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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태풍이 분다. 태풍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작성일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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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출처=NASA홈페이지(http://www.nasa.gov/)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8, 9월쯤이면 꼭 찾아오는 불편한 방문객이 있다. 한 나라에 어마어마한 물적, 인적 피해를 가져올 만큼 위력이 대단한 그 주인공은 바로, 태풍! 올해도 어김없이 8월이 시작되자마자 정말 거짓말같이 ‘제비’라는 이름의 큰 태풍이 중국을 강타하여 심각한 피해를 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태풍이 매년 이맘때쯤 찾아온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상으로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적절한 예방이나 대처에는 미숙하다.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라는 식으로 안일하게만 생각하기에는 태풍은 실제로 매우 위험한 자연재해이다. 동시에 태풍은 적절한 예방책으로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연재해이기도 하다. 기상청에서는 5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한 작년에 이어, 올여름 태풍도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어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지금부터 태풍의 정체와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알아보도록 한다.  

 

매미, 나리, 루사, 볼라벤…….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가 일 최대순간풍속 50m/s를 넘어서는 괴력으로 우리나라를 덮친 이들로 인한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농작물이 뽑혀나가고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의 피해를 당한 농, 어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아파트 창문이 깨지거나 표지판, 간판이 떨어져 사람들이 다치는 일들이 속출했다. 매스컴에서는 강한 바람과 엄청난 양의 비로 인한 피해 상황이 밤낮없이 연일 보도되었다. 

▲루사와 매미는 우리나라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준 태풍이었다./사진 출처=국가태풍센터 (http://typ.kma.go.kr/TYPHOON/index.jsp) 

 

특히 2002월드컵의 감동이 끝날 무렵 찾아온 태풍 루사는 역대 강수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를 뿌렸다. 당시 강릉에 비가 약 870mm가 왔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홍수였다. 이때 사망과 실종자만 약 250여 명 정도 되고 이재민이 2만 명이 넘었으며 그 피해액은 약 5조에 이르렀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덮쳤다. 매미는 2003년 9월에 상륙하여 4조 원이 넘는 재산피해와 약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최강의 태풍이었다. 특히 마산에서는 매미의 상륙과 밀물 시간이 겹쳐 일어난 해일로 인해 지하 노래방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익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처럼 태풍은 우리에게 물적, 인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자연재해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태풍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발생하는 열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나타난다. 즉, 태풍은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 현상이다. 태풍은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한다. 

 ▲여러 태풍의 모습들/사진 출처=NASA 홈페이지(http://www.nasa.gov/), 국가태풍센터 홈페이지(http://typ.kma.go.kr/TYPHOON/index.jsp)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m/s 이상인 것을 태풍(TY), 25∼32m/s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STS), 17∼24m/s인 것을 열대폭풍(TS), 그리고 17m/s 미만인 것을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태풍을 이와 같이 구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최대풍속이 17 m/s 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적도를 사이에 둔 남북 5 °이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태풍 체험관이 마련되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초속 30m/s의 태풍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 이선목 기자

 

태풍을 직접 체험하고 경각심을 느끼기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았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태풍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관 입장권 외에 선착순으로 태풍체험권을 발권받아야 한다. 태풍 체험관에 들어서면 먼저 전직 기상청 공무원이었던 자원봉사자가 태풍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준다. 약 10분간의 설명이 끝나면 태풍, 회오리, 돌풍의 차례로 체험을 시작한다.  

 

▲태풍체험에서는 최대30m/s의 바람과 700mm/h를 체험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약하게 시작한 바람을 조금씩 강하게 조절하여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인조태풍’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본인이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약한 태풍에 속하는 30m/s의 바람을 맞을 때는 눈을 뜨기가 힘들었고 앞에 설치된 손잡이를 잡아야 휘청거리지 않았다. /사진 = 이선목 기자

 

▲2012년 태풍'볼라벤' 당시 본인의 집에서도 신문지로 태풍에 대비했다./사진출처=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캡쳐화면(왼), 이선목 기자(오) 

 

적을 알았으니 이젠 나를 알아 만반의 대비를 할 때! 도시의 경우 고층건물의 간판 과 공사장 등의 주변을 조심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을 대비해 손전등과 구급약, 생수 등 생필품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수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상 상황을 알려주는 TV나 라디오,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태풍 상태와 대피방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고층건물에 사는 시민들은 유리창 파손을 조심해야 하는데 유리창 파손을 막는 가장 좋은 재료는 신문지이다. 작년 볼라벤이 출몰했을 때 KBS 2TV의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이 방법이 소개되어 많은 시민이 이 방법을 사용해 태풍에 대비했다. 신문지에 물을 묻혀 창문 전체에 붙이는데 이는 유리의 장력이 커져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원리다. 테이프를 엑스(X)자로 창문에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젖은 신문지와 엑스자 테이프를 함께 이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습들/사진 출처=소방방재청 홈페이지(http://www.nema.go.kr/nema_cms_iba/main/index.jsp) 

 

농촌 지역에서는 주택 주변의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에 신경 써야 한다.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하천의 물이 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논둑과 다리 등은 노후 정도와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농기계와 가축 등을 안전한 장소로 옮긴다. 강풍에 훼손될 위험이 큰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은 굵은 밧줄 등을 이용하여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해안지역의 바닷가 저지대 주민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해안가의 비탈면에도 접근하지 말아야 하는데 강한 바람으로 인해 파도가 높이 쳐 휩쓸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다리는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이용하고, 집 주변 위험한 물건도 미리 치운다. 선박은 튜브나 단단히 묶어두고 어망과 어구 등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But! 만반의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면 올해 7월부터 정부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지원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원기관 가운데 한 곳에만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세제 혜택과 융자 지원, 전기료 감면 등 각각 다른 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 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민원인은 개별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원 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이 줄었다.

 

 

태풍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연재해이다.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은 태풍이 인간을 괴롭혀 왔다. 하지만 이 재해는 사람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그 예방에 힘쓴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매년 TV에서 태풍에 미리 대비하자는 공익캠페인을 벌이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흘려 듣는다. 그 결과 막상 태풍이 시작되면 치명적인 허점이 드러남과 동시에 큰 피해를 당하여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보았다. 이번 2013년 여름! 우리 모두 철저히 대비하여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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