맞는 색다른 애완 식물을 소개하려 한다.

 



           "네다육이요"



              -네이버 어학사전: 다육의 정의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법한 단어 다육. 다육은 고기 육의 한자를 쓰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식물의 잎처럼 얇지않고 대부분이 통통한 입체의 형태를 하고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선인장이 바로 다육종인데 다육 밑에 선인장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자취생이 애완동물을 키우려고 할 때는 자신과 소통할 그 무언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물이라니 동물도 사람의 언어가 불가능한데, 식물은 더 더욱 소통이 안 될 것 아닌가! 이것은 다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 기자의 경험과 함께 다육의 매력을 속속히 파헤쳐 보려 한다.

 



 -기자의 첫 다육처음 다육을 사고 너무 예뻐 부끄러움도 잊은 채 홍대 앞 옷가게에서 무작정 사진을 찍어댔다.

 

위의 사진은 기자가 처음으로 산 다육이다. 본 기자도 외로운 타향살이에 지쳐 있을즈음, 한 친구가 다육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다육다육거리는 친구의 말이 귀찮고 뭔가 싶었지만, 어느 날 좋은 여름 우연히 심심풀이로 동네 꽃가게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날이 바로 본 기자를 다육맘이 되게 한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

 

이름도 모르고 무작정 예뻐서 산 기자의 첫 다육은 집에서 찾아본 결과 핑크프리티라는 종이었다. 프리티는 '국민다육, 출산드라'라고 할 만큼 번식력이 좋고 잘 크는 종이다. 첫 다육으로써는 안성맞춤이다.  

 




 -물이 부족해 다소 쪼글거림을 보이는 핑크프리티(좌)와 물을 먹고 몸집이 커진 핑크프리티(우)

 

좌측의 사진은 처음 프리티를 산 날의 모습, 우측의 사진은 그로부터 약 3,4일 후이다. 핑크프리티를 처음 들였을 때 쭈글쭈글하던 것이 마음에 걸려 물을 조금 주었는데, 단 몇일 만에 저렇게 쑥쑥 자랐다. 잎도 탱탱해지고 훨씬 길쭉길쭉해져 유리병이 작아보일 정도로 단기간에 훅훅 자랐다. 바로 이러한 피드백에 다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고기 肉 답게 피드백이 식물답지 않다.

 

그러나 다육과의 소통은 이게 끝이아니다. 다육은 기르는 방법에따라 같은 종이더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기자가 키우고 있는 다른 다육의 모습을 통해 알아보자.

 

 



웃자랐다는 말은 다육을 키우면서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될 말이다. 가장 다육의 모양새 변화가 커지는 것이기 때문인데, 백문이 불여일견! 기자의 다육으로 샅샅히 살펴보자.



 -웃자라지 않은 홍옥(좌)과 웃자란 홍옥(우)


위의 사진은 올 봄에 산 홍옥이라는 다육이다. 처음 샀을때(좌측)만해도 바나나 처럼 올망졸망하던 홍옥이 봄과 여름 내내 오는 비를 다 맞게 두며 키웠더니 (우측) 키를 쑥쑥 키워버렸다. 웃자람이란 바로 이런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 각 잎장간의 간격이 띄엄띄엄,듬성듬성 크는 것을 말한다. 개인의 취향이 있겠지만 대부분 웃자람을 피하고 싶어한다. 사람은 키가 큰 것을 선호하지만 다육은 키가 작을수록 이쁨받는다.

 

 

 


 -어머니들의 다육 키우는 취향 (사진:친구협조)


다육키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어머님 나이층이 많다. 가까운 주변에도 친구의 어머니께서 다육키우기가 취미이신 분이 두분이 계신다. 그 분들의 다육을 보면 매우 웃자라다못해 덩굴식물처럼 축축 늘어져있다.

 


 

  -웃자랐지만 여린 줄기의 다육 홍옥(좌)과 웃자라고 목질화가 되어가는 중인 다육 프리티와 미인류(우)


기자의 다육들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보이는 것 처럼 웃자라던 가는 줄기들이 아래쪽의 잎들이 떨어지면서 점점 굵어지게 되는데 이를 목질화라고 한다.

 


-잎이 풍성한 목질화 된 고사옹(좌)과 새 잎을 내고 있는 목질화 된 고사옹(우)

 

위의 사진은 기자가 갖고있는 다육 중 가장 비싼 고사옹이라는 다육이다. 하지만 비싸다고 해봤자 9000원이다. (보통 기본 다육들은 싸면 500원에도 구입할 수 있다!) 이 다육은 목질화가 아주 잘 되어있는 다육이다. 마치 작은 나무같은 모습을 보여주고있는데 작고 귀엽게 키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덩굴식물처럼 늘어뜨리며 멋드러지게 키우는 사람들도 있고 또 기자의 고사옹처럼 강직한 매력이 느껴지도록 목질화를 단단히 해서 나무 같은 형상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단지 물의 양이 달라졌을 뿐인데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다육! 개인의 취향따라, 다육이에게 어울리는 모양새에 따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빛을 많이 받고 일교차가 심한 봄날씨를 겪어 선명한 빨강을 띄는 홍옥(좌)과 그렇지 않은 홍옥(우)


