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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반전으로 더위를 날려버려요!

작성일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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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서점에서 추리소설을 보고 있는 대학생의 모습[사진:윤정은]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학생들은 더위를 피해 바다, 워터파크, 또는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도서관등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 중 또 하나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 바로 추리소설. 읽다보면 오싹하고 서늘해지는 추리소설들을 소개한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한스미디어) [사진:윤정은]


서정적인 제목과 어여쁜 표지에 속지 마세요. 



도서관의 '오늘 반납 된 책' 코너에 얌전히 놓여있던 이 책은 겉보기엔 봄바람 가득한 로맨스소설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주인공인 나루세가 범인을 찾아 나서는 추리소설이다.


주인공인 나루세는 지하철에서 자살하려는 여자를 구하게 되고, 그리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그녀와의 인연이 또다시 시작 되는데.......


내용이 뻔-한 로맨스소설의 도입부 같지만, 그 뒤의 내용도 과연 그럴까 '나루세와 그 여인은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답은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보기 전에 많은 정보를 알려고 하지 말고 무덤덤한 마음으로 책 표지를 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곳곳에 작가가 설치해 놓은 트릭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가진 추리소설이며, 반전을 알고 난 후에는 ‘아니야. 실수일거야. 내가 놓친 게 있을 거야.’ 하며 서둘러 소설 앞 페이지를 펼치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고령화 사회’라는 사회적 문제를 무겁지 않고 가볍게 다룬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는 흥미진진한 소설내용뿐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한번쯤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라 더 의미 있는 소설이다.



△<검은 선>-장 크리스토프 그랑제(문학동네) [사진:윤정은]


19금 추리소설 <검은 선>


공포영화를 볼 때, 예상되는 다음 장면이 너무 무서워서 손으로 눈을 가리는 것처럼, 이 책도 다음 문장이 두려워 눈을 찔끔 감게 될 지도 모른다. 


주축 인물은 가공인물 1명과 더불어 총 3명. 한 때 무호흡 세계 신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말레이시아에서 잠수 강사로 일하던 르베르디는 밀폐된 오두막 안에서 온 몸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시신과 함께 발견된다. 그는 극악한 살인마로 감옥에 수감되고, 또 다른 남자 마르크는 취재거리를 열심히 찾아다니는 삼류 범죄 잡지 기자이다. 그는 살인마 르베르디를 취재하기 위해 엘리자베트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낸다. 여성스럽지만 똑똑하고 단순히 범죄자를 열망하는 멍청한 팬이 아니라 매력적인 여성으로 창조하면서 르베르디와 편지를 주고받는다. 서로의 정체를 숨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르베르디가 남긴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살인의 퍼즐은 맞춰진다. 르베르디는 엘리자베트에게 자신이 저지른 살인의 과정을 보여준다. 알면 알수록 잔인한 방식에 그가 이제야 무서워진 마르크는 편지 주고받는 것을 그만두려 하지만 르베르디는 엘리자베트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 즉 마르크를 찾아오게 되는데....... 


읽는 내내 찐득찐득한 느낌과, 메스꺼움, 잔혹함이 가득했던 <검은 선>은 광기에 사로잡힌 인간의 심리에 관한 소설이다. 그리고 작가인 그랑제의 문체는 독자들을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시선으로 움직이는 것 같고, 내가 주인공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섬세한 묘사와 강렬한 색채대비를 과감하게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현관문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혹시나 엘리자베트를 찾는 르베르디가 문을 열고 들어 올까봐! 이 책은 한 마디로, 재밌다! 그러나 한 번 읽는 것으로 족하다. 두 번 읽고 싶지는 않은 책. 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서늘한 기운과 함께 어느새 더위는 싹 사라져 있을 것이다. 



△<쥐덫> -애거서 크리스티(동서문화사) [사진:윤정은]


고전적인 추리물의 유쾌함,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무한도전에서도 패러디 했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나 또한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중 처음 접한 작품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다. 그 작품을 읽고 애거서 크리스티에 빠져 전집을 다 읽기 시작했는데, 만약 전집 중 몇 권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쥐덫>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쥐덫>은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물이다. 아주 짧은 단편이고, '세 마리의 눈 먼 쥐'라는 동요와 함께 소설은 시작된다. 폐쇄된 산장 몽스웰에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그 곳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고전적인 추리소설에서는 늘 그렇듯이 외부와는 연락이 끊기며 그 곳은 밀실이 된다. 밀실에 모인 손님들은 모두가 서로 모르는 사람들. 그렇기에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 심지어 아내와 남편까지도 서로 의심하게 되는데.......


