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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어디가? 2탄 임실 치즈 여행

작성일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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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테마파크의 조형물 , 사진=유지선 기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피자! 피자하면 뭐니 뭐니 해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쭈욱 늘어나는 치즈가 생명이다! 치즈는 우유로 만든다고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당신! 직접 치즈를 만들어 보고 싶지 않은가 ‘치즈’로 유명한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에 방문한다면, 그 소망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 임실에 직접 방문해서 치즈에 대해 알아보자.


( ▲ 치즈마을로 향하는 길, 사진=유지선 기자 )

전북 임실 치즈 마을은 임실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치즈마을 주소 : 전북 임실군 임실읍 치즈마을 1길 4) 기차를 타고 치즈마을을 찾아가보자.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큰 치즈 모형이 임실 치즈 마을을 나타내고 있다. 화살표를 따라 약 15분 정도 걸으면 임실치즈마을에 도착한다. 치즈 마을에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치즈마을정보센터라고 써진 건물에 들어가 접수를 하면 된다. 당일 체험 시간은 하루에 10:00, 11:30, 13:30 총 3번의 시간이 있으니 이 중 골라서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을 하거나, 직접 방문해 접수를 할 수도 있다.



( ▲ 먹음직스런 치즈 돈가스 , 사진=유지선 기자 )

일하시는 할머니들이 직접 돌아다니시며 돈가스를 가져다주시는데, 보통 다른 식당에서 돈가스를 먹을 때와 비슷하게 샐러드, 밥, 돈가스가 한 접시에 담겨 있다. 방문한 그 날은 후식으로 포도를 먹을 수 있었다. 치즈 돈가스는 크기가 많이 크진 않았지만, 속이 알찼고 흘러나오는 치즈 또한 고소했다. 



( ▲ 경운기를 타는 모습, 사진=유지선 기자 )

마을에 사시는 할아버지들께서 직접 경운기를 운전해주시는데, 이 경운기를 타고 치즈 체험장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경운기를 타보지 않은 사람도 더러 있을 터. 특히 도시에서 나고 자라 경운기를 처음 타본 아이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덜컹덜컹 거리는 경운기를 마음껏 즐겼다. 경운기를 운전해주신 이덕근 할아버지를 만나보았다.


( ▲ 경운기 운전하시는 모습, 사진=유지선 기자 )

올해 83세이신 이덕근 할아버지는 경운기 운전자 중 최고 고령자이시다. 농사지으면서 경운기 운전을 시작하셨고, 치즈마을 
체험 운전을 한 지는 12~13년이 되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수줍게 미소를 보이시며 “그럼! 좋지.”라고 대답을 하셨는데, 막상 카메라를 쳐다보실 때는 긴장을 하셔서 그런지 표정이 살짝 굳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다 찍은 후에야 할아버지의 밝은 미소를 볼 수가 있었는데, 보는 사람마저 행복하게 만들 정도로 할아버지에게선 즐거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 체험하려는 가족들과 치즈 만드는 재료, 사진=유지선 기자)

주말이여서 그런지 많은 가족이 치즈를 만들기 위해 참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족끼리 테이블에 모여 앉아 치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치즈는 우유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우유 뿐 만이 아니라 사람이 먹는 젖은 모두 치즈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산양, 물소, 염소, 낙타 등 이런 동물의 젖으로도 치즈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은 쉽게 얘기하면, 우유나 젖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분해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테이블 위에는 우유처럼 생긴 액체가 담긴 통과, 휘젓는 도구, 두 가지의 조그만 액체 캡슐이 있었다. 하얀 캡슐은 발효를 시키는 ‘유산균’, 투명한 캡슐은 응고를 시키는 ‘레넷’이다.  


통을 열어 유산균을 넣고 젓다가 레넷을 넣어 저은 후 응고가 될 때까지 약 20분정도 기다린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어떻게 치즈 마을이 생겨날 수 있었는지부터,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치즈에 대한 퀴즈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요구르트나 스트링치즈가 상품으로 나왔기 때문에 퀴즈의 정답을 맞히려는 가족들의 움직임이 바빴다. 퀴즈가 끝이 나고 유산균과 레넷을 넣은 통을 보니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통을 살짝 기울이니 마치 순두부처럼 약간 응고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별다른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 같은데 응고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니 효소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쉽게 알 수가 있었다.

