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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도 가끔 해가 빛난다

작성일201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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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스웨덴은 4계절이며 계절과 관련된 축제가 많다. 매년 6월 말에 스웨덴 사람들은 순례라도 하듯 시골 저택을 찾는다. 바로 Midsommar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Midsommar 라는 말은 한국의 하지로 스웨덴에서 해가 가장 긴 날을 말한다. 이 축제는 규모도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스웨덴 국민들이 가장 아끼는 축제이기도 하다. Midsommar축제는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친 듯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가끔 아이같은 행동도 한다. 예를들어 나무에다가 잎을 붙여 만든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 주위에서 개구리처럼 춤을 춘다. 축제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이 축제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역사학자의 말에 따르면 수천 년 전에 사람들은 해를 하느님이라고 믿었고, 제물로 바치기 위해 동물을 죽였다. 이런 희생을 통해서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옛날옛날 다산을 위한 축제로 시작했다는걸 눈여겨본다면 잎을 붙여 만든 기둥이 뭘 상징하는지 추측할 수 있다… 

수천년전의 과거에도 해가 가장 긴 날인 하지가 언제 인지 구별할 수 있었던 것을 미루어 보면 Midsommar가 옛날부터 그 현상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임을 알 수 있다. 축제는 피날레는 큰 불을 태우는 것이다. 그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에 불이 크면 클수록 두려운 귀신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의미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남녀노소 손을 잡고 기둥 주변에 춤을 춘다





스웨덴의 기후는 극단적인 편이다. 스톡홀름의 경우, 겨울에 온도가 -25도쯤까지 내려가고 여름 한창때는 30도까지 가끔 올라간다. 스웨덴은 한국과 같은 장마, 무더위, 견디기 힘든 높은 습도가 없는 반면에 계절에 따라 해빛량의 차이가 아주 크다. 백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스웨덴의 북쪽은 위도가 북극권보다 높아서 해가 지평선 밑으로 지지 않은 날도 있다. 스웨덴어로 Midnattssol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자정의 태양이라는 말이다. 반대로 겨울에는 아주 짧은 시간만 해가 뜬다. 몇 년 전, 스웨덴 가운데에 있는 지역에 11월에 해가 7시간 밖에 떠있지 않았다. 하루 말고 11월 통째로… (평균 하루에 14분). 스웨덴의 이런 특징을 고려하면 사람들이 왜 하지를 이렇게 아끼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스웨덴의 기차 승강장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그림자를 피해 잠시라도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햇빛 치료를 하는 곳들이 생길 정도로 낮은 일조량이 심각하다. 여름에 스톡홀름은 2시쯤에 해가 뜨고 11시쯤에 해가진다. 이 시간에 자고싶다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커튼, 베네션 블라인드 (창문 안에 있는 발) 그리고 전쟁에서나 볼 수있는 정전 커튼을 사용한다.


▲  꽃으로 만든 장식이 아이들한테 인기가 많다.





축제가 주말에 열린다. 그래서 평일에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스웨덴 사람들은 하지 때 술독에 빠진다. 술로 인해서 병원에 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가 있는 주말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시골 저택을 찾는데 동네마다 축하를 위해 모이는 장소가 있다. 거기서 잎과 꽃으로 만든 기둥이 있고 여러가지 물건이나 음식을 파는 부스도 있다. 한복과 비교했을 때 스웨덴의 전통 옷은 거의 다 사라졌는데, 일년에 한 번이라도 입고 싶으면 하지보다 좋은 기회가 없을 듯싶다. 스웨덴 전통 악기를 잘 치는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하면 사람들은 춤이라고 하기 민망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아이와 여자들은 보통 꽃으로 만든 장식을 낮동안 착용한다.


               ▲ 전통옷을 입고 농업 도구를 잡고 춤을 춘다.                                                  ▲ 노래를 불면서 술이 더 쉽게 들어간다.





옛날에 하지의 밤은 사랑과 호색의 밤이었다. 보통 젊은이들은 아침까지 놀곤 했는데 언젠가 종교인들이 이를 반대했다. 그들 입장에서는 하지 축제 때 상스러운 행동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Midsommar가 바꼈고, 오늘날의 사랑의 축제가 된 것이다. 이 날로 부터 9개월 후에 보통 출생률이 급증한다… 이 밤은 사랑과 매혹의 밤이라고 믿고있다. 옛날의 농민 사회 신화에는 하지 밤이 일년에 가장 환상적인 밤이라고도 생각했다. 현실과 초자연의 경계선이 지워지는 신기한 설화가 많다. 하지의 이슬이 병을 고칠 수 있고 맥주와 빵을 만들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숨겨진 보물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또 매혹적인 밤이라서 미래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아직도  꽃 몇 송이를 밤에 베개 밑에 놓아 둔다. 그렇게 하면 잘 때 미래의 배우자 꿈을 꾼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침묵을 지키며 꽃을 따기도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마술이 깨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통 홀수의 송이를 땄다. 어떤 문화에서 홀수는 마술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짝수는 평범하고 조화적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미래 배우자를 보는 방법이 있었다. 아주 짠 음식을 먹으면 꿈속에 미래의 배우자가 나타난다고 믿었다. 그리고 짠 생선이나 소금, 물과 밀가루로 만든 “꿈죽”을 먹었다. 그러면 배우자가 꿈에서 갈증을 풀어주는 음료수를 준다. 배우자와 사는 삶이 어떻게 되는지 음료수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스웨덴은 주식이 감자여서 이 축제에서도 감자를 많이 먹는다. 한국에 햅쌀이 있는 것과 같이 스웨덴에는 하지에 올해 수확한 작은 감자를 주로 먹는다. 그리고 생선, 계란, 여러 가지 빵, 치즈를 곁들인다. 디저트는 딸기로 만든 생크림 케이크가 아주 중요하다. 케이크가 없으면 Midsommar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필요한 요소다. 점심부터 음식을 먹으면서 술도 마시기 시작한다. 주로 맥주와 Snaps라는 술을 마신다. 소주잔보다 조금 큰 잔에 40%가 되는 Snaps를 마신다. 마시는 방법도 정해져 있다. 즐겁게 술을 마시자는 전통 노래를 부른다. 노래 중간에 원샷을 하는 틈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 손문영(24살) 씨는 ”늦게까지 지지 않는 밝은 태양 아래, 스웨덴인들은 Midsommar 꽃 기둥을 세워놓고 그 주위에서 개구리춤 같은 전통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술도 마시며 밤새도록 놉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행사는 다같이 춤추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원으로 둥글게 돌면서 개구리 흉내를 내는 춤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여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 전은지(24살) 씨도 "축제를 통해서 스웨덴 사람한테 Midsommar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게 됐고 겨울이 유독 길고 추운 북유럽 사람들에게 여름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라고 했다. 덧붙여 "꽃으로 잘 꾸며진 기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전통옷을 입고 돌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따스한 햇살을 온몸으로 즐기고 축하하는 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축제는 스웨덴 사람 뿐만아니라 한국 사람한테도 관심이 끌 수 있으니까 혹시 기회가 있으면 꼭 참가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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