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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소설이 만나면?

작성일201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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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설국열차, 도가니, 레미제라블, 라이프 오브 파이. 이 네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이다. 그 것 말고도 하나 더 공통된 것이 있다. 바로 '스크린셀러'라는 점!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은 영화들이 원작을 가지고 있다. 그런 영화를 우리는 스크린셀러라고 부른다.   

 

  

 

스크린셀러는 스크린과 베스트셀러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영화로 성공한 작품이 소설로 다시 쓰이거나, 소설이 영화로 다시 탄생하는 두 가지 모두 스크린셀러라고 부른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스크린셀러가 등장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지만, 우리 생각보다 훨씬 예전부터 스크린셀러는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초기의 스크린셀러 최인호 '겨울나그네' <사진=네이버> 

 


바로 1970년대부터다. 우리나라에서는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 최인호의 소설 대부분이 영화화되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다. 책도 읽고, 또 2시간이나 되는 영화까지 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원작에 100% 충실한 영화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원작에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져 더 다양한 영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셀러를 즐기게 된 것은 바로 2008년부터였다. 2008년 해리포터 시리즈에 이어 트와일라잇 등 큰 인기를 끌면서 더더욱 스크린셀러의 자리가 커져갔다.  

 

 

 


1. 설국열차 

 

왼쪽 사진은 프랑스 원작 설국열차 만화의 표지, 오른쪽 사진은 올해 개봉된 영화 설국열차의 포스터 <사진=네이버 책, 네이버 영화>

 


올해 가장 흥행한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설국열차를 떠올릴 것이다. 개봉 12일 만에 600만 관객이 동원되었고, 지금은 벌써 900만을 넘어 이제 1000만을 앞두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도 ‘스크린셀러’ 중 하나이다. 2006년에 처음 책이 등장했을 때는 지금 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 했다. 2007년에 봉준호 감독이 이 책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야기가 나올 때 까지만 해도 크게 다를 것이 없었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부터 YES24에서는 설국열차 원작 만화가 만화 코너에서 1위를 하는 등 7년동안 팔린 책 보다 7년이 지난 지금 팔리는 책이 더 많았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관심이 많아졌다. 원래 책이 만들어진 프랑스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 또한 과거의 스크린셀러와 달리 원작에 이어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넣어 만들어 졌다고 했다. 

 


2. 은밀하게 위대하게 

  

 

 

책으로 발간된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 (왼쪽) 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포스터 <사진=YES 24(왼쪽), 네이버 영화(오른쪽)> 

 


설국열차에 이어 7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 영화 또한 원작이 따로 있었다. 보통의 스크린셀러가 영화화 된 후 다시 원작이 인기를 끌었다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는 살짝 달랐다. 원작인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누적조회수 3억 뷰를 달성할 만큼 이미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다. 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웹툰 1위도 차지한 원작이었다. 이 인기에 더해 영화 또한 웹툰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몇몇 관객들은 살짝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바로 과거의 스크린셀러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원작에 너무 충실해, 원작을 수도 없이 봤던 독자들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똑같은 이야기를 2시간 동안 다시 보는 그런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애초에 원작 작가가 내세웠던 “500만 관객이 넘으면 시즌2를 연재하겠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었다. 올 가을부터 다시 연재될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 시즌2’가 더욱더 기대된다.  

 

 

 

올해 7월 열렸던 CGV 무비꼴라주 스크린문학전 포스터 <사진=www.cgv.co.kr>

 

스크린셀러의 인기는 단순히 그 영화에서만 끝나지 않고 이제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한달동안 CGV에서는 ‘CGV 무비꼴라주 스크린문학전’을 열었다. 고전, 모던, 특별전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고전에 해당하는 ‘오만과 편견’, ‘파우스트’부터 현대 소설 ‘어톤먼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었다. 또,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 톡플러스를 열어 이상용 영화평론가, 정용실 아나운서, 홍재웅 교수님 등 한 영화와 원작을 두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졌다.
아쉽게 올해 스크린문학전은 8월 4일 ‘안나 카레니나’를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더 새로운 스크린셀러들을 만날 수 있을 내년 스크린문학전을 기대해본다! 

 

 


 

재미있는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관객 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이다. 또, 내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가 소설로 다시 쓰여진다면 독자 입장에서 행복한 일이다. 이제 소설 뿐만 아니라 웹툰까지 스크린셀러를 넘보고 있다. 장르도 점점 다양해 지고 있다. 문학은 우리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반면 영화는 영상화 되어서 이야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 들어갈 곳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보다 현명한 스크린셀러 관객이 되기 위한 방법은 있다. 바로 우리가 문학을 접하고 어떻게 영화화 될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서 스크린셀러를 접하는 것이다. 우리가 영화 평론가처럼 하나하나 비판점을 가지고 볼 수는 없지만,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원작을 읽은 사람으로써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읽은 책들 중 어떤 것들이 영화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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