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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 이제는 돌아가야 할 때

작성일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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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아, 오늘 배치 고사 봐야 되는데 걱정이네...” “걱정 마! 내가 도와줄게, 가자!” 모르고 들으면 큰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를 위로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발길이 멈춘 곳은 도서관이 아닌 피시방이었다. 배치 고사는 무엇을 의미한 것일까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서 자신의 첫 등급을 결정하는 게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요새 남자 2명만 모이면 롤 이야기를 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롤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과연 어떤 게임이기에 이토록 인기가 많은 것일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롤(LOL)이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약자로 ‘라이엇게임즈’에서 제공하는 AOS 장르의 게임(상대방의 건물을 공략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60주간 대한민국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HOT6 LOL 챔피언스 서머 2013'의 결승전은 전 세계 220만 명의 시청자가 생방송을 시청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HOT6 LOL 챔피언스 서머 2013'의 결승전 모습과, 이날 MVP를 차지한 SK telecom 이상혁 선수 - 출처 : 젤타의 게임메모리>

 


설명을 돕기 위해 아이디를 만들어 직접 플레이해 보았다. 일단 게임에 접속하면 간단한 튜토리얼 과정을 거쳐 레벨 3이 되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보통 5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게임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게임 중간에 나가서 다른 방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5명 모두가 협력해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몇 명이 게임을 나가버리면 게임 진행이 원활하지 못 했던 비슷한 AOS 장르의 게임들에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를 고르고 게임이 시작되면 3개의 라인에 서서 다가오는 몬스터(미니언)를 잡아 돈과 경험치를 얻는다. 이렇게 본인의 캐릭터를 성장시켜 최종적으로 상대편 라인의 타워를 부시고 적의 본진까지 파괴하면 승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는 수많은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지만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생략했다.) 게임 시간은 짧으면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도 할 수 있다.

 

 

 

“나 대출 좀 해줘...” 1학년 때는 많이들 한다지만 개강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2~3학년들도 수업을 빠지고 피시방에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롤의 무서운 점은 게임 한 판이 평균 40분 정도로 길고 그동안 게임에 계속 집중해야 돼서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자 친구의 연락도 받지 못하는 것이고, 3~4판 정도의 게임을 하면 하루의 반이 없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중독성이 강한 롤은 유저를 100만 명 이상 보유하고 있어서 만약 서버에 문제가 생기거나 패치가 있는 날에는 실시간 검색어가 급상승하기도 한다. 자주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제는 신기하지도 않을 정도다.

 

<출처 네이버 지식in, 피시방 사진 이호성 기자> 

 


심지어 피시방에 불이 났는데 '승급전'을 마치기 위해 계속 게임에 열중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것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웃지 못할 사건들도 일어나는데 중국에서는 롤에 중독된 한 소녀가 게임 내 캐릭터의 기술을 따라 하며 행인들을 공격해 사람들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rpom128Redirect=Log&logNo=140189126092,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number=457180&table=pds >

 

 

1. 다양한 캐릭터로 흥미 유발 

 롤에는 약 100여 가지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각 캐릭터는 각각 다른 개성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유저의 선택의 폭이 넓다. 한 캐릭터를 하다가 흥미가 떨어지면 다른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각의 캐릭터마다 다른 버전을 만들어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  

 

< 동일한 캐릭터지만 여러가지 '스킨'이 있어 자신을 차별화 할 수 있다.>

 

2. 영웅심리를 심어준다. 

 ‘OO 님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OO 님을 도저히 막을 수 없습니다.’ 롤을 모르더라도 이런 말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게임 중에 나오는 말인데, 연속적으로 적 편 캐릭터를 제압하면 나오는 멘트다. 적을 계속 제압하게 되면 다소 오그라들지만 ‘전장의 지배자’나 ‘전설’이라는 말로 칭찬을 해준다. 이쯤 되면 게임의 판세가 아군 쪽으로 많이 기울게 되고 사람들이 ‘캐리’나 ‘버스’ 이야기를 하면서 칭찬을 해준다. 롤에서 어느 특정 사람 A의 활약으로 게임을 이기게 되면 ‘A 님이 게임을 캐리 했네요’ ‘A 님 버스를 탔네요’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런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3. 남보다 더 높아지고 싶은 심리
롤은 다른 게임들처럼 레벨이 존재한다. 최고 레벨이 30이지만 사실 이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30이 되면 위에서 언급했던 배치 고사라고 하는 것을 봐서 등급이 정해진다. 등급은 아래서부터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 챌린저 순이다. 그리고 각 등급에는 5개의 세부 등급이 있다. (실버1, 실버2 ... 실버5 : 낮을수록 높은 것이다.) 이후에 게임을 거듭해 승을 많이 쌓으면 ‘승급전’이라는 것을 통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은 가장 큰 집착을 보인다. 등급 하나에 굉장히 민감한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등급이 높아지면 주변 사람들 및 인터넷상에서 대우가 달라지는데 라이엇 사에서는 대리 게임을 근절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 중 다이아 I 등급(상위 0.1% 내)의 후배는 대리 게임 한번 당 최고 10,000원을 벌고 있었다. 

  

 

 

 

4. 시즌 보상
롤에는 시즌 개념이 있어서 전 시즌에 활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과 차별화 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캐릭터를 빛내주는 테두리가 생기거나 한정적인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즌은 세 번째다. 시즌 3은 10월 31일에 종료되는데 시즌을 조금이라도 높은 등급으로 마치기 위해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피시방으로 달려가고있었다.

 

 

마지막으로 롤 중독 테스트를 준비해봤다. 만약 이 5가지 사진이 모두 이해가 간다면 당신은 롤 중독이 아닌가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출처http://cafe.naver.com/koreakmc/129949, http://cafe.naver.com/iphoneimo/129899http://cafe.naver.com/lolkor/4079052>

 

 

롤이 충분히 매력 있고 재미있는 게임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벌써 개강한지 3주가 지났다. 교수님은 슬슬 진도를 나가고 복습 양은 쌓여만 가는데 공부도 안 하고 여자 친구에게 연락도 잘 못하면서 롤을 계속한다면 학점은 안드로메다로 여자 친구는 다른 사람에게로 날아가 버릴 것이다. 남은 건 롤 캐릭터뿐이 없을 것이다. 롤은 방학 때 충분히 많이 하지 않았는가 이제 마우스 대신 펜을 잡을 때다. 롤도 하면서 학점도 챙길 수 있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과연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판단은 여러분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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