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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그 곳, 실감이 나는 여행

작성일20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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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난 14일에 영현대기자단의 한 외국인 기자로서 8기 선임기자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에 다녀왔다. 그곳에 가는 목적은 DMZ(비우장지대) 체험을 하기 위해서이다. 남과 북의 사이에 흘러가는 임진강, 북한이 남쪽으로 침투하기 위해 팠던 제 3땅굴, 거기서 북한의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도라전망대, 그리고 시간이 그대로 멈추는 듯한 도라산역, 곳곳이 관광객들에게 한반도의 슬픈 역사를 보여준다.


 

“한쪽은 남, 다른 한쪽은 북 임진강”



서울부터 출발해서 문산역에서 갈아타고 거의 2시간에 걸려서 임진각 역에 도착했다. 임진강전망대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북한의 모습과 임진강 위에 있는 남과 북을 연결하는 신.구 철교의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북한, 그렇게 가까워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쉬움을 처음으로 실감이 났다. 또는 바로 임진각역 옆에 있는 구 경의선 철도종단점에 멈춰선 증기기관차도 남북 분단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지하의 남과 북 제 3땅굴”




관광코스의 두 번째 목적지는 제 3땅굴이다. 제 3땅굴은 북한이 기습작전을 목적으로 휴전선 비무장지대의 지하를 굴착해서 뜷어놓은 남침용 군사통로다. 땅굴은 지하에 있을 만큼 어둡고 습기가 매우 높다. 그리고 지하는 암석바위 위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 땅굴을 파는 과정 중에 여기서 숨진 병사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들었다. 땅굴의 끝에는 철문으로 막아놓았다. 원인은 차단한 뒤쪽은 바로 북한땅이기 때문이다. 작은 구멍으로 문 뒤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뭔가 무섭고 가슴이 짠하다. 비록 이 땅굴은 남침용으로 판 것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 땅굴도 지하에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하나의 통로다. 이 땅굴을 막아놓은 것도 남과 북이 이렇게 절단이 된다는 현실에 처하기 때문이다.


 

“남에서 망원경으로 보는 북, 도라전망대”




3번째 목적지는 도라전망대다. 망원경으로 북한의 모습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얼마 전에 폐쇄된 개성공단을 훤히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5만 명 정도의 근로자들이 이 안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건물들이 텅텅 비어 있고 아주 한적하다. 이런 모습의 개성공단이 전망대 옆에 있는 전시장에 쓰인 ‘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이라는 글씨와 함께 보여서 마음이 더욱더 서글프다.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입니다”




이번 코스의 마지막 목적지는 도라산역이다.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의 역 중 최북단 역, 서울까지 56km, 평양까지 205km 불과하다. 그러나 평양, 서울 멀지도 않은 이 길에 지금 통행하고 있는 열차가 단 하나도 없다. 남과 북을 연결하는 이 역, 도라산역도, 지금은 남과 북 분단된 아픈 역사의 증거물이 되어버린다. 한국에 있는 어느 역과도 다를 바 없는 아주 평범한 모습의 도라산역을 보면서 안타까워한다.

 

평소 한반도가 분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관광을 통해서 이 사실이 절절히 느꼈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갈 수 없는 이 괴로움도, 강을 건너갈 수 있는 교량이 있어도 강을 못 건너가는 답답함도. 언젠가 임진각에 있는 평화의 종의 종소리와 함께 철책에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소망의 글들이 다 이루어지면 좋겠다. 도라산역에도 다시 기차가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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