4,5번이 물이었다면 이번에는 햇빛과 일교차이다. 4번에서 설명한 사진을 다시 한번 더 자세히 보도록 하자. 초봄, 처음 구입했을 때에는 앞서 본 사진의 좌측과 같은 노란 빛에 가까운 연두색에 다홍 점을 가졌지만, 봄의 햇빛을 많이 받았을 때에는 전체가 빨간색을 띄었고 현재 여름의 날씨(우기)에 노출된 지금은 아주 짙은 초록색에 자주빛의 빨간 점을 아주 소량 띄고 있다

 

또 다른 다육을 관찰 해 보자.

 


 -천대전송과 달리 끝부분에 밝은 무늬를 지닌 것이 특징인 글라우쿰


이 다육은 글라우쿰이라는 아이인데 천대전송이라는 아이와 모양이 매우 흡사하다. 다육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천대전송은 꽤 흔히 볼 수 있지만 글라우쿰은 그에비하면 드물게 보이는 편이다. 바로 색깔차이인데 천대전송은 초록빛이 기본 색이라면 글라우쿰은 팥알같은 색을 기본 색으로 갖고있다. 그렇지만 두 종류 모두 빛의 양에따라 얼마든지 붉어질 수도 초록빛을 띌 수도 있다.

 


 -햇빛을 많이 받아 팥알색을 띄는 글라우쿰(좌)과 햇빛을 못 받아 물이 빠져 초록빛을 띄는 글라우쿰(우)


좌측이 처음 샀을 때 찍은 이미지이고 우측이 현재 이미지이다. 확실히 햇빛을 덜 받고,일교차도 작아지고, 물을 많이 먹였더니 팥알같은 색이 많이 빠지고 초록빛이 많이 돌기 시작한다.

 

 

이제 다육을 키우는데에 있어서 기본적인 사항들을 간단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종류가 다양한 선인장이 또 다육의 한 종류이듯 다육은 정말 많은 종류가 있다. 꽃과 같은 형상을 띈 다육, 기둥모양을 한 돌맹이같은 다육, 슈렉 귀를 닮은 다육, 보솜보솜 솜털이 나있는 다육, 동글동글 귀여운 다육 등 다양한 형상이 있는데 이것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기자가 갖고있는 다육을 통해 그 종류를 알아보자.




-꽃과 비슷한 형태의 다육들 (좌에서 우 순으로 치와와엔시스,정야,오팔리나)





  -독특하고 미니멀한 형태를 띄는 다육들 (상,좌에서 우 순으로 글라우쿰,우주목,수 / 하 리톱스)



 


-동그란 형태의 다육들 (상 좌에서 우 순으로 홍옥,을녀심 / 하 좌에서 우 순으로 베이비핑거,아메치스,도미인)




 

오늘의 마지막 다육이야기, 바로 잎꽃이이다. 기자가 제일 좋아하는 다육놀이이기도 한데 일단 사진부터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잎꽃이 모음 


아니! 왜 다육 잎들을 죄다 뜯어놓은거야! 병 걸린건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일부러 잎을 뜯어놓은 것이다. 아까 본 홍옥처럼 웃자란 다육이 보기 싫을 때 혹은 새로 구입한 다육을 또 번식 시키고 싶을때, 친구의 집에서 맘에 드는 다육을 봤을 때 기자는 잎꽂이를 한다. 저렇게 잎을 잘 뜯어 놓으면 줄기로부터 뜯어져 나온 부분에서 새로이 잎이 나온다. 믿기지 않는다구 그렇다면 사진을 보여드리는 것이 도리!

 



 -성공 중인 잎꽃이들. 새 아기잎이 나고 뿌리도 나고 있다. 중간사진은 홍옥과 잎꽃이에 성공한 도미인,누다. 맨 우측은 을녀심과 잎꽃이에 성공한 담설.


위의 사진은 잎꽃이가 성공 중에 있는 것들 이다. 이처럼 잎꽃이는 100%성공 하는 것이 아니고 종류에따라 성공률이 다르다. 기자의 경험으로는 주로 싸고 국민다육으로 불리우는 흔한 아이들일수록 잎꽃이가 쉽고 비싸고 흔하지 않은 다육일수록 잎꽃이가 어렵다내가 새로 산 다육이를 번식시켜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할 수도 있고, 갖고싶었지만 사자니 용돈이 부족 해 못샀던 다육이 친구에게 있을 때 아주 쏠쏠한 것이 바로 잎꽃이이다.

 


지금까지 정말 다육을 키우는데에 있어 기본중의 기본을 알아보았다. 이제 다육에 흥미가 생겼다면 동네 꽃집이나 다육농장 등에 들러 내맘에 드는 다육을 하나 구입하면 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다육을 하나 구입하면 나만의 다육에 빠져 인터넷이나 친구에게 물어물어가며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이다.



 "어때요, 영현씨! 다육키우는 맛에 외로울 틈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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