폐쇄된 산장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긴장감,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심리묘사와 세밀한 감정묘사들이 가득한 <쥐덫>. 모두가 의심스러울 땐 모두를 제외시켜야 하나 과연 누가 범인일까 이렇게 저렇게 페이지를 넘기며 작가의 트릭을 찾으며 범인을 예상했지만, 결국, 역시나! 명불허전 애거서 크리스티. 내가 생각했던 결말과는 정반대의 결말이었다. 작가의 치밀한 트릭에, 그리고 선입견을 단숨에 무너뜨린 애거서 크리스티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가이아이론> -막심 샤탕(소담출판사) [사진:윤정은]


연쇄살인범들의 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목만 보면 가이아이론 지구와 환경에 관한 책인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연쇄살인범들의 섬에 갇힌 과학자에 관한 스릴러 책이다. 그 과학자에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느 날 저녁 유럽연합의 수상쩍은 밀사 제를랑이 드봉크 박사 부부에게 접촉한다. 요새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와 인류의 절박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얻고자 박사부부에게 연락한 것인데, 박사부부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제를랑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후에 페테르 박사는 제를랑과 사회학자인 뱅자맹과 천문대로 떠나고, 에마 박사는, 제를랑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과학자들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령의 한 섬인 파투히바 섬으로 혼자 떠난다. 남편인 페테르 박사는 아내인 에마를 홀로 멀리 떠나보내는 것이 불안했지만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를랑의 말을 믿고 잠시 떨어져 있기로 한다. 페테르 박사와 뱅자맹은 천문대에 도착하지만 폭풍우 때문에 모든 통신수단이 끊기게 되고, 그 곳에서 여러 자료들을 발견하는데 그 자료들은 연쇄살인범들에 관한 자료들이었다. 하지만 평범한 범죄 자료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깨닫게 되면서 그들은 물론 에마의 목숨까지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한편 홀로 떠난 에마는 폭풍우 속에서 자신을 섬에 데려다 줄 청년 티모테와 함께 어렵게 섬에 도착한다. 그러나 겨우겨우 파투히바섬에 도착한 에마는 자신을 마중 나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섬에는 각각 ‘늑대인간형’ ‘흡혈귀형’ ‘프랑켄슈타인형’ 등으로 분류된 연쇄살인범들이 돌아다녀 마을에는 정상적인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돌아가는 배에도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에마는 티모테와 함께 섬에 고립되어 있어야 하는데, 에마는 과연 그 섬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환경에 관한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가이아이론>. 그러나 박사부부가 서로 고립되며 인간 생채실험에 관한 실체가 드러나고, 영화에서만 볼 것 같은 잔혹한 장면 묘사들이 이어지면서 한 순간도 책을 놓을 수 없었다. 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잔인한 고문 행위들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일은 소설 속 에서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장면 하나하나는 잔인하리마치 구체적으로 묘사되었고, 여자 과학자 에마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제발 에마가 안전히 섬을 빠져나가기를 소망했다.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던 사건의 전말과 배신감이 드는 결말 그리고 사람들의 무분별한 환경오염 때문에 벌어진 지구의 운명과 인류의 미래까지. <가이아이론>은 스릴을 추구하는 추리소설에서 나아가 환경오염의 심각성으로 지구의 미래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아름다운 거짓말>-리사 엉거(비채) [사진:윤정은]

"네가 내 딸이냐" 


추리소설이라고 피가 낭자한 모습을 묘사한다거나, 잔인한 장면 묘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 작가의 섬세한 문체로, 한 여자가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적인지 아군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이들에게 쫓기게 되는 긴박감이 소설을 가득 채운다. 


평범한 여주인공 리들리 존스가 교통사고가 날 뻔한 현장에서 어린아이를 구하며 일약 영웅으로 떠오르고 마침 사진기자에게 사진을 찍혀 신문에 크게 보도 되어 리들리는 떠들썩하게 세상에 알려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어느 날 그녀는 봉투를 하나 받게 된다. 봉투 속에는 그녀와 닮은 아이와 전화번호, 그리고 쪽지가 하나 들어있다. 


쪽지엔 "네가 내 딸이냐"


모범적인 의사 부모님과 함께 안락한 삶을 살아왔던 리들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선행 때문에 출생 비밀이 밝혀진다. 그녀의 진실 고리들이 연결 되면서 리들리는 진실을 파헤치고, 고통을 감내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둘러 싼 아름다운 거짓말을 묵인한 채 그냥 지금처럼 평안하게 살아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당황한 상황 속에서 사랑에 대한 믿음은 참 어렵고도 두렵다. 리들리에게 나타난 의문의 남자 제이크를 믿어야 할까 그러면서 사건사고들이 일어나는데 범죄에 관한 범인을 추측하면, 뒤로 갈수록 그 추측이 뒤집어 지고, 이 소설 또한 반전이 가득하다. 간혹 개연성 없이 헐리우드 영화 같은 총을 쏘는 상황들이 튀어나와 조금은 현실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게 소설의 매력 아닐까 




'반전'하면 식스센스, 나비효과, 아이덴티티등 영화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딱딱하다고 여겨지는 '책'에서도 이와 못지않은 짜릿한 반전들이 가득한 추리소설들이 있다. 앞서 소개한 책들의 결말은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여느 여름보다 훨씬 더 더운 이번 여름, 짜릿한 반전과 서늘한 공포로 더위를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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