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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에서 즐기는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 축제에 가다

작성일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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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 허인형)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나라를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한 연구에서는 2050년이 되면 국내 체류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9.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통해 더 이상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에 대비해 서울 성북구는 서울성곽, 간송미술관 등 우리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39개국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는 독특한 문화를 가진 점을 내세워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우리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성북구에서 운영하는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가 ‘아프리카 축제’를 9월 7일 토요일,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출구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개최했다.

 

 

                                                                                                                                                     (사진 =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Seongbuk Global Village Center)는 성북구 거주 외국인들의 안정적 한국생활 적응과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교류하면서 어울림을 위한 공간이다. 편리한 생활의 위한 편의 서비스와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내외국인들 간에 언어, 문화의 간격을 극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문화교류의 장이 되고자 탄생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경험할 수 있는 생활관련 불편사항 해결과 의사소통을 도우며 관련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강좌, 한국문화 프로그램, 국제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외국인, 내국인 대상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축제 이전에도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는 문화교류를 위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왔다. 2012년 11월에는 주한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요르단 대사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원과 '2012 성북 글로벌 문화축제'를,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주한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대사관의 후원으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기도 했다. 센터장 및 명예동장으로는 한스-알렉산더 크나이더(Hans-Alexander Kneider)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가 재직하여 한국과 여러 문화 간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사진 = 허인형)

 

 이번에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준비한 ‘아프리카 축제’는 주한 아프리카 17개국 대사관(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공, 르완다, 리비아, 모로코, 세네갈, 수단, 알제리, 앙골라, 에티오피아, 이집트, 케냐, 코트디부아르, 콩고, 튀니지)의 후원을 받아 아프리카의 음식, 음악, 특산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행사에 시작 전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드넓은 대지에서 다양한 부족과 동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대륙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매력에 많은 이들이 빠지게 될 것 입니다. 내국인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내외국인이 함께 우정을 나누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행사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이번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저소득 다문화가정 돕기에 사용하여 행사를 더 뜻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 = 허인형)

 

 '아프리카 축제'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프리카의 수많은 나라의 음식과 의류, 장신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국가별 부스(가나, 나이지리아, 르완다,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수단, 알제리, 세네갈, 모로코,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 리비아, 에티오피아 등)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몇몇 부스는 음식 위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나 부스에서는 전통 음식인 치킨 케밥, 미트 파이, 치킨 파이가 마련되어 있었고, 콩고민주공화국 부스에서는 아프리카 케밥, 카문델레, 베그넷 등의 음식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부스에서는 유명 관광지를 소개해주는 책자와 남아공산 루이보스, 마테차 등이 선보여져 있었다. 이외에도 장신구와 의류 등을 선보인 부스도 있었다. 나이지리아 부스에서는 목걸이, 팔찌, 의류 등을, 르완다 부스에서는 각종 수공예품을 진열하여 다양한 아프리카 물건을 접해볼 수 있었다. 나라별 부스 외에도 아프리카 체험 부스를 열어 각종 의류를 사지 않고 직접 입어보는 부스도 있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사진 = 허인형)

 

 이외에도 '아프리카 축제'에서는 아프리카의 음악과 춤을 접해볼 수 있었다. 아프로비트, 이누파시아, 심보 스테파니, 아프리칸 드림팀 등의 여러 팀들이 아프리카 퓨전 팝, 민속춤, 전통악기 연주 등을 선보여서 흥을 돋우워 주었다. 더욱 특이했던 것은 아프리카 음악을 하는 외국인 팀들 외에도 한국인들에게도 장기자랑을 신청받아 내외국인할 것 없이 아프리카 음악과 춤을 통해 하나가 되어보기도 했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아프리카 음악의 리듬과 춤을 낯설어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몸을 들썩이면서 아프리카의 리듬에 몸을 흔들기도 했다.

 

                                                                                                                                                                          (사진 = 허인형)

 

 '아프리카 축제'를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축제가 열린 장소가 '성북천(안암천)'이기 때문이었다. 성북천은 청계천과 유사하게 과거 청계천과 같이 복개되어 있었으나 한성대입구역 부근부터 청계천과 합류하는 부분까지 복원하여 자연하천으로 변모하였다. 이후 시민들이 가족들과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 축제를 찾은 윤아영 (서울 성북구 월곡1동, 36) 씨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조금 복잡하고 좁기도 하지만, 성북천과 같은 시민들의 공간에서 생소한 아프리카 문화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모로코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작년에 이곳에서 열렸던 축제 이후 두번째로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주최한 행사를 참여하는 것인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축제를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미국인 Heather 씨는 "이태원에 있는 글로벌센터의 뉴스레터와 길거리에 붙은 현수막을 보고 '아프리카 축제'를 알게 되었다. 나도 지금은 미국인이지만 예전에 가족들이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갔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앞으로 이런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어 아프리카가 단순히 미개한 곳으로만 여겨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또한 성북천과 같은 시설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축제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아프리카 축제'는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모두의 축제였고,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사진 = 허인형) 

 

 우리는 어느 순간 한반도가 분단되면서 섬과 같은 지리적 사고를 해왔다. 분단이 경제적 비용의 문제도 있지만 우리의 상상력에 제한을 주게 된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보통 해외에 간다고 하면,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는 것을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리적 특징, 대륙과 대양의 교차점인 것을 잘 활용하여 사고를 하게 된다면 우리의 세계관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섬과 같은 세계 지리적 인식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마음 속의 세계 지도는 얼마나 큰 가 우리가 노출되었던 교육환경적 요인에 비추어보면 주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큰 나라 외에는 사실 잘 알지 못 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회 내적으로 다문화 가정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포용하고, 대외적으로 사회문화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주요 대국 이외에도 여러 나라들의 문화를 접하면서 보다 큰 심상(心像) 지도를 가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프리카를 볼 때 우리는 더 이상 미개하고, 저급한 지역 문화를 가진 곳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높게 솟은 산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태초의 시간 속에서 발달한 아프리카의 문화야말로, 자연과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 문명과 문화의 위기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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