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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 다녀오다

작성일20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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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2013년 8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다. 7월 판타스틱영화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부천은 다시 뜨거워졌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만화축제 그 현장에 다녀왔다.

 

이야기의 비밀-기성작가들의 만화세계

 

이번 축제의 메인 키워드는 이야기의 비밀이다. 스토리텔링의시대에서 이야기가 각광받는 만큼 만화를 통해 사람들이 이야기의 비밀에 빠져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요즘 가장 핫한 사람이 아마도 만화가가 아닌가 싶다. 만화 그 자체로도 사랑받고 있지만, 만화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해 다시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1층에 전시된 만화원작의 작품들 사진=김경순기자

 

 

최근 개봉하였고 관객 수 600만을 훌쩍 넘긴 ‘설국열차’도 사실은 만화원작이다. 장 마르크 로세트의 작품이고 현재 봉준호 감독이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설국열차에 사람이 탑승하기 전 이야기, 17년 전의 이야기를 현재 다음웹툰에서 윤태호작가가 연재 중이다. 한 작품으로 인해 또 다른 작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만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좋은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든 사랑받고 있으며 사람들은 얼마나 좋은 이야기에 목말라 있는지 알 수 있다. 전시장엔 그 외 강풀(그대를 사랑합니다 외 다수 작품), 한(은밀하게 위대하게), 윤태호(이끼, 미생 외 다수 작품), 이종규, 이윤균(전설의 주먹) 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1층에 전시된 만화원작의 작품들 사진=김경순 기자

이런 작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탄생하는지 작가들은 어떤 자세로 만화에 임하는지 궁금한가 윤태호, 정철 등 만화가들의 만화를 그리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한국박물관 3층에 전시된 작가들이 말하는 이야기의 비밀 사진=김경순 기자

 

그림실력도 그림실력이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윤태호 작가이다. 슥슥 그려내면 작품이 완성 되는 줄 알았지만 사실 모든 창작작품은 피를 토하는 노력이 동반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야기의 비밀-신예만화가들의 반란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부천만화대상,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세계어린이만화대회 작품전을 전시하고 있었다. 아직은 신인이지만 이들이 나중에 만화계를 뒤흔들 만화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작품을 한 번 살펴보자.

온라인 대회를 통해 30여 점의 작품이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축제기간 내에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며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어린이가 그렸다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림실력을 갖춘 작품들이다.

 

▲한국박물관 3층에 전시된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출품작 사진=김경순 기자

 

제14회 전국학생만화 공모전 수상작품이다. 어린이 작품은 순진무구함과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였다면 학생만화는 더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성숙함이 묻어났다.

 

▲한국박물관 1층 로비에 전시된 전국학생만화 수상작 사진=김경순 기자

 

 

한국만화박물관 4층 옥상에 전시된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수상 작품들. 오른쪽은 대상 수상작품 케빈탱크이다. 조금 난해하고 무서워 보이기도 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가 돋보이기도 하다.

 

 

▲한국박물관 옥상에 전시된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수상작품. 왼쪽 사진은 대상 수상작품이다. 사진=김경순 기자

 


2013년 부천만화 대상 수상작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책으로 묶어 내려오는 '조선왕조실록'을 한 편의 만화로 멋지게 그려냈다. 조선왕조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2013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품 사진출처=부천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

 

 

다양한 볼거리

 

 

 

만화가 어떻게 시작하였고 어떤 식으로 발전해왔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도 있다.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서 전시된 그림과 함께 점점 과거에서 현대로 나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시방식도 눈에 띄었다.

 

 

 

 

 ▲한국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 사진=김경순 기자

 

만화가게, 골목 등을 재현하여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주기도 했다. 가게 안엔 실제로 과거에 사랑받았던 만화책을 꽂아두어 사람들은 책에서 눈길을 돌리지 못했다.

 

 

▲한국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 1960~70년대 생활상이 만화방, 골목길 등을 통해 재현되어 있다 사진=김경순 기자

 

한여름밤의 메르헨전은 안데르센, 그림 형제 등의 세계적인 동화를 재해석한 일러스트와 전시장 구성을 통해 관객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이다. 왼쪽은 박소희 작가의 만화 이다. 만화로도 사랑을 받았으면 2006년엔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그 외에도 인어공주를 비롯한 많은 작품의 캐릭터로 분장하여 시민들과 사진도 찍고 작품과 사람의 친밀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박물관 1층로비 한여름밤의 메르헨 전 사진=김경순 기자

 

 

축제장을 나오며

 

 

축제장엔 이외에도 많은 전시회와 체험관 그리고 애니메이션 상영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큰 주제가 '이야기의 비밀'이라면 필자가 다녀온 축제의 키워드는 '아이와 어른의 화합'이 아닐까 싶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하면 '덕후'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만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두가 소통하는 그런 뜨거운 축제였다. 만화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하며 축제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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