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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라 더워죽겠다고? 육.해.공 보양식으로 힐링하자

작성일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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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유난히 길고 긴 슈퍼장마, 그 뒤엔…
 

  아직도 한창이다. 한창 더워지던 6월부터 시간이 흐르고 흘러 점점 더워지는 건 마찬가지인데, 요즘은 쨍쨍한 햇빛보기가 쉽지 않다. 뉴스에서는 이에 대해 연일 이상기후 현상에 힘입은 ‘슈퍼장마’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자주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비에 가방 안에는 항상 우산이 자리하고, 걸어놓은 빨래는 마르지 않고, 햇빛을 못 봐서인지 기분은 또 울적하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비 때문에 습한 와중에도 덥다는 것, 그리고 장마가 끝나면 그보다 더한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앞서 장마가 지나간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연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빛에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찾아오면 우리나라라고 사고가 나지 않을 리 없다. 특히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장마철 뒤에 크게 세 차례의 무더위가 찾아온다면서 각각을 초복, 중복, 말복이라 칭하고 이를 ‘삼복 더위’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 그렇다면 대체 "복날"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온 것일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속설에 따르면 복날은 중국 진나라 때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온몸에 기력이 빠지는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고기를 하사하던 것이 지금의 복날 풍습으로 이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복날이면 고급관리들이 고기를 먹고 장빙고(얼음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얼음을 타가곤 했으며, 민간에서도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과 가족 단위로 육식을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통상적으로 일년 중 가장 더운 세 날을 꼽아 각각 초복, 중복, 말복으로 지정했으며, 말복으로 갈수록 점점 더워진다. 초복은 음력에서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라고 한다. 음력을 이용하지도 않고, 전보다 변화무쌍한 기후로 인해 복날이 특히 덥다고 느낄 새가 없는 오늘날이지만, 무더위로 빠져나가는 수분과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보양식 풍습은 오늘날까지도 굳건히 지켜지고 있다. 아마 선조들도 고단백, 고열량 식품으로 양분을 쌓아놓는 것이 무더위를 이기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 했던가. 장마 뒤에 찾아오는 더위와 그에 대처할 방법만 알고 있다면, 아무리 날씨가 더워져도 병든 닭처럼 골골대며 쓰러질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여름철 복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신나는 방법, 대표적 육.해.공 복날 음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입소문과 기자의 직접 체험으로 검증된 건강한 맛집이니 기대해도 좋다!

 

 

 

# : 소고기 - 서울 강남구 대치2동 993-1 / 02-556-2311

육개장이 보양식이라고 흔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복날 음식, ..

 

 

 

  육개장은 일상 속에서 꽤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계절에 구분 없이 집에서 끓여먹기도 하고, 여느 한식집에서 쉽게주문할 수 있는 음식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육개장하면 초상집에 가서 먹는 음식으로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육개장은 원래 예로부터 삼계탕보다도 많이 먹던 복날 보양식이다. 육개장의 원형은 원래 개장국이다. 이는 오늘날의 보신탕이라고할 수 있는 개고기를 이용한 육개장인데, 예전에도 개고기가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어 재료를 소고기로대체한 것이 육개장’(소고기 육:肉자를 사용)이 되었다. 소가 귀했던 예전에는 육개장이 복날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고단백 고급음식이었던 것이다.

 

 

 

기자가 육개장을 맛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대치동에 위치한 삼원가든이라는음식점이다. 이곳은 골프선수 박지은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고급 한식집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점 앞에는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가 줄지어있는것을 종종 볼 수 있을 만큼 서울에서 손꼽히는 질좋은 한식당이다. 한우 구이 요리가 전문이지만 이 식당의별미가 있으니, 바로 소고개 육개장이다. 흔히 먹기에 부담스러운가격(13000)이지만,복날이라면 한번쯤 먹어 후회하지 않을만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 

 

 

 

이곳 육개장은 평범한 한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육개장과는 다른 분명한 특징이 있다. 첫번째는 한우 고기가 듬뿍 들어간다는 것. 각종 야채와 한우로 우려낸 육수 덕에 국물은 정말 진하고, 고기도 부드럽다. 두번째 특징은 바로 곱창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점원이 주문 전에 곱창을 넣을지 말지 확인하지만, 기자의 경험에 따르면 곱창이 더해져 특유의 진하고 독특한맛을 내니 꼭 풀버전(Full Version)으로 먹어보길 바란다. 마지막에 곱창 속의 곱까지 녹아들어 더욱 진해진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순간 천국이 보인다는 소문이 있다