(▲ 반죽하고 늘리며 치즈 만드는 과정들, 사진=유지선 기자)

이 후에는 커드(우유가 응유효소에 의해 응고된 치즈 조각)를 넓은 통에 담고 소금과 뜨거운 물을 섞은 후에 장갑을 끼고 반죽을 하면 정말 신기하게도 말랑말랑 해진다. 계속 주물럭거리다가 다 같이 협동을 해서 늘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우리가 ‘스트링 치즈’(찢어먹는 치즈)라고 알고 있는 그런 치즈를 만들 수가 있다. 직접 늘려서 만든 치즈는 통에 담아서 각자 집에 가지고 갈 수 있으니 만드는 재미가 배가 된다. 눈앞에서 바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치즈 마을에 방문해 체험을 한 가족을 만나보았다.
( ▲ 가족과 함께 방문한 44세 박영미 씨 , 사진=유지선 기자 )
오늘이 4~5번째 방문이라는 박영미 씨는 애들이 치즈체험 하는 것도 좋아하고 특히 임실 치즈가 담백하고 고소해서 잘 먹어서 여러 번 방문을 해 체험을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치즈를 직접 만드는 곳은 모든 지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아요.”
9세인 딸 한예원 양은 “치즈 체험해보니까 재밌고, 피자 만들어서 먹는 것도 좋았어요.” 라고 답했다.


가족이나 친구와 방문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혼자서 방문해 체험을 하고 있는 분을 만날 수 있었다. 24세인 손태현 씨는 ‘내일로’ 기차 여행을 하다가 대구 열차 사고 때문에 대구로 못가고 즉흥적으로 주위에 갈 여행지를 찾다가 임실 치즈 마을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치즈가 눈앞에서 만들어지니까 정말 신기하고, 또 체험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즉흥적인 여행임에도 즐거운 체험을 해서였는지, 그의 얼굴은 밝았다.



( ▲ 직접 만들어 본 피자, 사진=유지선 기자 )

피자 만들기는 준비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도우를 늘리고 스트링 치즈를 가장자리에 두른 후, 가장자리를 말아주면 우리가 좋아하는 ‘치즈 크러스트피자’를 만들게 된다. 원하는 모양으로 도우를 만든 후 토핑을 올리면 끝! 직접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특이하게 별모양으로 피자를 만들어 보았는데 다 구워진 모습을 보니 의외로 별모양도 뚜렷하게 잘 나오고,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따뜻하게 즐기며 그 곳에서 바로 피자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맛있게 체험을 마칠 수 있었다. 


모든 체험이 끝나고, 치즈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찾으러 길을 나섰다. 치즈 마을 관계자 분이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라고 얘기를 하셔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며 치즈 마을을 걷던 찰나! 트럭을 몰고 가던 아저씨께서 어디를 가냐며, 테마파크까지 태워주신다고 호의를 베푸셨다. 괜찮다고 했지만, 어차피 가는 길이라며 흔쾌히 차에 타라고 하신 아저씨 덕분에 편안하게 테마파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요즘 세상이 많이 흉흉하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아저씨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 기분 좋은 여행이 되었다.



테마파크에는 치즈모양으로 만든 건물, 치즈 판매장, 여러 가지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위치해있다. 성 모양으로 아주 웅장하고 멋지게 지어진 치즈캐슬에 들어가 보았다.

( ▲ 치즈캐슬 내부의 모습, 사진=유지선 기자 )

‘치즈캐슬’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치즈 박물관(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보관은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치즈가 어떻게 처음 생겨났는지부터 치즈를 어떻게 만드는 건지의 과정을 캐릭터 모형으로 재미있게 나타냈고, 치즈로 만들 수 있는 음식도 모형으로 맛깔나게 표현했다. 치즈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힐 수 있는 공간이었다. 캐릭터 모형이 치즈를 만드는 부분은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았고, 이곳에 방문하는 어린 손님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 ▲ 치즈모양의 건물들과 판매장, 사진=유지선 기자 )

치즈 판매장에는 스트링 치즈, 고다 치즈, 구워먹는 치즈, 늘려먹는 치즈, 요구르트 등 정말 다양한 치즈의 종류를 볼 수 있다. 다양했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치즈를 고를 선택의 폭이 넓어서 많은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치즈를 구입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직도 ‘치즈’하면 유럽이 생각나는가 직접 치즈를 만들어 먹어보고, 치즈에 관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임실’에 방문한다면 그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특히, 임실은 마을 어르신들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마을 주민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은 이것저것 재지 말고 훅 떠나보자. 우연히 인심 좋은 사람이나 유쾌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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