 

 

더위를 물리치는 찰떡궁합 후식과의 시너지 효과

   한의학에서는 육개장이 몸 속의 냉기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더위를 느낄수록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가워지며, 이는 배탈, 설사, 무기력함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육개장은 고사리와 콩나물, 소고기 등이 어우러져 몸 속에서 열을 내며, 몸 속의 냉기를 배출하게한다. 삼원가든에서는 이러한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후식으로 단팥죽을 제공한다. 뜨겁고 진득한 팥죽이 아니라 차갑고 달고 묽은 팥죽이다. 팥은 단백질과 당분, 비타민B1이 풍부해 피로와 열을 극복하는데 좋다고 한다. 이러한 팥을 요거트처럼 떠먹기 좋은 디저트로 만들어놓아, 뜨거운 육개장을 먹은 후 더위를 식히고 기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 : 추어(미꾸라지)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삼곡동 252-6 / 031-723-5779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삼계탕과 함께, 추어탕도 빼놓을 수없는 복날 음식이다. 잘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추어탕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미꾸라지 생선을 갈아 된장 등과 함께 푹 끓인 이라 겉보기에는 된장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재료가 미꾸라지라는점이나 그 비린내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먹지 못한다

   하지만기자가 찾아간 추어탕 전문점, 성남시의 남추어탕집은 조미료 없이 비린내를 없앤 그 맛으로 인해 언제가도 줄서는 것이 기본인 소문난 맛집이 되었다. 실제로 원래 추어탕을 먹지 않는 기자의 어머니와 누나도 이 곳 추어탕만은 먹으며, 식당 안에는 아저씨들만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의 추어탕은 어찌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튀는 맛도 아니고 특별한 것이 더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저 기본에충실한, 더 넣을 것도 뺄 것도 없는 추어탕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추어탕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 누구나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냄새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이곳 추어탕은 영향도 놓치지 않았다. 미꾸라지는 예로부터 농민들의 주요한 단백질 및 양분 공급원이었다. 비타민과무기질(칼슘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특히 성장기 아동과 임산부들에게 좋은 식재료이다. 또한 DPA와 같은 먹어도 건강에 좋은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이런 미꾸라지를 기력회복에 좋다는 부추, 다진 마늘, 청량고추 등과 곁들여 먹는 이곳 추어탕은 완전식품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탕만 먹기엔 아쉬운 사람들을 위한 실~한 별미와 반찬

 

   이 곳에서는 추어탕 뿐 아니라, 추어튀김, 추어만두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점원이 별미라고 추천해준 추어만두를 주문해 먹어본 기자는 다시 한번 놀랐다. 일반 고기만두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특색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몸에 좋은 추어를 냄새 없이 고기처럼 맛있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집 만두의 매력이었다. 반찬 또한 깔끔하기는 마찬가지. 절대 짜지도 달지도 않으나 계속 먹게 되는 오이지와 조개젓은 가히 밥도둑이라 할만 했다.

 

 

 

 

# : 닭고기  - 서울 종로구 낙원동 236 '장수삼계탕'  / 02-741-1785

복날 음식에삼계탕이 빠지면 아쉽지. 복날 음식의 갑! ..

 

 

 

 

너무~많이 먹는다. 특히 하루 거르기 무섭게 치맥을 먹는 대학생들이라면 더욱. (본 기자만 그런 것이 아니길 바란다.)

선조들이 치킨(닭튀김)을 보양식으로 만들지 않을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것일까. 맨날 튀김만 먹는 우리에게 은 흔한 음식이지만, ‘삼계탕은 다행이 아직 복날 별미로 남아있다.

   예전에 MBC<무한도전> 강변가요제에서 정준하가 부른 영계백숙이라는 노래는 익히 알 것이다. 삼계탕은 사실 바로 이 영계백숙이라는 음식에서 유래했다. 예전에 병아리보다 약간 크고 살은 연한 영계를 백숙으로 푹 곤 음식을 영계백숙이라 했는데, 거기에 배를 갈라 찹쌀과 인삼을 넣고 탕으로 끓인 것을계삼탕이라 했다. 그리고 이후에 인삼이 효능과 가치를 인정받자 자를 앞으로 놓아 이름을 바꾼 것이 삼계탕이 된 것이다. 유래가 어찌되었든, 삼계탕은 이제 외국인들도 인정하는, 대표적 한국식 별미이자 보양식이다. 

 

 

 

기자가 복날 삼계탕을 맛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종로3 5번 출구 앞에 위치한 장수한방삼게탕집이다. 지난 7 13일 초복 날에 이곳을 찾은 기자는 무려 40분 동안 줄을 서야했지만, 줄 선 시간이 아깝지 않은 삼계탕을 맛볼 수 있었다.

 과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으로 만든 보양식이라서 일까, 허름하고 그다지 크지 않은 가게 안에는남녀노소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뚝배기를 앞에 두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사실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하기에도 민망할 만큼, 주문하면 음식이 바로 나오고, 나오기 무섭게 얼른 먹고 나와야 하는 분위기가 아쉽긴 했다. 하지만 진하고 구수한 삼계탕과 다 먹고 나올 때까지 계단 아래로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곳 삼계탕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인삼주부터 국물까지, 남길 것이 없는 알짜 삼계탕 

 

  위 사진은 기자가 시킨 삼계탕을 먹는 과정이다. 꽤나 큼지막한 영계백숙 한 마리 위에 파까지 곁들여서 먹음직스러운 삼계탕이 눈 앞에 놓인다. 감상도 잠시 뿐! 본격적으로, 그리고 순식간에 닭 한 마리를 뚝딱 해치우기 시작한다. 앞서 서비스로 준비해주는 향기로운 인삼주를 한잔 탁 털어 넣으면 준비 끝이다. ( 평소에는 주지 않고, 복날이라 삼계탕을 주문하는 손님들에게 한잔 씩 제공한다. )  

  요리를 하는 집이면 반찬을 빼놓을 수가 없다. 앞서 소개했던 육개장, 추어탕 집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필살의반찬, 깍두기와 마늘 장아찌가 있었다. 백숙을 다 먹고 국물에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잠시 후 뚝배기 바닥을 긁고 있는 숟가락을 볼 수 있다!  

 

 

한편, 초복 날 저녁으로 삼계탕을 먹은 기자는 그 날밤 신촌으로 이동하여 영현대 9기 기자들과의 번개모임에 참가, 치킨을 먹었다. 그것도 많이! 닭으로 몸보신 제대로 한 하루였다 흔하디 흔한 이지만, 그만큼 효과가좋기 때문에 많이들 먹는 것이 아닐까. 당분간은 몇끼니 굶어도, 아무리더위가 찾아와도 쓰러지지 않을 만한 기운이 느껴졌다.

 

 

 

# ..보양식 탐방을 마치며. 

 

어떤 이들은 요즘처럼 잘 먹고 잘사는 시대에 보양식이 왜 필요하냐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니고, 오히려 별미로 즐기는사람들이 더 많다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해마다 여름은 길어지고, 더워지고 있다. 꼭 육개장, 추어탕, 삼계탕 같은 보양식이 아니더라도 음식을 잘 챙겨먹지 않으면 힘겨운 여름을 보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최근에는 여름철이면 더위에 지쳐 귀찮다는 핑계로 밥을 잘 챙겨먹지 않고 군것질로 끼니를 때우거나, 몸매관리 차원에서 아예 굶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자는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는 의례 하는 말에 동의한다.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가지려면, 운동할 수 있는 건강한 기력과 체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건강한기 력을 갖추기 위해 복날 같이 더운 여름날에는 특히나 먹는 것처럼 기본적인 것에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상하지 않은 것을 잘 가려 먹는 것처럼 몸에 맞는 양질의 음식을 잘 챙겨먹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공 복날 음식을 통해서 다가올 올해 폭염 속에서도 사고 없이 원하는 일을 이루고, 별미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여름을 이기는 길일 것이다. 

 

                                                                                                             [글/사진 : 영현대 9기 국내사진기자 우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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